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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브를 약하게 넣으세요.

왜, 서브를 약하게 넣으세요.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생체 베테랑 1위인 선수는 기술이 탁월했다.
서브를 넣을 때 온 몸을 이용하여 스핀을 걸어 집어 던지듯이
넣고 발리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그 서브가 스핀이 많이 걸려 리턴 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로브로 응수하였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볼이 잘 나가지 않자 볼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네트 앞에 떨어지는 짧은 볼을 넣었다.

상대선수는 베이스라인 뒤에 서 있었으므로 이 볼을 칠 수가 없이
에이스를 허용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고 다양한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선수였다.
그리고 이 선수가 리턴 하는 경우에는 백으로 온 볼은 슬라이스로
네트 앞 사이드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강서브를 넣어도 아주 쉽게 툭 넘겼다.
서브를 넣는 선수가 잘 받지 못했다.

어제도 몇 게임을 했다.
토, 일요일 이틀 동안 게임을 많이 하고 대회도 출전하여 피곤이
누적되어 있었다.
게임 중, 서브를 아주 약하게 넣었다.
네트에 가까이 떨어지는 아주 약한 볼을 넣었는데 상대는 잘
받지 못했다.
그리고는 “교수님, 왜 서브를 약하게 넣으세요?”라고 한다.

“그냥, 힘이 없어서...”라고 했다.
강서브를 예상하고 뒤로 물러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서브가
약하게 들어오니 당황하다가 에러를 했다.
계속 약하게 서브를 넣고 재미를 보았다.
상대선수는 리턴하기 위하여 서브라인 쪽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갑자기 강서브를 넣었는데 그대도 꽂히고 말았다.
상대는 다시 혼돈상태에 들어갔다.

우리가 게임을 할 때 볼이 강한 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런데 상대의 심리를 이용하는 지능 플레이가 더욱 중요하다.
“지금, 상대선수는 무엇을 생각하고 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해 보면 더욱 재미있다.
서브를 넣을 때 첫 서브를 포쪽으로 넣어 보라.
상대는 당연히 백쪽으로 올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
포쪽으로 넣으면 에이스가 날 확률이 높다.

그리고 백쪽으로 계속 서브를 넣다가 갑자기 포쪽으로 넣으면
이 또한 에이스가 날 확률이 높다.
상대의 심리상태를 잘 이용하는 지능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볼 구질도 다양하게 치는 것이 좋다.
강타와 연타도 혼용하여 치고 길고 짧은 볼, 높고 낮은 볼,
오른쪽과 왼쪽, 센터까지 다양한 볼을 마음대로 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상대선수에게 강하게 치라고 포쪽으로 약하게 일부러 준다.
차라리 강한 볼이 오면 잘 받아 넘기는데 좋은 찬스 볼이 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순간, 강하게 몸 쪽으로 때릴까? 사이드 앵글로 뺄까?
로브를 띄울까? 스트레이트로 칠까? 등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러다가 에러를 하고 만다.

축구에서 PK를 찰 때 볼을 차는 선수와 골을 막는 골키퍼와
두뇌 플레이를 많이 하게 된다.
볼을 차는 선수는 볼을 차기 전에 방향을 결정을 한다.
그리고 골키퍼가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몸을 움직여도
그 방향으로 볼을 찬다.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면 에러를 확률이 높다.

우리가 서브를 넣을 때 포, 백을 먼저 결정을 한다.
그리고 리턴 하는 선수가 볼을 토스했을 경우 이동한다고 해도
자신이 결정한 코스로 서브를 넣어야 한다.
순간적으로 코스를 바꾸면 에러를 하기 쉽다.
두뇌 플레이, 고도의 심리전술 등이 아주 중요하다.
항상 생각하는 테니스 게임을 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재미있고
보람을 느끼며 즐겁고 유쾌할 것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자유로운향기 10.13 09:24
    최근 단식게임 중 교수님 말씀처럼 서브를 혼합해서 넣었더니 저보다 더 고수인 상대편이 리턴 실수를 많이 하더라구요...진짜 100% 공감입니다. 느낌을 글로써 남기기가 쉽지 않은데 존경스럽습니다 ^^
  • 정동화 10.13 12:37
    향기님!
    감사합니다.

    다양한 서브, 다양한 테크닉이 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앙카 10.13 18:20
    실전에서 꼭 필요한 심리전술인 것 같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