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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고수와 파트너를 해본 소감

안녕하세요.

주말에 우연히 절정의 고수와 파트너를 해보았습니다.
그분은 스스로 아니라고 하실지 몰라도 제 눈에는 그렇더군요. ^^*
해머라켓을 사용하여 로브 및 발리로 승률을 높이는 그런 고수가 아니라,
파워를 이용하여 공격적인 테니스를 구사하는 진정한(?) 고수였습니다.

엄청난 스피드와 파워의 플랫서브를 첫서브로 구사하시고,
강한 스트로크, 힘이 실린 발리 등 모든 것을 본받고 싶었습니다.

더 본받고 싶었던 것은 그분의 매너였습니다.

초절정 하수 파트너인 제게 필요이상의 지적을 하지 않으십니다.
단지 리턴할때 점프하면 볼이 뜨니 발을 땅에 붙이고 하라는 한 말씀이 전부~
포인트를 획득하면 항상 저와 하이파이브를 하십니다.
자신의 실수에 쏘리~라고 말씀하시고, 저의 실수는 괜찮다고 하십니다.
저의 허접한 플레이에 연신 나이스 리턴, 나이스 발리라고 하십니다.
상대방에게는 엄청 약을 올리십니다. ^^*

내가 못해도 파트너가 어떻게 해줄거라는 긍정적인 맘이 제 플레이를 한층 안정시켜주더군요.
상대방도 제가 볼때는 상당히 잘하는 분이셨는데, 6:0이라는 믿을 수 없는 스코어로 이겼습니다.

보통 고수와 파트너를 하면 쫄아서 항상 망치고 욕먹고 하는데,
게다가 내 앞으로 온게 아니면 손도 못대게 해서 포치 등은 상상도 못하는데... ㅠ
그래서 고수와 다시는 파트너 안하겠다고 맘먹었는데...

이번기회로 테니스 고수에 대한 생각을 고쳐먹었고,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그런 고수가 되고싶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올려봤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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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 아침바람 10.14 18:32
    훌륭하네요. 그 고수도 그런 매너를 갖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요. 무엇보다도 그런 태도를 가진 이 본인이 즐겁다는 사실이 중요하지요. 자기 파트너 배려하면서 볼 치는 모습을 보면 상대가 되어 경기를 하다 설령 져도 기분이 좋을 수 있지요.뵙고 싶네요.
  • 김영준 10.14 21:15
    테신을 만나셨네요. 가끔 그럼 분이 있어요. ``
  • 강상원 10.15 13:35
    정말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이고 대바리님의 심정을 절대 공감할 수 있겠네요..
    테니스가 상당히 심리적으로 상당히 민감한 운동인 것 같아요
    실력외적인 부분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네요.
    파트너와의 관계, 상대방의 매너, 자신감 등
    좋은 매너를 가진 훌륭한 파트너라~
    저는 아직 실력은 없지만 좋은 매너는 지금이라도 빨리 익혀 다음에 실력이 늘었을 때 실력이 부끄럽지 않게 해야겠네요^^

    테니스에서의 매너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가슴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진아빠 10.15 16:01
    정말 훌륭하신 분 같군요. 파트너를 배려하는 고수... 저도 뵙고 싶네요..
  • 주엽 10.16 13:07
    글쎄요 저는 발목과 체력을 아끼는 편이라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습니다 ^^;;
    단지 '그런 상황도 있을 수 있다' 뭐 그런..

    근데 '네가 에이스다' 또는 '네게 에이스 역할을 맡겼다'고 얘기해 줘도 지면 아쉬워하는 친구(규열이ㅋㅋ)도 있더라구요

    어느 한가지가 능사는 아닐 듯..

    아무튼 혁빠님처럼 파트너 화이팅해주는 분이면 더 할 나위없이 좋죠~^^
  • 함봉규 10.23 16:37
    좋은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