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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그릇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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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30분...
아들이 학원의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다..
왜 이렇게 늦게 와야하는지는 모르겟지만..
나쁜아빠는 냄비에 물을 올린다...

물은적당히...
적으면 추가해도 되니까 많이 않하는게 좋다...
라면처럼 시중에파는 우동이지만...
데충 끓이지 않는다...

물과 가스오브시엑 먼저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
그사이에 아들이 좋아하는 유부를 냉동실에서 꺼내 놓는다..
유부를 냉동실에서 꺼내자마자 가위나 칼로 자르려고하면
부서져서 가루가 많이 생긴다...
유부는 냉동실에서 꺼내서 1분후에 자르면 부스러기 없이
깔끔하게 자를수 있다...

그리고 다음은 파다...
파가 없는 우동은 진정한 우동이 아니다...
생파에서 우러 나오는 파향이 우동의 진수라 할수가 있다..

우동에서는 생파의 향과 아삭하고 앂히는 생파의 질감이 최고이고
라면에서는 반쯤익은 파에 단맞과 면발과 같이 어우러진 덜익지도
더익지도 않은 대파의 맛이 파의 진수를 보여 준다...

오늘은 우동이기에 도마에 파와 유부를 썰어놓고 면이 끓기를 기다렸다...

그릇은 사진처럼 가장 맛잇게 보이는 우동그릇을 준비하고 이왕이면
마즈막까지 따듯하게 먹을수 있는 우동전용 플라스틱 그릇을 준비한다...

사기 그릇이라면 우동끓는 냄비에 꺼 꾸로 뒤짚어 놓아 적당한 온도로
따듯하게 데워 놓는다...

오늘은 플라스틱 우동그릇이라...
바로 가스오브시 국물에 끓인면을 우동그릇에 건저 놓는다...
면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 모락 피어 오를때...
건조스프를 면 위에 뿌리고 따로 준비한 파와 유부를 면위에
골골루 언져준다....

그리고 계속 끓고 있던 국물을 골고로 면위에 부어준다...
그러면 생파의 향이 올라오면서 유부에서 적당한 기를향이
국물에 베어든다...

이때가 우동의 맛을 살리는 가장 포인트이다...
라면하고 다른것이 생파의 향과 아삭함을 보존해야하고...
유부의 퍼지지않은 질감이 남아 있어야한다...

내 요리중에 향으로 맛을 승부하는 필살기가 있는데...
바로 우럭 찜이다...

정성들여 내장을 뺀 싱싱한 우럭위에 파와 생강채를 올려
찜통에서 푹 쪄낸다음...

나의 필살기...

생강채를 뜸쁙 우럭 위에 올리고....
펄펄 끓는 식용를 생강채 위에 부어주면...
타닥하며...
튀는 느낌과 거기서 나오는 생강향이
하얀 우럭 살에 베어든다...

천하일미 우럭찜....

우동 한그릇 이지만..
나는 페더러같은 명품 백핸드를 만들듯이
그릇의 온도와 나무 젖가락...
파와 유부의 향과 질감이 살아있는 나름데로 우리집식
명품우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나의 수제자 띠동갑 아가씨가...

이사람 저사람 레슨을 해주다보니...

우동이 아닌...

짬뽕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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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담대하라 12.18 01:31
    우동한그릇에 정성과 사랑이 담겼네요... 마지막에서는 풋.. 했습니다. 나쁜아빠님께 이런면이 ㅎㅎ
  • limbunmchang 12.18 11:55
    우동으로 잘 진행되다가 갚자기 쫄깃한 우럭찜 땜시 따근한 정종 한잔이 그립네요. 크-으 윽.
  • 꼬모 12.18 21:18
    아.. 결론은 결국 수제자 띠동갑 아가씨가 우동이 아닌 짬뽕이 되어가고 있어서 아쉬워하는 마음... 이군요

    글솜씨, 음식솜씨, 테니스 실력모두 갖추신 분 같습니다.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
  • 파랑새 12.26 12:21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냥 통닭시켜 줍니다...ㅎㅎㅎ
  • 띠동갑아가씨 12.27 00:27
    아~~짬뽕이 되어버린 제 심정은 어찌하란 말입니까?
    제 자신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운동신경이 없다 없다 해도 저처럼은...
    아~흐~ 빨리 봄이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