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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음만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등산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구력이 15년쯤 되고 직장내에서는 선수급에 속하는 절친한 동료의 손에 이끌려 쉰을 훌쩍 넘은 나이에 테니스 레슨을 받으러 갔습니다.가서 보니 레슨을 2-3개월 받았다는 분들의 난타 치는 모습이 참으로 허술해 보였습니다.속으로 저 정도야 지금쳐도 치겠다는 가히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는 오만함이 생겼습니다.

첫날은 구경만하고 둘쨋날  새 라켓을 구입하여 기세등등하게 레슨에 임했습니다.어제의 오만함이 나의 실수였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채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공이 미사일처럼 하늘로  날던지 아니면 옆 코트로 날아가  게임을 방해하여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릅니다.세쨋날은 둘쨋날 보다는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레슨을 받았지만  오히려 더 못치는것 같았습니다.처음 치는 사람치고는 잘 친다는 동료의 말이 비웃음처럼 들렸습니다.이렇게 한달이 가고 두달이 가도 마음에 들게 공 한번 날려 보지를 못했습니다.시간은 흐르는데 실력은 제자리 걸음이라 내가 이렇게 둔한가 하는 자책과 함께 그만 두어야 하겠다는 생각 뿐이었지만 테니스를 권한 동료와 주변 사람들의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하루하루 레슨을 받다보니 조금은 감을 잡게 되었고, 이제는 다른 스포츠 중계는 안봐도 테니스 중계만은 꼭 볼 만큼 테니스에 맛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서비스도 제대로 못넣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세계적 선수들의 시합을 볼 때마다 나도 저런 멋있는 플레이할 날을 꿈꾸어 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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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3'
  • 형욱 07.24 07:38
    저도 테니스 중계들은 꼭 녹화를 해서 보는데요.. 참 도움이 되죠.. 제가 읽기에 정한수님도 여기 오시는 분들과 같이 테니스 중독인거 같은데요 ^-^
  • 엄석호 07.24 09:32
    조금만 더 발전하시면 될것같습니다...그러면 아마도 병으로 나타날것입니다...증후군이죠..^*^+
  • 정한수 07.24 10:49
    격려의 말씀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