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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일기]오늘 유명한 테니스 클럽을 갔다오고서...

안녕하세요~ 제가 제 본분(기술분야)에 충실해야 되는데.. 자꾸 잡담만 늘어가네요.. 오늘 아침 일찍 친한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토요일 간만에 잠좀 자는데.. 9시 10분에 전화 벨이.. 띠리리리리링~~ caller id를 보니 테니스 팀 친구놈이더라고요.. 저와 막상막하의 실력을 가진 유명한 테니스 클럽(우리 동네에서 유명한... ㅡ_ㅡ;; South Barrington 클럽이라고..)에 다니는 놈이었습니다.
"여보세요"
"테니스 치러 가자!"
"졸려 죽겠는데.. 무슨.."
"10시 20분에 데리러 간다! 우리 클럽 가서 치자!"
"밖에 바람..."
띠~ 띠~
끊어 버리더군요..ㅡ_ㅡ;; 바람 소리가 심상치가 않던데.. 하여튼 그러게 해서 불야 불야 준비했죠.. 밥먹고 샤워 하고 테니스 용품들 챙기고.. 바람이 너무 불길레 모자는 안쓰고 그러다 보니 10시 15분 이더라고요.. 나갔더니 친구넘이 벌써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야 너 미쳤냐?? 자다 일어나서 정신 하나도 없는데.."
"오늘 내가 쏜다.. 넌 그냥 와서 공이나 같이 쳐줘라.... 나 내년이 내 마지막 년이자나.."
그넘에게는 이번이 고등학교 마지막 시즌이 되거든요.. 하여간 저렇게 말하는데 더이상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조용히 차에 탔죠.. 저희 동네에 있는 큰 클럽은 한 3개 정도 됩니다.. Hanover Park, Schaumbrug Tennis Plus, South Barrington 이렇게 있는데요.. 제가 다니는 클럽은 샴버그 테니스 플러스.. 베링턴 클럽은 너무 비싸서.. 클럽의 맴버가 아닐경우는 Guest Fee를 내야 합니다.. 만원 정도.. 뭐 친구넘이 냈으니..(그넘도 자기 아버지 앞으로 달아놨죠..ㅡ_ㅡ;; 공도 새캔 하나 사고 물론 아버지 이름 앞으로 달아 노코..) 일단 베링턴 클럽에 도착했습니다.. 깨끗한 입구를 들어간후(건물안으로) 회원 체크를 한뒤..(모든 것은 컴퓨터로.. 당연한 건가요?ㅡ_ㅡ;;) 일단 저는 guest이므로..(회원 한명당 3명까지 guest를 데려올수 있어요... 더블을 칠경우를 위해.. 회원이 아니면 입장 불가!) 게스트 리스트에 사인을 한뒤.. 라커에 옷갈아 입으러.. 아 그전에 pro shop이 보이더라고요.. 갓가지 종류의 라켓들.. 시타도 가능하다고 써있더라고요..

라커는 지하에 있고 라커 입구 앞에는 헬스 장이 있습니다... 헬스장은 정말 크더라고요.. 대부분 스포츠 하는 분들이니.. 곳곳에 있는 TV에서는 각기 다른 스포츠 중계를 방송해주고 있었씁니다.. 라커에 들어서면 일단 보이는 것이 가지 가지의 잘 정리된 매거진들.. 안에 샤워시설까지 잘 가춰져 있어 옷갈아 입는 데라기 보단 휴게실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테니스 옷으로 옷갈아 입고.. 오늘의 컨셉은 '라딕'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서요.. 라딕선수 옷이 의외로 가격도 저렴해서.. 일단 옷을 갈아 입고 나와 보니 큰 게시판이 눈에 띄더라고요.. 각종 대학 고등학교 또 프로의 뉴스들을 스크렙 해놔서 게시해 놓고.. 또 그 클럽 출신의 선수들의 활약상을 다뤄놓았더라고요... 또 한편은 주변의 토너먼트 스케줄들.. 그리고는 작은 테이블에 있는 각종 토너먼트 혹은 리그 사인용지.. 또 제 눈길을 끈것이.. 자그맣게 있는 게시판 이름 "Wanna Play?(치고 싶으세요?)" 그 테이블 앞에는 초록색의 작은 종이 가 있더라고요.. 거기에 이름.. USTRP, NTRP 그리고 플레이 가능한 시간 그리고 전화 번호를 적게 되있고요.. 그걸 그 게시판에 붙여 놓으면 같은 레벨의 사람들과 칠수 있는 거죠..

제가 평소에 이런게 있으면 좋을텐데... 했던 거여서 눈여겨 봐뒀습니다.. 친구넘도 나오고 해서 이제 코트를 향해 건물을 걷는데.. 실내 8개의 하드 코트에서 아버지와 같이 치는 한 6~7살 정도 되보이는 꼬마애가 신나게 웃으면서 테니스 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희는 실외 12개 있는 클레이 코트쪽으로 발길을 돌렸죠..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정말 많은 테니스 코트들이 있는데요.. 학교도 그렇고 전부가 하드 코트라서 클레이에서 할 기회가 없었죠.. 클럽에나 와야 클레이 구경을.. 초록색의 잘 정리된 클레이 코트(초록색 클레이... 오늘 첨봤습니다..ㅡ_ㅡ;; 처음엔 하드 코튼줄 알았어요..)

저희가 들어가니.. 여기 저기서 아는척들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제 친구넘하고 같이 있다보니.. 제 친구들은 아는 아줌마 아저씨들도 많더라고요..ㅡ_ㅡ;; 그러고는 코치로 보이는 중년의 남자분께 다가가더니..
"여기서좀 기다려봐.."
"알아써.."

