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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코치를 잘 만나야 한다.


경남 창원대학교에서 방학중에 학교 교육관련 연수를 받고있는 교사이며 테니스광이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 노력을 하면서도 이 좋은 방학에 마음 놓고 테니스를 치지 못해 서운한 점이 있다. 오늘은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본 장면과 느낌 하나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오후 5시쯤 연수교육을 받고 집으로 갈 때, 가까이 있는 창원 시립테니스장에 들러보면 전국 각지에서 창원으로 동계훈련온 쥬니어 팀들의 훈련모습을 볼 수 있다. '한솔아카데미'인가 하는 곳에서부터 이름 모를 학교까지 국제규모의 코트가 꽉 찼다. 그런 곳에서 코치들이 훈련시키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많은 것을 배운다.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코치들의 두가지 모습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어떤 인상이 험악한 남자코치 하나가 여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막 나무란다. 그런데 꾸중하는 것은 좋은데, 그 방법이나 표현이 너무 심하다. 막 운동을 시작한 여학생들이 상처받을 것 같고, 테니스 운동하는 것 자체가 싫어질 같았다. 어떻게 곁에서 한 두번 지켜보고 알 수 있느냐 하지만, 학생들을 지도하는 사람들의 태도만 봐도 열성과 사랑을 가지고 하는지 어떤지 정도는 알 수 있는데, 그 코치는 아무래도 자질이 부족한 것 같았다. 욕만 하고 잔소리 해서 자극만 준다면 특수부대 군인들이 제일 잘 코치할게다.

다른 한 곳에서는 어떤 여자 코치가 한 여학생에게 공을 던져주면서 지도하는데, 깐깐하기는 해도 무척 진지하며 열성적이다. 잔소리를 듣는 학생도 수긍하면서 더 열심이다. 그 여자 코치에게 존경심이 생겼다.

일류선수들도 어릴적에 테니스를 열심히 연습하되, 즐거운 마음으로 나름대로 배운 것으로 알고 있다. 테니스와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뒤에 커서 실력도 늘고, 국제 대회에서  입상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과거의 신문에나 날 정도의 방법과 욕설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코치를 볼 때, 난 충격을 받았고, 그 학생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 학생들은 테니스에 입문한 것을 후회할 지 모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코치 나름대로 방법이 있고, 생각이 있을 것이지만, 심한 욕을 하며 인격적인 모독을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이 안되고, 선수들의 장기적인 역량도 퇴색할 것 같다. 아니, 테니스 자체에 대한 모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코치가 실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최소한의 인간 됨됨이도  안된 미친 놈이 어쩌다 테니스 코치가 되어, 남의 집 귀한 자제를 망쳐놓는구나라는 느낌을 가졌다.

내가 선생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공부하는 학생들도 선생님을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자기 역량과 잠재력을 다 발휘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지만, 못된 선생님을 만나서 상처받고 난 뒤에, 학창시절을 생각하기만 해도 분노를 일으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테니스도 마찬 가지라고 본다. 처음 배울 때 엉터리 같은 코치를 만나면 평생 후회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코치 문제를 본격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똑 같이 축구를 해도 왜 히딩크 밑에서 배우는 것 하고 아닌 것 하고 차이가 나는가? 이처럼 지도자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중요한 것이다. 히딩크 없이 어떻게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왔겠는가?

그래서 우리가 레슨을 하나 받아도 아무  한테나 받아서는 안될 것이다. 늘 레슨생들의 입장에서, 그 다양한 레슨생의 여러 특성을 찾아서, 잘 지도해 주는 코치를 만나야 헛고생을 안 한다. 코치가 자기 혼자서 잘 친다고 뻥뻥 치댈 수는 있으나, 테니스 실력이 약간 뒤 떨어져도 초보자의 입장에서 코치가 레슨생에게 운동 역학을 차분히 설명해 주면서 공을 던져 주는 게 더 필요하다. 선수가 아닌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배우고자 할 때는 선수 출신으로서 이론적 설명없이 자기만 멋지게 뻥뻥 치대는 코치보다, 선수출신은 아닐 지라도 테니스와 그것을 즐기는 동호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성실하며 실력있는 코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테니스를 즐기줄 알고 그러면서 노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코치가 더 절실하다고 본다.

레슨받는 분들이여, 레슨 코치의 중요성을 알라!! 코치 잘못 만나면 평생 후회한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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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01.13 14:01
    우리나라 엘리트주의, 권위주의 체육계 현실을 생각하면 우리의 2세들에게 운동을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쥬니어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생직업으로 즐겁게 노력하도록 유도하여야 하는데.....악으로 한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풍토속에 운동하는 아이들중 아름답게 성장할 선수들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외국의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시키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소질(?)을 접는다면 너무 비관적인 생각인가??,,,,
  • 바람도리 01.13 14:02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주엽 01.13 14:23
    원포인트 레슨 코치까지 포함하면 제법 많은 코치님들을 접해봤는데
    테니스를 잘치고 못치고를 떠나서 확실히 레슨을 잘 하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좋은 코치님을 만날 수 있으면 좋죠..^^
  • 최진철 01.13 16:13
    한국 코치님들 정말 잘치시던대요 ^^

    저번에 미국으로 세미나 오신 분들과 운동했는대...
    선수 출신들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실력이 대단하셨습니다. ^^
  • 정승원 01.27 02:50
    emoticon_40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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