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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테니스는 체력, 발 그리고 근성.....


어제 간만에 일과후에 테니스 코트엘 나갔는데....
코트 2면중 한면에선 족구를 하고 있었고 (저녁 내기를 했는지 끝날때쯤 짱깨가 배달되더군요)
다른 한면에선 3명이 볼 칠 준비중....
잘 됐다 싶어서 2명이서 조를 짜서 복식 경기 시작.....
공교롭게도 각각 연구소내 다른 부문간의 경기가 되버리고 말았는데....
그런데 2번째 게임부터 결과가 슬슬 예상되더만요....
상대팀은 화이팅을 하면서 포인트를 따면 으쌰으쌰 거리고 실수라도 하면 아쉬워하고 자책하는데 반해
우리팀은 포인트를 잃어도 그만 따도 그만...   허허허하면서 볼을 쳤죠.
실력은 양팀이 거의 엇비슷하고.....
그러니 결과야 뻔하죠.   2 : 6 깨갱.....

복식이 끝나고 나서 양팀의 연장자분들은 스스로 퇴장하시고 젊은 두명이서 단식 경기 시작....
실력(구력, 폼, 구질등...)에선 제가 한 수 위라고 자부하는 상대인데, 결정적으로 밀리는 것,
바로 발과 체력.....
저는 비만에다 뛰는 것에는 먹튀인 반면 상대는 군살없고 날씬하고 연구소에서 몇번째가는 잘 뛰는 분....
테니스는 발로 먹고 산다는 말을 몸으로 실감한 경기였죠.
첫번째 상대방 서버게임은 강력한(?) 리턴으로 간단히 브레이크하고.....
두번째 제 서버게임은 그날따라 유난히 잘 되는 서버를 너무 믿은 탓일까 힘은 있지만 조금씩 긴 서버탓에 더블폴트를 연발하면서 브레이크 당하고....
그기까진 괜찮았죠....
문제는 15:30으로 이기던 3번째 게임....
무려(?) 14구까지가는 랠리....
그것도 난타처럼 제자리에서가 아닌 양 사이드를 뛰어다니면서.....
평소 같으면 6구안에 대부분 포인트가 결정나는데...
10구째부터 점차 지치기 시작하더니 13구째 넘어오는 공은 아이고 정말.....
애라~~~  모르겠다 하고 후려쳤는데 네트에 철석.......
실점!!!!!    
숨은 할딱할딱.....  
의욕은 온데간데.....
그때부터 상대방은 제 약점을 알았는지 계속 살살 받아 넘기다가 제가 지쳤다 싶으면 먼쪽으로 강타....
경기 결과는 안봐도 비디오겠죠???
1 : 6 깨갱.....  

세트가 끝나고 숨을 몰아쉬면 갈려는데 어떻게 한게임만 할 수 있냐고 한게임 더해야 된다고 저를 잡더군요.
뛰어다닌다고 땀 투성이에 이미 체력까정 바닥났는데....  ㅠㅠ...
결국 한세트 더 했지만 결과야 뻔했죠.
발도 안되고 체력까지 소진되고 나니 스윙 속도가 늦어지고....
당연히 타점이 늦어지고 공은 홈런이 되거나 네트에 철퍼덕....
또다시 1 : 6 깨갱.....

비록 3전 전패의 결과였지만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되었읍니다.
모든 운동이 다 그렇겠지만 역시 테니스는 체력, 발 그리고 승부 근성이 있어야 한다는것....      
그동안 너무 체력 연마에 소홀히 했다는 반성과 함께 근성을 좀 길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라도 달리기를 시작해야겠읍니다.  
회사에서 런닝머신을 이용하던지 연구단지 체육공원 트랙을 달리던지....
런닝을 하면 체력과 발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운동까지....

영태님의 파워와 실력의 원천이 바로 그 엄청난 체력 훈련의 결과라는 것도 실감했읍니다.  

또 한가지 바로 테니스에서 단식의 중요성이죠.
외국에서 단식이 주로 이루어지는 반면 유달리 한국인들은 복식을 좋아하죠.
코트 2면에 사람이 4명이면 코트 2면에서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면은 비워두고 4명이서 복식을 하죠.
복식이 플레이하기 편하고 체력 소모도 덜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진짜 제대로 테니스를 할려면 단식을 해야 할 것 같읍니다. (물론 복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테니스 실력과 체력 그리고 근성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어제 경기에서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서버가 좀 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비록 조금씩 길어서 폴트가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지끔까지의 갖다 바치는 식의 서버는 많이 개선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

그런데 승부 근성은 어떻게 해야 길러지는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하늘바람 04.22 21:46
    훗! 마이클 킴님
    굉장한 자신감이시네요.
    수원정기모임 잘 치르시고 한번 내려오시지요.
    사실 가족들이 있는 몸이라서 여러 이유로 멀리 가기가 상당히 부담됩니다.
    마이클킴님이 오신다면 만사 제쳐놓고 환영하겠습니다.
    당근 수원의 고수와 오십시요.
    대전지부 한 수 가르침을 받겠습니다.
    참 영진님.
    킬러 본능 아시죠?
    승부근성은 천성 아닌가 합니다.
  • 마이클 킴 04.23 11:43
    영진님!
    무슨 그런 말씀을...제가 영진님께 한수 배워야죠.
    아마 대전팀들은 훌륭한 스파이 영태님의 보고를 통해
    저의 온전한 실력을 파악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전국모임 이후에 (결승전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간에...ㅋㅋㅋ),
    수원팀들을 이끌고 대전상륙작전을 감행할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잡힌게 없지만
    대전회원님들을 보고싶어하는 수원회원님들이 꽤 있기때문에
    한번은 반드시 대전으로 직접 쳐들어가겠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하늘바람님, 영진님....아무튼 대전회원분들은 듣던대로
    양반의 도시답게 겸손의 미덕이 철철 넘쳐 흐르는군요.
    대전팀은 공개되는 실력에서 곱하기 세배를 하고,
    반대로 원주팀은 나누기 세배를 하면 된다고 누가 그러던디....ㅋㅋㅋ

    어쨌거나 대전회원님들!!!
    우리 결승전에서 만나자구요. ㅋㅋㅋ
  • 상현 04.23 14:46
    테니스 코트 좌우 사이드라인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왕복달리기...30초,
    똑같은 코스를 몸은 네트를 바라본채 사이드 스텝 왕복...또 30초,
    이것을 체력이 다할때까지 계속 반복...

    위의 것을 도대체 몇 세트나 계속할 수 있는지 측정 (히딩크 사단스럽죠...)
    그리고, 30초 안에 몇회나 왕복하는지 횟수 측정

    이것을 매일 하면서, 감당할 수 있는 체력 한계와 (지구력)
    30초내에 왕복수 (스피드)를 올려가면....
    .
    .
    .
    .
    .그럴수 있으면 좋겠다.
    이 비스름하게 계획 세워놓고 여태 두어번 해봤는데,
    하는 날이야 죽을뚱살뚱 어떻게 넘어가는데
    그 담날 관절이 쑤셔서 널부러진다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