그 사이에 저는 코트를 둘러 봤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토요일 11시 경인 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테니스를 치고 있더군요.. 레벨도 상당들 하더라고요.. 더블을 하고 있는 아저씨들을 보니.. 잘 정리된 포메이션 조화.. 높은 확률의 첫번째 서브.. 완벽한 포치 타이밍.. 빠른 서브엔 발리.. 공격적인 스트로크등.. 입을 헤~ 벌리며 보고 있는데 친구넘이 오더군요..
"12번 코트 비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무지하게 기다릴뻔 봤네.. 우후후"
"오케이~"

12번 코트 가장 구석에 있는 코트더라고요.. 바로 옆 코트에서는 30~40대 정도 되보이는 아주머니 4분들이 경기를 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생각한거 보다 훨씬 잘들 하시더라고요.. 항상 네트로 오려고 노력들 하시고.. 서브엔 발리... 아줌마들은 네트에 잘 안오시던데....

일단 친구와 가볍게 몸을 풀고 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바람이 워낙 심하더라고요.. 이런날 해야할것은.. 짧은 라켓백과 타점을 마추기 위한 자잔한 스텝들.. 빠른 동작의 서브.. 뭐 이정도져.. 친구와 신나게 공을 주고 받고 있다가..(아 클레이 코트 재밌더라고요.. 이리 칙~~~ 저리 칙~~~ 기분 좋던데요 ^-^) 잠시 쉬는데 아주머니들께서 반갑게 말씀을 거시더라고요..
"너희들 오늘 대회 나오는 애들이니?"
"오늘 대회 있어요?"
제가 물었습니다..
"아 CDTA(랭킹에 점수 들어가는) 대회는 아니고 클럽 자체 친선 대회야."
"아니요.. 오늘은 그냥 친구랑 치려고 왔어요.."
제 친구가 대답하고는 다시 와서 서브를 웜업하고 이제 경기를 시작 하려고 했습니다..

"야 오늘 왜 대회 안나갔냐? 꽁짜 아니야?"
"이번에는 별로 잘하는 사람이 안나와서.. 그냥 시간 낭비 가타서.."

짜슥.. 하여튼 그렇게 듣고보니.. 클럽 네에서의 자선 경기가 그렇게 많은가? 하고 친구한테 물어봤습니다..

"이런 경기 많은가 보내?"
"어.. 뭐 아버지/아들 대회, 어머니/딸 대회, 부부 대회, 아버지/딸 대회 등등 거의 매주 마다 있어.."
"우승하면 뭐 주는데?"
"뭐 우승에 큰 의미는 없는데.. 그냥 같이 즐기는 거니까.. 작은 트로피줄껄?"
"먹을꺼는?
"여기서 다줘.. 핫도그, 음료수 등등 다 꽁짜야.."

비싼만큼 회원들에게 대하는 서비스가 틀리더군요.. 오늘 이친구와의 경기는 정말 접전 이었어요.. 가끔가다 bad bounce를 받을때도 있고..(하드 코스에서는 그런거 없거던요..) 아 또 한가지 본것이.. 라인에 못같은게 박혀 있더라고요.. 라인을 고정 시키기 위한건가? 하여튼 그 덕분에 제 킥서브 라인에 한번 맞더니 팬스를 넘어가데요..ㅡ_ㅡ;; 한번이지만.. 경기 결과는~~~ 6-6(15-17)로 졌습니다..ㅜ_ㅜ 역시 클레이 경험이 부족한 탓인가봐요..(변명..) 겨우 한세트를 2시간이 넘게 했더라고요.. 시간을 보니 벌써 1시가 좀 넘었더라고요.. 역시 테니스는 재밌다고 생각하고는 기분 좋게 샤워하고 다음주 주중에 한번 더 치기로 약속하고 집으로 돌아왔죠..

제가 한국에 있는 테니스 클럽들을 가보진 못했지만.. 오늘 이곳을 다녀온후.. 우리나라에도 이정도 클럽이 많이 들어 서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곳에서도 테니스가 그리 인기 있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이정도 규모의 클럽이 동네에 3개씩..(한 30분 거리 정도로..) 그리고 시내 중심부로 가면 이곳의 수십 배 규모의 midtown tennis club이란 곳이 있습니다.. 뭐 제가 이렇게 긴 잡담을 쓴 이유는 이런 모습을 배웠으면... 해서 에요.. 그리고 선진국에 클럽은 어떻게 되있나.. 하는것도 한번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글 읽어 주신것에 대해 정말 감사 드려요~ 그럼 이만..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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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허성복 07.28 23:46
    음 부럽네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찾아보기 힘들죠^^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너무 천천히 변한다는게...아쉽네요!
  • 최진철 07.29 12:21
    ㅋㄷㅋㄷ..
    테니스는 라켓이랑 코트랑 공만 있으면 충분히 재미있는데..
    저정도 호텔 시설이라면 -_-;; 너무 흥분되서 더 잘쳐지겠네요^^
  • 이영돈 08.03 19:17
    ;;크네요;; 저희동네는 코트 4개 있습니다; 제가 사는곳이 비교적 촌 이라서;; 시 전체에서 테니스장이 2군데 있는데;; 다른 한군데는 6개 있다는거 같더군요;;
  • 한성주 08.04 11:49
    위 클럽이 사설인지 아님...시립이라든지... 보통..부산의 경우 사립코트는 비싸고.. 시립이나..공공단체의 코트 같은경우엔... 저렴한 편이지만.. 다른 편의시설은 거의 없는 상태.. 아무튼.. 우리나라는...생각의 차이로...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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