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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집에오니, 아들아 !

언제 집에오니, 아들아!





지난 날 우리에게 아이가 탄생했어요.
평범한 출생이었죠
이일 저일 바빴고,치러야 할 고지서도 많았기에
내 아이는 내가 없는 사이에 걸음마를 배웠고
나도 모르는 사이 말을 배워
     나는 아버지 같이 되겠어요. 아버지
     꼭 아버지를 닮을 거예요.
언제 오세요. 아버지
     글쎄다. 하지만 함께 보게 될 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겠지








내 아들이 지난 달 10살이 되었군요.
     공 사주셔서 참 고마워요. 아버지. 함께 놀아요.
     공던지기 좀 가르쳐 주세요.
오늘은 안되겠다. 할 일이 많다.
     아들은 괜찮아요 하며 밝은 웃음을 머금은채 나갔다.
나는 아버지 같이 될거예요. 아시죠.
나는 아버지 같이 될거예요.

언제오세요. 아버지
    글쎄다. 하지만 그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자꾸나









내아들이 며칠전 대학에서 돌아왔더군요.
사내답게 컸길래 나는 말했지요.
    내 아들아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잠시 함께
    앉아 있으려므나.
아들은 고개를 저으며 미소로 말하길
    차 열쇠 좀 빌릴 수 있을가요? 이따 봐요.
언제 돌아오니 아들아
    글쎄요. 하지만 그때 함께 좋은 시간을 갖도록 하죠.







나는 은퇴한 지 오래이고, 아들은 이사를 나갔죠.
지난달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괜찮다면 한 번 볼 수 있겠니?
그러고 싶어요 아버지 - 시간만 낼 수 있다면
새직장 때문에 바쁘고 애들은 감기에 걸렸어요.
얘기하게 되어 반가와요. 아버지  
    전화를 끊고 나자 선뜻 깨달게 된 것은
내 아들이 나랑 똑 같이 컸다는 것
내 아들이 꼭 나와 같다는 것

언제 집에 오니, 아들아
글쎄요. 하지만 그때는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하죠.아버지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아소당 06.04 13:35
    아!
    그래요, 시간은 자꾸 가고 있지요..
    시간이 나면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면 그건 가질수 없는것 같군요
    지금, 바로 해야겠어요.

    "얘야,,우리 함께 영화보러 가자"

    혜인이가 며칠전 함께 영화보자고 했는데,,
    친구랑 보라고 했거든요.
    녀석에겐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랑 보는게 좋을것 같기도 하고
    또 녀석이 말하는 영화는 제가 별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서.
    녀석이 어떤영화를 좋아하는 지도 제겐 아주 특별한 것이고
    그럴수 있는 시간이 사실 많지도 않을텐데...

    이용철님!
    감사합니다. 녀석이랑 함께 영화보게 해 주시어..

    요즘 이 방에 들어오면 즐겁답니다. 들어오기 전에 은근히 기대를 합니다.
    오늘은 또 어떤 글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가 하구요..
  • 이용철 06.04 16:44
    저희 중학교 다니는 아들놈 둘은
    벌써부터 저를 잘 안끼워줍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예쁜 딸만이 그저 아빠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고
    아빠랑 뭐라도 하기를 바라고 주말이면 운동복입고 나가는 제 뒷꼭지에
    또 테니스야! 안가고 나랑 놀아주면 안돼? 하면
    오늘은 안되겠다. 나중에, 다음에 즐겁게 놀아주꾸마 하며
    쌩하니 돌아서서 코트로 향하니
    늘 미안하고 아빠노릇 제대로 못하는것 같아 좀 그럴때가 많습니다.
    딸 마저도 부모 둥지에 있기를 불편해 하기전에 잘 해야 될건데요.
    요즘은 토요일 오후에는 공 안치고 같이 시간 보내주려 노력합니다.
    대리고 서점도 가보고, 놀이터도 가주고 저녁식사후 산책시 딸랑구도 끼워주고요.
    저를 포함한 아빠들 시간 쪼개어서라도 가족과 함께 좋은시간 많이 가지시길...
  • 은죽 06.08 09:56
    자주 접했던 글인데도, 읽을 때마다 반성하게 합니다.

    울아들 일곱살때 한 얘기가 생각나네요...
    "엄마, 우린 왜 놀이공원 안가요?
    왜 나는 엄마랑 아빠랑 통도환타지아 안가고, 예슬이 엄마, 아빠랑 가야해요?"
    정말 미안했던 순간이였어요. 이 질문을 던질때...

    그래서 그 담부턴 테니스장갈때 "우리 테니스장에 놀러갈까?"라고
    놀러간다는 계속 상기 시켰죠!
    지금은 당연 휴일이면, "오늘은 우리 어느 테니스장으로 놀러가요?"라며 묻습니다.

    아직은 어리니 통하리라 여기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라나는 생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아소당님과 이용철님등 여러 선배님들께 배워야할 것 같군요...

    저 역시 이 방에서 안아가는것이 많습니다.
    시간이 흐른뒤의 후회는 체념이라는 엉어리를 가슴에 남길꺼라는 깊은 반성을
    갖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조금더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간절합니다.
    좋은글 잘 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