할머니께

음.. 할머니한테는 군대에서 딱 한 번 편지써보고 처음 써보는 것 같네요.

그동안 나 시험준비하는데 뒷바라지 해주신거 처음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드려요

사실 마음속으로는 늘 생각해 왔는데 막상 말하려니 쑥스럽고 이래저래 시험

스트레스에 짜증부린 날만 많았던것 같네요.

그러면서 짜증 다 받아주시고 언제나 위해주시고 제가 나이만 먹었지 아직 어린애같네요

이제 좀 있으면 1차 합격자 발표나는데 꼭 합격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할머니 고생하신거 제가 다 보답해드리죠.

솔직히 조금 불안하기도 한데... 잘 돼겠죠?

혹시 떨어지더라도 너무 실망안할려고요.

제가 맘은 상해서 콕 박혀있으면 할머니 맘이 더 아플것 같아서요^^;

그리고 요즘 운전면허다 테니스배운다 하면서 제가 돈을 너무 많이 썼죠..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데도 지금 아니면 안된다며 억지로 보내시고..

그리고는 한편으로 절약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빨리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할머니한테 용돈도 드리고 싶고 그렇네요.

할머니..

늘 제 곁에 있어주셔서 고맙고요 힘이 된다는 걸 아시죠?

건강하시고요.  앞으로 좀 더 할머니한테 잘하는 손자가 될께요.

그럴려면 오래오래 사셔야 돼요~^^

담에는 용기를 내서 이렇게 편지가 아닌 말로 한번 해봐야 겠네요.

새해에는 언제나 건강하시길 빌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솔직히 상품에 눈이 멀어 적어내려가기 시작한 글이였네요.
근데 이젠 욕심이 없습니다.
제 마음속 진심어린 얘기를 하고 저 스스로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것에 대해 오히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