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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테이프

고수님들 및 여러 테니스 선배들께 여쭙니다.

정황인즉슨 이렇습니다.

'감당할 수 있을때 실컷 즐겨라' 라는 어떤 지인의 말씀 맞다나,

아직 불혹이 되지 않은 나이와,

겉보기 보다 부실하지만, 어디가서 꿀리지 않을 허우대를 밑천 삼아,

투어급 라켓을 고수하며 패씽과 강타에서 쾌감을 얻는 풋내기 입니다.

헌데,

공이 좀 맞는다~ 싶으면 이게 인간의 욕심인지 장비에 어떤 튜닝을 더하고 픈 맘이 들곤 합니다.

모양을 튜닝하는 것은 아니고, 납테이프 등으로 라켓 무게를 좀더 올리는 것이지요.

'아무래도 라켓 전체 무게가 증가되면 볼도 더 묵직해 지겠지?'

'헤드쪽에 무게가 더해지면 파워도 더 증가할테지?'

'뭐, 3시-9시 방향으로 도합 4g 정도면 금새 감당할 수 있겠지?'

등등...

헌데, 실제 실천에 옮겼다가는 몇게임 치루기도 전에...

이내 곧, 붙였던 납테이프를 뜯어버리곤 하게 되더군요.

제가 그리 민감한 건지,
아니면 잠깐의 적응기간을 못 견디는 건지,
혹은 공이 좀 안되니 죄없는 납테잎 핑계로 몰아세우는건지...

두어차례 위의 짓거리(?)를 반복한 경험이 있는데,

자꾸 또 서랍속 납테이프에 눈이 갑니다. 요즘 공이 좀 맞는 느낌이거든요.

이거 이럴때 어찌해야 할까요?

납테이프도 다 '돈'이거니와,

한번 붙였다 떼버리고 나면 금전뿐아니라 시간마저도 낭비하고,
그나마 잡았던 감마저 잃어버려 외려 퇴보하는 느낌도 있드만요. 속된 말로, '뻘짓'... ㅡㅡ;

이를 어쩌죠? ^^;;;


참, 욕심이 끝도 없나 봅니다.

제발 난타만이라도 칠수 있게 된다면 난 여한이 없겠습니다!! 라고 장담하던 때도 있었거늘,

'볼 참 좋네~' 라는 남들의 칭찬마저도 뒤로하고

'좀 더 어떤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게 되니 말입니다.


PS: 너무 다그치진 마시고. 뭐, 그저 하수의 어줍쟎은 욕심정도로 귀엽게 봐 주십시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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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오아시스 08.27 13:51
    나이가 들면 하고 싶어도 힘들어집니다.

    힘 될때 하고 싶은 거 다해 보세요 ^.^
  • 케이 08.27 18:07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볼 잘 맞을 때는 무게를 좀 더 올려볼까 해서 납을 붙였다가
    붙인 납을 뗄 때는 아무래도 몸이 무겁고,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었겠죠?
    차라리 한자루 옵션으로 튜닝해놓으시고 그 날 컨디션에 따라 골라 치심이...
  • 윈윈 08.28 15:52
    저도 튜닝할 때 마다 감이 다르고 범실이라도 할라치면 '튜닝'땜에 그런가?
    "에이 그냥 칠걸' 이러다 범실은 계속되고요....
    케이님 의견에 동감하는 편입니다.

    잘되면 잘되는 라켓감으로 그대로 밀고가시면서
    무게가 좀 아쉬우면 '튜닝'보다 결국 '라켓'투자를 하는것이 좋다는 의견을 드립니다.
  • 정돌쇠 08.29 16:12
    라켓의 구분에 따라 납 테이프의 사용을 잘 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헤드 헤비 라켓에 3시 - 9시 방향 으로 납 테이프를 붙이면 라켓의 헤드 무게가 더 무거워져 헤드가 밑으로 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사용 하시는 라컷의 타잎을 잘 살피시어 납 테이프를 사용 하여 보세요 --- 납 테이프를 6시 방향 쪽으로 사용 하시어 보세요 ,,, 저는 6 시 쪽으로 사용 하여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 마다 신체의 특성상 틀릴 수도 있겠지요! )
  • team_k 08.29 23:57
    저도 납테잎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중의 한명입니다.

    제경험으로 납테잎을 사용해 튜닝을 하려면
    1.일정한 스윙이 갖추어져 있어야하고
    2.붙이는 이유가 분명하여야하고
    3.익숙해질때까지 확신을 가지고 연습을 하여야 합니다.

    저의 경우엔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라켓을 여러자루 사용하는데 주로 제일 무거운 라켓에 맞춰 가벼운 라켓을 튜닝하여 같은 감을 유지하려고 사용합니다.
    볼을 관통할때 반발이 느껴진다거나 서브 넣을때 스윙스피드가 달라서 같이 조율하기 위해서라든가 하는 이유가 분명한데 이 또한 줄의 종류를 바꾼다거나 텐션을 달리해 버리면 또 다른 튜닝이 필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