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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은 나의 애인이다.




 

 


詩  박장락

       


     인생길


    내 인생의 둔탁한 삶도 흘러가는 물이 되어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고였다가 흘러가는 물이 되련다.

    마음 가는 대로 구름 머무는 대로 갈바람에 흔들리며 방랑의 길 나서보네,

    낮이고 밤이고 욕망이란 아집을 들쳐업고 줄기차게 달려온 세월

    돌아보지 말자던 길 하늘 아래 고개 떨구어야했던 길

    차마 푸른 숲 헤치고 가지 못하네



    터벅이며 지나온 삶의 그림자 석양 길 따라 길게 드리우고

    지친 삶이 무거워지면 희미해진 추억의 사슬에 묶인 채

    허기진 영혼을 일으켜 세우며 길을 나서렵니다.







     가을 하늘은 나의 애인

    가을 하늘에는 오색 구름 바람과 춤을 춘다.

    신열을 앓던 여름은 훌쩍 바람 따라 파란 하늘에 둥지를 틀고

    해와 달이 숨바꼭질하는 사이

    해바라기는 淸明한 하늘을 볼 수가 없어 고개 숙여 수줍은 웃음 지어보인다.



    하늘이 파란 미소를 짓고, 뭉게구름 비단 보료를 덮어주며,

    억새 풀 바람 타고 구름 새로 누워 춤추면

    코스모스 하늘거리며 수채화를 그린다



    높은 하늘은 외롭고 고독해 보이지만

    실바람 불어와 놀아 주면 어느새 생기가 돋아난다.

    슬픈 영혼을 풀어헤치면서 내 곁에 다가와 구름 꽃 피우는

    가을 하늘은 나의 애인이다.







     불혹의 인연

    불혹의 절벽 앞

    모래알로 흩어진 인연들이 비 사이로 출렁이면

    더 나아갈 곳 없는 목마른 영혼의 갈증

    아~! 어디로 가라는 것이냐 흔들림의 유혹이여



    지난 시절 떠돌던 마음마저 향기 가득한 이름 없는 꽃술에

    고뇌와 절망의 흔적을 담아 본다.



    꿈 많은 생을 갈망하며 살아온 시간

    완전한 소멸로 세월의 고뇌를 풀고

    황량한 바람 속 빈 몸의 낙조로 고개를 떨구면



    불혹의 하늘에 해 지고, 가을 빛 성성한 노을.

    빈 가슴살에 물든다.






      Autumn Leaves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
  • 테사랑 11.25 17:21

    음,가을을 보내지 않으려는 듯
    계절은 이미 겨울에 들어섰건만
    아쉬움에
    남은 여운이 깊음에
    가을을 예찬하고
    가을을 추억하는
    그마음이 애절합니다.

    어쩌면
    가을이 너무 짧고 미련을 남기기에
    늘 가을을 목말라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내년 가을을 기약하고
    우리 앞에 성큼 다가선
    겨울을 맞을 채비를 단단히 해야겠습니다.

    겨울 먹거리 김장을 하듯
    우리네 가슴도 보온 옷을 한자락 덮어 두어야 겠습니다.

    겨울에 시린 가슴만 있는게 아니라
    따스하고 포근한 우리 전테교인들의 마음이
    매서운 바람이는 테니스 무림을
    장악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