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강호를 떠나며

작은 거인님!
마이클 킴 정식으로 인사드립니다.
먼저 우리 회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리플폭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런 응답을 안해주시는걸 보니, 그 상처가 우리들이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큰것 같아서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사실 거인님의 글을 맨처음 읽고 난후에 무척이나 혼란스러웠습니다.
가장 가까운 님으로부터 자존심의 큰 상처를 받고서 6년동안 열정과 노력을 다해 치셨던 테.니.스를 그만두겠다고 하신것....그런데 그 가까운 님이 부인을 뜻하는건지, 아니면 고수를 말하는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1년동안 라켓사주고 레슨해주었다는 제 3의 인물을 의미하는건지......좀처럼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죠. 아마도 우리 회원들님도 저와 같은 심정일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저의 가족중 한명의 별명이 스몰자이언트...즉 "작은거인"이란 닉네임을 가진 분이 계신지라, 저는 더 큰 혼란에 빠질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가족이 올렸을것이라는 추측을 한 이유는 닉네임도 동일하지만, 왜 하필 많고 많은 게시판중에, 유독 저의 게시판에 그와 같은 아픔의 글을 올렸을까, 하는 것 때문에...후후~

이러한 생각과 혼란을 가지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은 오지 않고 별의별 걱정을 하다가 결국엔 밤을 거의 새우다시피 했고, 급기야는 감기에 걸리고야 말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마음이 여리고 무척이나 약하거든요.

일단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저의 가족중의 그 "스몰자이언트"는 아님이 어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제 마음 한구석은 그저 쓰리고 아프기만 합니다.

그래서 고민끝에 작은거인님에게 감기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까 합니다. ㅎㅎ
작은거인님의 글 때문에, 제가 감기에 걸렸고, 호빵배 매치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으니......ㅋㅋ

작은거인님께서 저의 글을 읽으신다면 앞으로 3일내에 "마이클 나 다시 라켓잡았어"라는 반가운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3일내에 아무런 응답이 없으시다면, 정식으로 법률자문을 구해서 "감기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겠습니다. 무서우시죠? ㅋㅋㅋ 작은거인님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ps. 작은거인님, 또다른 작은거인 김수철이 부른 "나도야 간다"입니다. 제가 거인님을 위해 준비한 노래인데, 신나게 들으시고, 그 아픈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