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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 숲에서

Atachment
첨부 '1'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입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 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中 에서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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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7'
  • 바카스정신 11.15 09:39
    마부님 감동적인 형제애가 느껴지는군요...
    저도 동생이 있는데 과연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할수 있을지... ^^
    잘 지내시죠?? 마부님.. 보고싶네요.. ^_^
  • 아포르디테스 11.15 11:00
    안타까움을 넘어 비극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합니다.저런 비극은 없어야하는데.
    한해에 버려지는 엄청난 음식물쓰레기 너무 먹을것이 흔해
    마구 버려지는 음식물들이 너무 아깝고 낭비를 줄여 아끼고 모은다면 그 아이들을
    살릴수 있을텐데....
  • 정우혜 11.15 11:59
    감동입니다.
    탈랜트 김혜자 씨의 책이군요..
    우리는 행복한 나라에 태어났다는걸 감사하게 생각해야합니다.
  • 마이클 킴 11.15 17:02
    책으로 몇번 읽긴 했지만 다시 읽으니 눈물이 핑~하고 도는것이......
    마부님!
    코끝에 머무는 청풍이 차가운 계절에 건강 조심하십시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은죽 11.15 17:33
    마부님! 안타까움을 넘어서 화가 났던 책이랍니다.
    우리 큰아이가 마부님 올려주신 글을 보더니,
    '동생을 잘 돌보아야겠네요'라고 합니다.
    잠시나마 이땅에 태어나 부끄러운적도 있었지만,
    이책으로 인해 그래도 우리 나라가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우리의 울타리라는 걸 깨달았었답니다.

    좋을글 감사합니다.
  • 짜르 11.15 19:20
    정말 감동적이네요 흑흑ㅠ.ㅡ 저는 가끔 짜증나는일이 있으면
    손가락 열개 발가락 열개 모두 가지고 나온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팔 다리 귀 모두 가지고 나온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손가락? 발가락? 열개 가지고 태어나는건 당연한거지 뭐 .. 이렇게 생각하는사람들..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사람들 장애인이나
    제 친구중에도 귀가 하나 없는 친구가 있는데 정말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지만
    그 컴플렉스 하나만으로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는것을 ..
    저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답니다
    그래야 수명이 늘어나고 그래야 테니스 오래칠것이 아닙니까 캬캬캬캬!!
    마부님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
  • 행복한 마부 11.16 19:46
    제가 감동적입니다.
    함께 공감하는 공간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