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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키네틱체인.. Kinetic Chain 개념을 적용하여 보면?

'Kinetic Chain'이라는 부분을 설명해 주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서적에는 주로 '운동 연쇄'라고 번역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대표적인 '나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의 연쇄적인 전달'이라고 번역하면 그나마 좀 이해가 될텐데... )

사실 테니스의 서브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운동에서 kinetic chain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농구에서 슛을 할 때 kinetic chian은 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발목과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숙이고 팔꿈치와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시작하지요. 발로 땅을 차면서 구부려진 각 관절을 발목->무릎->허리->팔꿈치->손목까지 차례대로 펴면서 볼을 릴리스해야먄 좋은 슛을 할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의 슛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른발슛을 예로 들자면)오른발을 뒤로 빼고 허리를 오른쪽으로 비튼 상태에서 준비했다가 허리를 왼쪽으로 틀면서 허벅지가 먼저 나오고 굽혀진 종아리와 발목을 펴면서 볼을 임팩트하면? 딩동~ 매우 멋진 강슛을 날릴 수 있을 겁니다.

테니스의 각 동작에서도 kinetic chain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애거시짝퉁님의 설명과 비교해서 보기로 하죠. 일단 서브를 넣는 일련의 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봅니다.

토스-업을 하고 테이크백을 하면서 무릎을 구부립니다(허리를 뒤로 제끼시면 안됩니다. -_-).

 

kinetic chain 연결 완료!!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로 땅을 박차면서 kinetic chain은 시작됩니다. 구부러진 발목이 펴지고 무릎의 굴신이 펴지면서 chain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힘은 허리로 전달되며 허벅지근육(대퇴근)과 엉덩이근육(둔근)이 급격하게 수축합니다. 허리로 전달된 힘은 광배근(등쪽의 가장 큰 근육)과 복근(배근육)에 의해 파워가 증대되고 방향은 상향에서 회전으로 바뀝니다. 즉 이때부터 허리가 회전하면서 상체회전이 시작됩니다.

프로플레이어들의 동영상을 보면 이 시점쯤 해서 라켓이 파워포지션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직은 어깨관절과 상체를 최대한 비틀어두어(즉 하체와 허리는 회전하고 있는데 상체와 어깨는 거의 네트에 수직인 상태로) kinetic chain에 최대한의 장력을 형성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고무줄을 양쪽에서 잡아당기면 팽팽해지는 것처럼요.

그러다가 고무줄의 한쪽 끝을 톡~! 놓습니다. 상체와 어깨의 회전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허리에서 시작된 회전운동은 상체와 어깨의 회전을 차/례/로 수반하여 회전가속도를 최대화합니다.

이제 몸이 거의 다 돌았으니 라켓을 적절한 위치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여전히 kinetic chain은 계속됩니다. 어깨의 회전과 함께 라켓을 든 팔의 회전도 시작합니다.

 

어깨관절의 회전으로부터 시작해서 팔꿈치관절의 펴짐과 팔꿈치의 내전, 덧붙여 손목의 사용까지 kinetic chain은 말 그대로 주우욱~ 이어져서 작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동작으로 한 번 보면 쉬운데 말로 설명하려니 주저리주저리 길어지는군요. -_-

kinetic chain의 효용성은,


1. chain의 구성요소를 살펴서 가장 효율적인 chain을 구성하는 것과,


2. 자신의 chain을 확인하여 어느 부분이 약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있습니다.

위에서 예로 든 서브의 chain을 살펴보면 가장 큰 파워를 낼 수 있는 연결고리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인체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하체와 허리회전부분입니다(상체회전 초기까지 해당되겠습니다). 막강한 대퇴근과 둔근, 광배근과 복근을 사용하는 부분에서 이미 서브의 파워는 결정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팔의 근육을 단련시킨다고 해서 서브에서는 거의 사용하지도 않는 이두박근이 큰근육의 힘을 당해낼 수는 없겠지요.

