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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가운데서 테니스 치기.


테니스를 최근에 많이 치고 있습니다. 확실히 느끼는 것은 테니스는 한꺼번에 몰아서 자주 그리고 긴 시간동안 치면 실력이 빨리 좋아진다는 사실 입니다. 아, 물론 다양한 시도와 이론 연구는 필수죠.

최근에 tennisone.com이라는 사이트에서 읽은 내용중 하나가 최고의 실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잡생각들을 (실수, 패배에 대한 두려움, 주변의 시선들, 어디서 들리는 신경 쓰이는 소음 등등) 머리속에서 다 지우고 의식적인 생각들이 고요한 가운데 쳐야 한다는 사실 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내용은 시선을 미래의 컨택트 포인트에 고정시켜 놓고 공과 상대방은 주변 시야로 '느껴야'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두가지 내용을 오늘 테니스 치면서 적용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공은 느리게 보이고 몸은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어떻게, 어디에 치지?'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평소에 수 많은 연습들 중에 가장 적절한 샷을 몸이 기억해 내고 반응하는 것이었습니다.

뭐랄까...저의 의식적인 생각들은 가만히 앉아서 저의 집중력과 몸의 반응들을 구경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신없이 숨을 헐떡이며 코트 구석 구석을 뛰어다니는데 마음은 마치 명상을 하는 느낌이더군요. 테니스를 쳐오면서 에러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저 공을 치는데만 온몸으로 집중하며 맞는 순간의 느낌을 음미했던적은 오늘이 처음이었던것 같습니다.

정말로 '즐테'했던 하루였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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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3'
  • 페더러를꿈꾸며 08.28 16:03
    오~ 진협님, 드디어 무아지경에 유체이탈의 경지까지 다다르시다니~
  • 아소당 08.30 17:50
    진엽님!
    안녕하세요.
    제목이 "고요속의 테니스 치기" 아주 멋진 말씀이고 또 그러고 싶은 내용입니다.
    정보맨님이 말씀하셨듯이
    "테니스의 진정한 목적은 승패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샷을 하나씩 몸에 익혀가는
    것이 즐겁고 그 것이 테니스를 치는 가장 큰 목적이 되고"
    그런것이 목적이 된다면 고요함속에 테니스를 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 수준의 고저를 떠나서 자기수준에서의 무아지경이 있을테니까요,,
    그 무아지경속에 테니스를 치고 싶답니다.
  • unit 09.02 09:26
    "시선을 미래의 컨택트 포인트에 고정시켜 놓고 공과 상대방은 주변 시야로 '느껴야'한다"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테니스에 대한 기술정보는 마니마니 접하는데 실제 테니스장에서 구현하는 시간이 모자라
    라켓스윙으로 5~10분 하다가 음 됐어...다른 정보로 또 하다가...정보와 정보가 겹치고
    정보의 우선순위 구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개인 각자가 알아서 해야겠죠???)

    가능하면 "시선을 미래의 컨택트 포인트에 고정시켜 놓고 공과 상대방은 주변 시야로 '느껴야'한다"에 대해
    좀더 경험이나 부연설명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