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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테사랑 10.12 17:59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나니
    어느새 가을 코스모스가 거리에 가득합니다.

    가녀린 몸을 추스리며
    옅은 바람결에도 흔들리며 애처롭게 서있는 그모습

    이제는 완연한 가을인가 봅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가을은 풍요의 날들인데

    곁에 아무것도 남은게 없어 너무 외롭기만 합니다.

    연분홍빛 코스모스는
    수줍기만 한 자신의 모습이고
    빠알간 코스모스는
    에러내고 난 뒤 수줍어 하는 모습이고
    노오란 코스모스는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는 믿음의 색깔인 것 같아서

    오늘도 거리의 코스모스들에게
    아직은 희망이
    아직은 가녀린 몸부림을 멈추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해봅니다.

    가을에는
    가을의 코스모스에는
    아직 못 다 이룬
    테니스에 소망이
    희뿌연 안개 속의 테니스 나라가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