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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와 교통수단

코트가 체육공원에 위치해있어 주차장에서 혹 우리회원인가 하고 목을 길게 빼고 살피면
축구하러 오는 어린 선수들이나 축구 동호인, 인라인 스케이트, 농구하러 오는 사람이기 쉽다.
테니스가 개인운동이라 그런지 대게 혼자 타고 오는 사람이 많은 반면
축구는 단체운동답게 둘, 넷 또는 다섯이 한 차에서 우루루 내리는 경우가 많다.

동네 코트지만 걸어서 오는 사람은 의외로 적고(약속 시간에 늦었는지 허둥대며 뛰어오는 사람 포함)
자전거처럼 親환경적으로 오는 사람,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오는 反환경적인 사람
두어 정거장 걷기 싫어 버스를 타거나, 살다가 멀리 이사는 갔지만 옛정을 못잊어 드문드문 오는 사람,
어찌어찌한 연유로 산 적도 없는 동네코트를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오고 있는
半환경적인 사람이 대다수이다.

걷기 위해 산행을 하러 왔지만 등산로 입구 제일 가까운 곳에 차를 대놓으려는 심리처럼
운동하러 혹은 산책의 즐거움을 누리러 체육공원을 찾은 사람들이지만
아스팔트나 보도블럭 위를 두 발로 걸어야하는 걸 그리 즐기지는 않나보다.

차를 항시 이용할 수 있으면
이동시간과 수고로움을 절약할 수 있는 외에 사방천지로 널려있는 시합장을
차편 구애받지 않고 네비만 찍으면 다닐 수 있고,
또 누가 불렀을 때 남의 도움없이 재까닥 나설 수 있는 소위 기동력이란 게 생긴다.
차를 얻어타야하는 사람과는 약간 우위에 선 친교를 유지할 수도 있고....

같이 공치던 아무개가 암에 걸렸다는 풍문을 듣는 것도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주지만
교통사고 소식은 더 갑작스럽고
누구에게나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라면처럼 인스턴트인 비극이고
공만 쫓던 그간의 생활에 대한 자성을 하게도 하고,
재활 아니 다시 테니스를 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한 무성한 추측과
사는 게 참 별거 아니란 허무감을 함께 불러일으킨다.
껌처럼 달라붙어 두통이나 목, 허리 등에 남아 지속적인 고통을 주는 교통사고 후유증도......

공치고 나면 으레 마시는 맥주나 소주 한 잔
그런데 그 한 잔이 결코 한 잔인 적이 없는데 말려도 차를 몰고 간다.
문득 이 아찔한 음주운전은
누구나 조금씩 하는 때문에 별 죄의식없이 다들 하고 있는 풋폴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디제이(이덕재) 05.27 15:50

    요즘 올라오는 글들은 다소 우울모드인것 같습니다.
    물론 항상 밝고, 재미있고, 보람찬 그런 화창한 나날들만 계속될 수 는 없는게 당연하겠지만서도
    그래도 좀 더 기운 내시고 화이팅 하셨음 좋겠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기운내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아주셨음 ^^
  • 서비스마스터 05.28 17:22
    어제는 공 치는 모습이 너무 파워풀 햇었꾸만유~~~~~~~~~~~~~~~~~!!!
    평소도 그러치만 언제나 열정이 넘치나무남ㅇ유!!!
    항상 밝고 재밌는 글 올려주셔서 늘 감사해 한답니다.

    지가 수요반 주소 만들어 메일로 보내드리지유!!!
    오늘도 행복하세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