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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꽃

함지 꽃

꼬부라진 시장 골목 끄트머리
선술집 함지에 꽃이 핀다
흔들흔들 꽃향기가 세월을 감춘다

꽃은 이름이 없다
송이버섯 노총각 중기
소주 한잔 털어 넣고 흔들리면 미자고
공사판이 쉬는 날 순식이 아버지
집 나간 마누라 속 터지게 부르면 순자다

꽃은
흔들리면 같이 흔들리고
꺼억 꺼억 울면 같이 운다

꽃은 밤에 젖는다
흐느적거리는 백열등 불빛
늦은 밤 세상을 엿보는 수척한 사내의
표류하는 눈동자에도 흠뻑 젖는다

꽃은
돌아가는 풍구에 흔적을 말리고
검은 물을 방사하는 탄 더미 위에도
어엿이 핀다

꽃은
하얗게 밤을 새워서
첫 이슬을 맺힌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4'
  • 아소당 06.02 08:52
    솔물결님!

    감사합니다.

    예전엔 꽃이 예쁘다고만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어느날부터 꽃이 피는게 무척 아프게 보였답니다.
    피기전,
    몽우리 졌을때 붉게 종기 부어오르듯 올라있는 그 핏발이 아프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다시 꽃이 아름다워보입니다.
    꽃을 피울때 자랑스러워하고
    아픔을 이기고 나온 그 가벼움과 기쁨이 함께 보여서요.
    수척한 사내의 표류하는 눈동자뿐 아니라
    세월을 온몸으로 맞는 어머니의 눈에도 위로가 되지요..
  • 솔 물결 06.02 10:05
    안녕하세요 아소당님!
    세월을 온몸으로 맞는 어머니는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지요
    아픔을 이기고 피우는 꽃은 사랑이고 자랑이고 끼쁨입니다.
    주위에는 세파를 안고 묵묵히 피어나는 꽃들이 많이 있지요
    그 향기와 그늘이 우리에게 큰 힘을 줍니다...
  • 테사랑 06.02 10:40
    꽃의 아름다움,그리고 숨은 인고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네여.
    전원 시인 이신 솔물결님의 정서에 늘 탄복 합니다.
    살아가는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 처럼 눈앞에서 그려집니다.
    테니스도 그렇고 詩도 그렇고
    우리네 살아가는 정겨운 모습임을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이웃과도 늘 정겹게 살아 가시는 모습이 귀감 됩니다.
    단절된 개인공간인 아파트 생활이
    때로는 외로움과 독단을 낳는데
    늘 전원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모습에서
    詩心이 풍요로와 지시는 것 같아여.
    여성방이 다시금 활력이 실어져 참으로 기쁩니다.

    아랫글의 김용미님 참여에 미소가 만연해 지고

    자주 전화 주시던 무학님의 안부가 사뭇 그리운 날입니다.^^*
  • 솔 물결 06.02 11:37
    테사랑님!
    마음속 전원을 그리며 살아갑니다.마음속에 간직한 고향 모습입니다
    테사랑님은 이곳에 온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 주시는 참 감사한 분 이십니다
    진솔한 글에 많은 감동을 받습니다. 우리는 벌써 정겨운 이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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