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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ㅡ이성선 ㅡ


나무는 몰랐다.
자신이 나무인 줄을
더욱 자기가
하늘의 우주의
아름다운 악기라는 것을
그러나 늦은 가을날
잎이 다 떨어지고
알몸으로 남은 어느 날


그는 보았다.
고인 빗물에 비치는
제 모습을.
떨고있는 사람하나
가지가 모두 현이 되어
온종일 그렇게 조용히
하늘아래
울고있는 자신을.

요즈음 엄청 춥지요!


코트에 가시거나 길을 걸으실 때 팔을 벌리고 있는 나무를 보십시오. 지금 나무들은 벌써 봄을 준비하는것 같습니다.


사실 가장 힘이 많이 비축되는 시기가 겨울인것 같습니다. 나무도 그렇구요, 우리 테니스인들도 그러하구요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현명철 12.14 20:03
    겨울을 잘 지내야.. 나무도 봄엔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우리도 겨울에 얼마나 테니스에 전념 했는가...........
    다음해 봄에 나타나지 않을까요?????
  • 곽혜인 12.14 21:33
    명철님!
    우수 고객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여성방이 만들어졌는데 이곳에 와서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가기를 희망합니다.
    리플 달아주시니 고맙고 기쁩니다.
  • 마이클 킴 12.15 14:25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고 근엄하며 더 중요한 무엇이다. 역사가 말해주는것은 독특한 것들이지만, 시가 말해주는것은 보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마이클이 아닌, 아리스토 텔레스가 말을 했답니다. ㅋㅋㅋ 시는 가장 진실한 자연의 예언이라고 했는데, 많고많은 시중에서 이 특별한 시를 선택하여 올리신 혜인마더스님의 깊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수 있을것 같습니다. 좋은시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