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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좀 도와주세요 ㅠㅠ

안녕하세요....테니스가 잘치고 싶어 잠도 잘못자는 30대 젊은이 입니다
어제도 다른때와 같이 레슨을 받으러 코트장에 나갔었습니다.
3시20분타임이라,,,항상 2시이전에 나가서 아무도 없는 코트장에서 혼자
죽으라고 웜업에 스탭연습에 스윙연습에 서브까지 죽기살기로 하고있는데요
어젠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드코트 적응을 위해 저보다 일찍 나와서 코치님과 함께 연습을 하고있더군요
자그마한 체구에 기특하기도하고해서 ...(저도 운동선수가 되고싶었었거든요ㅎㅎ) 조금 지켜봤었습니다.
저학년은 없고 고등학생 한명이랑 초등학교 6학년 3명이였는데 그중 고등학생과 단식을 치는 초등학생이 눈에 띄더군요 전혀 밀리지도 않고 위협적으로 치는데 대단하더군요
코치님한테 물어보니 전년도 전국 16강에 들었다나 뭐래나 ㅡ.ㅡ;
갑자기 힘이 쭉빠지는게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나름대로 신체조건이랑
운동신경에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신이내린 운동신경이라 자뻑에 빠져 지내고 있는데 초등6년생 한명에 그동안 미친듯이 쳐왔던 모든게 무너지더군요
저의 자그마한 바램은 막말로 모든공을 달래는거 없이 조져서 쳐도 컨트롤이
되는거 입니다 , 다시말하면 모든공을 위닝샷으로 ㅡ.ㅡ; 욕심인가요ㅜㅜ
쌩초짜에서 레슨받은지 1년도 안된 제가 너무 무리한걸 바라는거 겠죠??
그래도 초등학생치는거 보고 자존심이 많이 무녀졌습니다.
제가 1년도 채 않되는 기간으로 은배수준의 동호인분과 시합해도 안밀리거든요 (제자랑은 아님 ^^:)
요즘들어 실력도 안늘고 레슨코치님이 던져주는공은 그냥 제가 치고싶은데로
달래든 조지든 다 됩니다,,,가뭄에 콩나듯 네트에 걸리는거 빼고요
그냥 이대로 계속 쳐야되나요 아님 먼가 다른길을 모색해야 그초등학생같이 치게 될까요,,,ㅠㅠ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랜기간 테니스에 매진하셨던 많은 고수분들 부디 저를 바른길로 인도좀해주세요 ^^::지금시간이 12시 반인데 옷갈아 입고 오늘은 3시간전에 먼저 나갈렵니다,....ㅡ.ㅡ++ 아자아자 ,,,,초딩 극복을 위하여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5'
  • 해모수 11.06 13:18
    모든 생업을 중단하시고 하루 종일 테니스만 치시면 됩니다.
    그것도 중학교나 고등학교 선수들 연습하는데 입단을 하셔서 선수단에 스폰을
    하면서 선수들과 함께 체력훈련 및 테니스 연습을 하신다면, 최단시간내에 일반
    동호인 사회에서는 원샷 원킬의 능력을 키우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전담코치두고 월급을 책임지면서 열심히 연습을 하시던지요...

    순수, 아마추어는 아마추어답게
    취미는 취미답게 즐기는 테니스를 하시는 것이 훨씬 나은 모습이 아닐런지...
  • 高蘭 11.06 16:54
    제가 1년도 채 않되는 기간으로 은배수준의 동호인분과 시합해도 안밀리거든요

    갑자기 힘이 쭉빠지는게 회의가 들기 시작했습니다. ^^*
  • 테니스 11.06 18:21
    선수들의 경우 한 달에 운동화 3개(약 50만원 들어간다고 합니다)를 절단 냅니다. 일부러 앉아서 밑창을 닳도록 하기 위해서 바닦에다 문질러도 3개를 절단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훈련을 통해서 3개를 절단낸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찌 뿌리지 않고 수확할 수가 있겠습니까? 선수들 일주일 렛슨이 우리 1년 렛슨 받는 것과 거의 같다고 합니다. 그러니 너무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정보맨^^ 11.09 01:00
    희망적인 얘기와 절망적인 얘기를 동시에 드려야 겠습니다.

    절망적인 얘기를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절망적인 얘기는

    "막말로 모든공을 달래는거 없이 조져서 쳐도 컨트롤이
    되는거 입니다."

    라는 바램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는 [모든]이라는 형용사 때문입니다.

    어떤 선수도 [모든] 공을 주구창창 조지면서 컨트롤을 확보할 수는 없습니다.
    이 부분은 페더러도 불가능한 부분이니 조금은 양보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희망적인 얘기도 드려야 겠죠... ...

    희망적인 얘기는 [모든]공을 조지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테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찬스볼만 제대로 조져도 사람들은 이렇게 평가한답니다.

    "저 사람 볼 무지하게 조지면서도 컨트롤도 좋아. 무시무시한 사람이야."

    밸런스가 맞았을 때 확실히 조질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경험이 쌓이고 조금 더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되면
    밸런스를 확보하면서 조질 수 있는 샷은 점점 많아진답니다.

    주제넘게 충고 드려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게 즐테하세요!
  • 김영준 11.12 15:24
    초등학교 3학년 친구랑은 단식하면 이길 수 있지만,
    초등학교 6학년 친구랑 단식하려면 3가지 소원(?)정도는 들어주어야 가능합니다.
    고로 복 받은 거입니다.
    이번엔 저랑 놀아줬던 쥬니어 친구가 오렌지볼에 나간데요.
    이젠 안 놀아줄까봐 겁나요. ㅋㅋ. 7년 테니스 치고 이런데 1년동안 배웠다니....
    저도 테니스에 대해 회의가 들기 시작하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