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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아빠 리로디드


비에르엑스
아침 7시 정각 미숫가루 한잔과 사과반쪽을 먹었다.
1년째 먹는 아침 식사 메뉴다.
사과 반쪽 먹은지도 1년째이고 라켓 놓은지도 1년쯤 되었다.
오전 8시 매일 나가는 수영장에 도착하였다.
넥타이를 플고 양복을 벗어서 옷장에 걸었다.
한쪽에는 어제도 입었던 수영복과 물안경 그리고 수영모자가 있다.
하지만 오늘 내가 입은것은 테니스 복이다.
아디다스 하얀 테니스복..바지는 반바지에 나이키 테니스화를 신었다.
클럽에 모든사람들이 클럽에서준 우중충한 티와 반바지를 입고 있는데
혼자 하얗게 테니스차림을 하고 헬스클럽 한가운데 섰다.
역시 빛나는 테니스 패션이다...우중충한 1회용 헬스복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저쪽 한편에서는 우중충한 일회용 헬스복을 입고 골프연습을 하는 사람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아줌마들 께서 최신가요에 맞춰 연신 흔들어 데고 계신데
노출이 심한 댄스에어로빅 패션은 테니스 보다 한수 위다..보기 좋다
나는 그들의 이상한 시선을 뒤로하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수영장에서 또 헬스클럽에서 테니스복 입은사람 오늘은 처음 보겠지만 앞으론
자주 보게 될것이다.
나는 재빠르게 지하에 있는 차를 빼서 테니스 코트로 이동하였다.
오전 8시30분 테니스코트...
지붕이 있는 하드코트이고 야간에 조명도 들어오는 반 실내코트이다.
나는 테니스 가방을 열어 보았다. 가방안에는 세자루에 라켓이 있다.
BLX 1년 만에 잡아보는 라켓이다. 하얀그립을 새로감고 포핸드 백핸드 서브동작을
해보았다.
"할만하네..그렇게 낯설지 않다"
9시부터 레슨이 시작되니까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
코트는 총 4면이다.
나말고 한사람이 서브연습을 하고 있어서 말을 걸었다.
"왜이렇게 사람이 없지요?"
"시간이 않되서 그래요 시간되면 다 나와요"
"난타한번 치실래요?"
"저 6시에 레슨받고 지금까지해서 힘들어서 ㅠㅠ"

벽치기...
여기 코트는 벽치기 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다.
아마도 왠만한 난타 파트너 보다도 더 연습하기 좋은게 벽일지도 모르겠다.
벽은 감정의 변화도 없고 지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감칠맛이 없겠지...
ㅠㅠ 어렵다 테니스가 어렵다. 공이 가운데 맞질 않고 공이 안보인다.
어 왜이리 뻗뻗하지 리듬도 맞지 않고 스텝도 엉키고 공도 엉망으로 날아다니고
뒤로  빠진공 줏으러 다니기 바쁘다. 누가 볼까 민망하다고 생각할쯤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전 9시 11월 첫레슨이  시작되었다.
우리코트에 모두 온사람은 6명 첫날부터 네명이 결석이다.
여자2명 남자 4명....아가씨,아줌마,총각?,아저씨1,아저씨2 그리고 나(아저씨)
코치님이 포핸드로 공을 쳐준다.
긴볼치 중간볼 어프로치 마무리 발리 ...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치기 시작하였다.
나는 다섯번째 ...
오랜만에 해본다..
벽치기 보다 한결 좋은 느낌이다.
여럿이 해서 그런지 몸에서 예날 감감을 빨리 찾기 시작한다.
내 앞에 치는 아가씨가 코치님에게 교정을 많이 받는다. 그바람에
뻘쯤하게 뒤에 서서 기다리게 되는데 1983년 대학 써클에서
레슨 받던 생각이 난다.
이쁜 가정대 여학생 들이 많다고 해서 친구 따라 테니스 써클에 들어 갔었는데
써클에서 에팀갔다가 술엄청 마시고 다음날 거실 바닥에 오바이트한 생각이 난다.
"주인 어주머니 죄송합니다. 거실바닥에 그거 본죽 쏟은거 아니예요 ㅠㅠ"
뒤에서 대기하는동안 가끔 한마디씩하면서 신상파악도 하였다.

뒤얘기...
아가씨- 미국에서 왔어요. 발리 못해요..미국에서 스트록 위주로 했어요
한국은 복식 위주라 발리 많이 하나봐요..
아줌마- 코치가 그만뒀다가 오늘 다시 왔어요..오늘 첫날이래요..저번달에도 했는데
하던사람들이 오늘 많이 빠졌네요..내일은 못나와요..내일 게임하실려면 미리 약속하세요
연락처서로 교환하는게 좋아요
총각?- 헉 헉 헉
아저씨1-...
아저씨2- 초급으로 가야되는데..초급으로 가야 되는데 ...
나(아저씨3)- 나이스
제가 나이스맨이거든요 ^^
포핸드 20분정도하고 백핸드 긴거 어프로치 발리연습
그리고 마지막 크로스로 짝지어서 난타...
10시에 레슨이 끝나고 빈코트에서 아저씨1 하고 난타를 30분정도
더 치고 다시 클럽으로 돌아왔다.
10시 타임 아주머니들 최신가요에 맞추어 열심히 추고 있고
남자도 두세명 끼어있다
간단히 샤워를하고 30분동안 수영을 더 하였다.
몸도 풀겸...테니스치고 난뒤 하는 수영...좋다 아주 좋다
그런데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프다.
배고파...ㅜㅜ
출근하자마자 밥먹어야 겠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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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양영준 11.02 09:39
    테니스 복귀를 감축드립니다. 짝짝짝~~
  • Eddieoh 11.02 11:11
    어느 테니스코트인가요? 그룹레슨하는 곳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요즘엔.
  • 나쁜아빠 11.02 17:49
    쪽지 보냈습니다^^ |+rp+|32938
  • 윈윈 11.13 20:56
    다시 시작하셨군요.운동으로 좋은 게 테니스같습니다.
    아무쪼록 두가지 다 즐겁게 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