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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라켓 타령...

라켓 타령하면,
뭐 새 라켓 장만하는 그런 라켓병이려니 하실텐데,
그거이 아니고 조강지처 한 라켓 정하고 난 느낌 이야기임다.

얼마전 연구소 동료 한 분이 라켓을 추천해 달라고 합니다.

동료: 나 맘 잡았소, 이제 구닥다리 버리고 하나 쌤삥 마련할거요, 추천하소
상현: 바블랏 퓨드팀 신형으로 구하소...
동료: 바~뭔~랏이요?
상현: 바블랏임다.
동료: 나 그런거 모르는데...
상현: (무시칸 것두 자랑이다 웬수야) 그냥 내가 들고 치는 저거 말이요...
동료: (바보 도 터지는 소리로) 아하! 저거요! 나 저거 좋아해요..
상현: (쳐 보지도 않고 좋기는 개뿔~) 함 시타해 봐요...
동료: (휙휙 휘둘러보고 드뎌 난타 시작 하자마자) 맞아 바로 이 맛이야!
상현: (뭐 몇초나 쳐 봤다고 바로 그 맛이다냐?) 흠...좋다니 다행이유, 하나 구하소.

며칠후 이너넷으로 주문해서 새 라켓 구했답니다.
근데, 비가 오는 군요...바보 도터지는 소리는 며칠더 기다려야함다.
(배 박사님 혹여 이 글 보시더라고 욕하지 마시길...ㅋㅋ)

연구소 동료의 질문에 이렇게 쉽게 간단하게 추천하게 된 이유는
퓨드가 좋네 마네를 떠나서
올봄부터 근 5개월 가량 거의 그넘 하나만 들고 치던 경험덕분입니다.
아마 투어90을 쭈욱 들고 쳤다면 그걸 추천했겠죠...

나름대로 스윙 자리잡았고,
세컨 서브도 제 스윙할만큼 타점이 잡힌 동료이기에 주저없이 추천~했죠.

저 역시, 퓨드팀 두자루 있으면 덕더 좋겠지만, 두개 마련할 재력은 딸려서,
그와 가장 스펙이 비슷한 잠자던 라켓을 환생시키기까지 했슴다.
엑스원파워(메이저)를 가방에서 꺼내들었죠, 뭐 그립에 차이가 크지만 나머지는 비슷...
또, 컨트롤 측면에서 우수한 퓨콘 자일론360도 옆에서 대기중이지만 대동소이...

이전에 무게며 밸런스가 완연히 다른 ROK, 프로스텦 6.0 등과 섞어 치던것에 비하면
거의 무게며 스펙이 특화 되었슴다.
그리고 엔간하면 90% 이상 퓨드팀을 사용하면서 정착, 조강지처 발견이었던 것임다.

라켓 바람기를 잠 재우고 정착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게임의 예측력입니다.
그러니까, 음~ 오늘 좀 맞아 나가네, 이기겠다 하면 이기고
야 이거 빡시다 하면 죽을둥 살둥인 것임다.

그리고, 구질과 상대를 잘 아는 상대와 대적할때는
확실한 작전과 준비가 착착 이뤄진다는 것임다.
승패야 병장과 상사니 그러려니 해도,
제가 맘먹은 테니스 내용이 게임에서 만들어지는 느낌임다.

얼마전 재홍님이 라켓병 극복하고 프로스텝에 정착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속으로 축하 했던 이유도,
이런 조강지처 효과를 느끼시리라는 생각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자자, 바람기 잠재우고
조강지처 라켓 정해서
자신의 테니스를 좀더 알아가는 가을을 맞이 하시길...
추석과 더불어 뭐 하나는 수확하는 테니스를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4'
  • 박철현 09.20 21:01
    상현님이 "진짜 쌔려처 친구들"을 조강지처로 정하셨다니 다른 어여쁜 라켓들이 슬퍼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듯 합니다. ^^

    저는 아직 이뻐해 주지 못한 다른 라켓를 찾아 바람를 좀더 피울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 조강지처라고 할수 있는 Ti. heat 두 자루는 모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해 떠나보냈군요. 어흑 잘 살아야해..
  • 바카스정신 09.21 10:45
    멋진 투백을 가지신 상현님께....
    바블랏 퓨드가 전부터 말씀은 안드렸지만..
    아주.. 딱~~~~~~ 임니다요...

    조금이라도 갈등이 있으시다면 이참에 아주 날리시고
    조강지처이자 새로운 각오로 선택한 퓨드에
    목심 거이소 마~~~ ㅎㅎ~~
    대전 분교님들...
    항상 건강한 테니스 발전하는 테니스 치십시요...^^
  • 남상혁 09.21 21:25
    테니스에 대한 욕심은 한이 없은가 봅니다.
    저도 한때는 남들의 멋지 폼에 play에 어떤 라겟으로 멋있게
    치는지 관심이 많아 한번씩 시타해보고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
    정말로 끝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한놈을 발견 그것이 ti-radical(98)이죠..
    한동안 잘 썼죠.. 최근에 리퀴드 먼가가 나와서 내맘을
    막 흔들더니 조강지처를를 버리고 새로운 조강지처 리퀴드 메탈(98)
    을 구하게 되었읍니다. 한동안 적응이 안되어 힘이 들어
    읍니다(지난번 교도서 테니스장에서 처음 선보임)
    지금은 어느 정도 잘 사용하고 있지요....몇년 가겠지요..
    테니스 라겟에 대한 욕심은 한이 없읍니다.
    남의 떡이 더 좋아 보아거 든요.. 조강지처를 사랑합시다.
    그러나 떠나 보낼땐 미련없이....
    제 생각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떨런지....
  • 기상만 09.22 16:07
    ㅋㅋㅋ 라켓병 이거 누구나 걸리는가 봅니다.
    전 쩍(?)팔려서 말은 다 못하지만 생긴게 예민하게 생겨서 그런지
    라켓의 프레임 두께, 헤드사이즈, 발란스, 길이. 이런것 때문에
    사고 팔고를 많이 반복했습니다.(저 혼자만 그런것은 아닌것 같기는 하지만... ㅎㅎ)
    하여간 많이 교체를 했어요.
    그래서 고른것이 펠클의 카타플트 6 인데 아직은 마음에 흡족한데...
    이거 얼마나 갈련지...
    요즘은 거트와 텐션에 예민해져 있네요.
    어제밤 운동을 하고 파마의 어프로치4로 무장된 라켓을 샵에 맞겼어요.
    럭실론 Ace로 매어달라고 했는데 잘 적응이 될지 모르겠네요.
    한동안 알루파워로 수리하여 쓰긴했지만요.

    테니스 !
    이거 아주 어려운 운동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미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운동인듯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라켓은 자주 바꾸는 편이지만, 와이프(조강지처)는 고등학교때 사귀어서
    지금까지 데리고 삽니다. ㅎㅎㅎ
    이 그 ~ 괜한말 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