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손목 튼튼

3년여전 처음 레슨 시작하던 당시, 세미 웨스턴이라는 그립을 처음 접했습니다.
선수들의 포핸드 스트록의 순간 사진을 보면서 가지던 뭔가 어색하고 뜨악하던
그 느낌이 바로 그 두꺼운 그립때문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직감적이고 평상적인 그립이 아닌 그런 두꺼운 그립을 손에 익히느라,
bar type의 핸드폰을 라켓 핸들이라 생각하고 두껍게 들고 다니기를 1년여 하고 나니
비로소 그립이 익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젠 핸드폰도 폴더형으로 바뀌었고,
제 그립도 두껍건 얇건 대강 편하게 느낄만큼 성숙해졌습니다.
그런데, 그립이 익숙해 지는 그립 체인지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팔과 손목의 통증이었습니다.
잘 풀고 하루 자고 나면 괜찮았지만, 게임 후 서너시간은 불편했습니다.
더구나 연이어 3일정도 테니스를 하고 나면 나중에는 손목 피로감으로
손아귀가 느슨하고, 볼 컨트롤이 엉망이었습니다.

이때 시작한 것이 5kg짜리 아령 운동이었습니다.
근육을 키운다기 보다는 아주 조심스럽게 팔을 푸는 수준으로 활용했습니다.
이형택이 어쨌대더라 하는 기사에 감명(?) 받은 것도 사실이고,
어릴적 부터 쉽게 보던 운동기구가 아령이라 쉽게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팔뚝 단련에는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지만
5kg 두개 10kg을 갖고 다닐 수도 없고
이곳 저곳에 모두 비치할 수도 없고 해서 답답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자이로 원리를 이용한 손목 강화기'라는 문구의 스타볼을 선물 받았습니다.
일단 회전이 시작되면 팽이처럼 왱왱대는 소리가 시끄럽긴 하지만
가볍고 작고해서 손 가까이 델구 다니면서 틈틈이 사용했습니다.  
손을 많이 쓴 날은 좀 약하고 느린 속도로 사용했고,
평소에는 정상적으로 손목의 이곳저곳 가늘고 섬세한 근육이 시원할 만큼
회전수와 강도를 높였습니다.

뽀빠이처럼 팔뚝이 굵어지는 것도 아니고,
통증이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지만
라켓을 쥐는 그립이 견고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두어달 사용하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제품 답게
돌아가는 축 접촉 부분이 닳아서 뻑뻑해 지면서 그 수명을 다했습니다.
그때가 천안 모임 즈음이었는데,
그때쯤은 경기중 에러도 줄고, 샷이 상당히 견고해지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특히, 어느 사이에 손목 통증이 흐섬부섬 사라지고,
손목의 피로 회복 속도도 빨라지는 효과를 느꼈습니다(이거이 완전 약장사 같네요 음하하하).

단련되지 않은 손목으로 발리 레슨 받느라 피로해진 부분의
회복과 훈련에 도움이 되는듯합니다.
지금 두번째 스타볼을 사용하고 있는데, 초창기처럼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간간이 경기후 손목 풀어줄때 저속으로 사용하고,
휴일날 티비 보면서 조금 강하게 돌려주는 습관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령보다 운동 부하량은 적지만
대신 다양한 각도로 손목을 운동시켜서
손목의 정밀한 동작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주절주절 경험담을 풀어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6'
  • 아소당 02.26 17:23
    상현님!
    그 운동기구에 관심이 있습니다.
    전 라켓을 바꾸고 이 라켓에 적응하려고 1,5킬로짜리 아령을 가지고 팔을 굽혔다 폈다는 반복하고 있는데, 효과가 좋고 휴대하기 편하다면 당장 구입하고 싶습니다.
    어디에 가면 그런게 있는지, 뭘 달라고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아소당에서 씁니다.
  • 김영진 02.26 18:08
    저도 손묵 운동기구가 있지만 손목에 끼워서 상하 운동만 되는 것이라 다영한 각도의 운동은 되지 않읍니다.
    그나마 게으런 탓에 자주 하지도 않아서......
    자이로 원리의 운동기는 몇년전에 인터넷으로도 많이 광고가 되곤 했던 기구인데
    그땐 저게 뭐 운동이 될까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는데 그게 그렇게 도움이 된다니 놀랍네요.
    그러고 보니 앞 게시판에 유리매님이 스타볼 가지고 운동하신다는게 그것인 모양이군요.
    관심이 가는데 어떻게 단체 구입 방법은 없을까요??
  • 우현욱 02.26 19:01
    공구하실꺼면 저도 슬쩍 끼어서 하나~ ^^;;
  • 상현 02.26 21:42
    전에 테니스 코리아 자유게시판에 핸펀 번호와 함께 선전문구가 자주 떴었고,
    인터넷 쇼핑몰 몇군데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tennisnara.com에서 구했는데 지금은 품절이군요 흑흑 ㅠㅠ).
  • 박영태 02.27 00:07
    저두 하나....^^
  • 유리매 02.27 01:02
    저는 상현님 덕분에 열심히 스타볼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처음엔 제대로 돌리기도 힘들고,있는힘을 다해야 돌아가더니만
    이제는 어느정도 요령이 생겼습니다.
    상하,좌우,위로돌리고, 아래로 돌리고 다양하게 움직일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상현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