 

결국 '강한 서브'를 위해서는 하체와 허리근육의 동반이 절실합니다. 팔근육은.. 그까이꺼.. 라켓 들고 돌릴 힘만 있으면 뭐..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애거시짝퉁님(닉네임이 불러드리기 참 거시기합니다 -_-)의 염려처럼, '어깨와 팔꿈치가 같이 회전을 하게 되면' 우째될까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워~♪ 워우워~♪ 아참참 이게 아니고, 발끝부터 허벅지와 허리를 거쳐 어깨까지 애써서 꼭꼭 모아둔 힘을 고스란히 날려버리게 됩니다. kinetic chain이 끊어지는 것이지요.


힘이 쭈우욱~ 타고 올라왔는데, 막상 팔꿈치로 전달되려다 보니 이미 팔꿈치는 다~ 돌아가버려서 가동범위를 넘어버렸고, 더 돌아갈 데는 없고, 서브는 넣어야하겠고,

 

뒤통수 뒤로 넘어가 있는 라켓은 끌어올려야 하니 팔꿈치의 신전근(팔꿈치를 펴 주는 역할을 하는 근육)을 무리하게 쓰게 되고, 이것이 몇날며칠 누적되면 팔꿈치가 살살 아프게 되는... 참으로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나 뭐라나...


따라서 자신의 스윙을 살펴보시고 kinetic chain이 끊어지는 부분을 관찰하셔서 다시 잘 수리하고 기름칠해주신다면 부상위험도 없고 팔도 안아프고 힘은 더 빵빵 잘나는 아주 해피한 샷을 구사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테니스는 하체로 하는 것'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거짓말이죠. 테니스는 '팔'에 달린 '손'으로 라켓을 쥐고 그걸 휘둘러서 하는 운동입니다. ^^


하지만 그 손에 쥐고 있는 라켓이 최대의 파워를 내기 위해서, 그것도 인체의 근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큰 근육 덩어리인 하체의 도음이 절실합니다.

 

비단 '열심히 뛰어다녀서 공을 잘 쫓고 흔들림없는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역할 뿐만 아니라, '힘의 원천!'이자 'kinetic chain의 시작!'으로서의 하체의 역할도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p.s 애거시짝퉁님(불러드릴 때마다 죄송합니다. 짝퉁이라니... -_-)께서 일전에 얘기하신 '의자에 앉는 느낌' 역시 kinetic chain의 일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발목과 무릎의 굴신이 있어야 kinetic chain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코치께서 제가 좀 뺀질거린다 싶으면 1미터 앞에서 공 던져주면서 '자 투명의자 자세로 준비하고 100개만 치자'하시는데 막판에는 '코치님 배에다 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_-

 

다음날은 계단 있는 건물 피하죠 ㅜ.ㅜ

p.s 2 kinetic chain와 balance는 반비례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포핸드에서 왼팔을 뻗어주는 것은 유닛턴을 확보하여 chain을 시작케 해주는 부분도 있지만, 과다한 어깨회전을 막아 balance를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하죠. 여러 가지로 얘기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지금 다 풀어놓으면 다음에 잘난체(?)할 게 없어지므로 여기서 줄일랍니다. -_-;;;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애거시짝퉁 12.21 04:51
    이론적으로 정립된 것이었군요.
    연습하는 중에,,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적었는데..
    이제는 하나만 외면 되겠네요..
    kinetic chain..
    동료들이 이것을 이용하지 못하면,, 한 마디 해야겠어요..
    "음,, kinetic chain을 사용하지 않는군" ㅎㅎ

    추가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주엽 12.21 10:30
    이거 페더러님이 보셔야 하는데..
    전에 페더러님께 드렸던 정보보다 이 정보가 더 도움이 될 듯...

    근데 힘빼고 타점과 리듬 및 발란스만 살리면 될 것 같은데..
    이론적으로 들어가니까 안그래도 어려운 테니스가 더 어려워지네요^^;

    키네틱 체인....
    잘 배웠습니다..^^
  • 페더러를꿈꾸며 12.23 16:22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워~♪ 워우워~♪

    Thanks~ 주엽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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