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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open 결승후기

us open이 끝났습니다. 저는 운좋게 미국에서 TV로 결승을 봤는데요.
경기 내용은 다들 잘아시는 것처럼 조코가 이겼습니다.
경기 전부터 제가 궁금했던 것은 이번은 나달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1,2 세트에서 평소 나달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3세트에서 약간 자기스타일을 살리는듯 했으나
그것도 잠시였죠. 결과 나달은 또 졌고 올해에만 6번 조코에게 졌습니다.
가히 나달의 천적이라고 할만한 조코입니다.

경기후 시상식에서 본 나달은 얼굴은 패한 자의 아쉬움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침울했습니다.
이번 경기결과로 이제 조코에게 이길 수 없다는 우울한 생각이 들었을 것 같네요.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운동선수로써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조코를 피하고 싶어질 것이고 우승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조코를 대신 꺾어주기만을 바래야하는
처량한 처지가 되는 거니까요. 머레이가 나달에게 물리는 경우랑 비슷해 보입니다.

어쨌거나 나달에게는 너무 괴로운 한판이었고 커다란 데미지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곤란한 숙제를 받은 나달..
나달이 숙제를 풀 수 있으려나... 삼촌이 대신 풀어주면 좋으련만....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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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7'
  • 운제 09.14 09:17
    페더러의 고통을 나달이 물려 받는군요. 하지만 조코보다는 나달이 오래 살아 남을 것 같음.
  • 원백 09.14 11:48
    금년들어 조코비치 볼치는거보면 21세기 테니스의 완성형이란 생각이 듭니다. 페더러는 90년대스타일의 진화형이었고, 나달은 본인만의 스타일이었고. 조코는 현재 트렌드는 빠르고 강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를 하는 동시에 좌우로 각을 내면서 상대를 몰아가는 스타일입니다. 철옹성같이 베이스라인을 공격적으로 지키니 왠만해서는 잘안뚤려보이더군요. 컨디션 좋은 페더러가 폭풍같이 몰아붙여야 조금 흔들리는 확고한 성벽같습니다.
  • 아름다운 날들 09.14 12:20
    제가 나달의 팬이라 그런 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나달이 죠코비치에 밀리는 것이 두 선수가 첫 대결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고 불과 지난 연말부터 벌어지는 현상이며 원인은 물론 죠코비치선수의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이긴 한데요...

    전 오히려 올 초에 벌어진 마스터스 대회에서의 두 선수간 경기들 보다는 최근의 윔블던 결승이나 이번 US오픈 결승은 그나마 나달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있었다고 봅니다.아 물론 5세트 경기여서 그런 지는 몰라도.^^

    이번 결승에서 그나마 희망적이었던 건 두 선수간의 스트록랠리가 20회이상 지속되었을 때 나달이 포인트를 가져 간 경우가 더 많았지 않았나요...이번 결승에서도 가끔 나타나긴 했어도 지난 마스터스대회처럼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결승에 대해서 제가 아마츄어로서 나달의 패인을 분석해 보면 나달이 서브권을 가지고 있을 때 죠코비치의 서브리턴이 정말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나달의 서브가 위협적이지 못해서 그랬는 지 몰라도 )리턴후 나달의 3구가 불안하다 보니 거기서 죠코비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어 서브권을 가지고도 게임을 잃게 되는 경우가 죠코비치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요...(나달도 죠코비치의 서브권을 1,2세트 초반에 브레이크하는 걸 보면 앞으로의 경기가 그렇게 비관적일 것 같지는 않아요 3세트에선 죠코비치의 체력이 소진되어 그런 지는 몰라도 나달의 페이스였고요 그런데 4세트는 나달이 오히려 더 지쳐 보이더군요 ㅎㅎㅎ)

    반면에 나달은 투핸디드백의 서브리턴은 거의 없고 슬라이스로 치던가 아니면 자꾸 포핸드로 돌아서서 리턴을 하려고 하던데 그러다 보니 예측미스도 있고 서브리턴이 상대를 괴롭히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랠리시에도 죠코비치가 나달의 백을 집중공략하는 것을 보면 죠코비치는 나달의 투백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고요.이런 점을 나달이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하지 않나 봅니다.

    나달의 모습이 침울했던 건 제 생각엔 아무래도 특정선수에게만 자꾸 연패를 하다 보면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많은 언론들 앞에서 겸연쩍기도 하고 (실제 경기에서도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부담감을 가지고 하다 보니 쉬운 볼도 실수를 하는 듯 보여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 온 나달의 기질로 볼 때 특정선수를 피하고 싶다거나 다른 선수가 이겨 주길 바란다거나 그러기 보다 오히려 그럴 수록 자꾸 그 선수와 더 대결해 보고 싶어하지 않을 까요...^^ 저 같으면 그럴 것 같은데요...머레이선수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나달에게 밀렸기 때문에 조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나요 ^^물론 머레이도 언제 치고 나올 지 아무도 모릅니다. ^^

    죠코비치의 현재 실력은 누구나 인정하 듯 결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 당당한 챔피언이지요.하지만 나달이 앞으로 얼마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따라선 다시 두 선수의 위치가 바뀌는 날도 올 거라고 봅니다. 나달의 나이를 감안해 볼 때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문제는 나달이 지금까지의 성취에 안주해서 현실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타도 죠코비치를 목표로 피나는 노력을 하느냐 인데요...앞으로 한 2년가량은 더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 까요...^^
  • 겉돌이 09.18 21:33
    실력은 역시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평소 나달이 상대에게 이길 때에는 파워, 컨트롤 등 육체적인 부분부터 파이팅하는 모습과 표정 등 멘탈적인 부분까지 상대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만들었는데요.
    이번 조코비치와의 결승전을 보니 2세트부터는 표정에서부터 움직임까지 나달 답지 않은 모습이 많이 보인 것 같았습니다.
    조코비치, 리턴하는 모습을 보면 설렁설렁(상대적으로)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달이 맥을 못추는 것을 보니 실력은 역시 상대적인 것 같습니다.
  • 수파플러스 09.20 11:40
    조코의 투핸드백핸드가 정말 일품이더군요..
    다운더라인, 크로스강타 자유자재로 하니
    나달이 공격할데가 없더군요..

    페더러에게는 집요하게 백핸드를 물고 늘어지니
    통하지만 조코에게는 확실하게 먹히는 샷이 없으니
    심리적으로도 위축이 될듯합니다..
  • Sunny 09.22 13:15
    데이비스컵 준결에서 델 포트로가 조코비치를 몰아부쳐 1세트 따고 2세트 앞서나가던 중에 조코가 갑자기 죽을 상을 짓더니 기권했습니다. 신시내티 오픈인가 결승에서 머레이에게 1세트 지고 2세트 3-0 리드 당할 때를 연상시키는 장면이었죠. 결국 아르헨티나가 결승진출... 나달이 뛰는 스페인과 결승에서 만날 것입니다.

    조코가 매우 잘 하는 선수가 틀림없으나 질 것 같으면 아픈 척(좀 아프기야 하겠지만..)하여 기권하는 버릇은 세계 1위의 모습이 아닌 듯. us 오픈 결승 3세트 후 메디컬 타임은 누가 봐도 그냥 맛사지 받고 쉬는 모습... 4세트에서 펄펄 날았으니까요. 페더러가 조코비치에게 지기 싫어하는 것도 그 이유라고..(페더러에게 안 물어봐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ㅜㅜ)

    델 포트로와의 경기를 보니까 조코비치가 확실히 힘에서 밀리는 듯. 그의 공은 거의 서비스라인에 떨어지고 델 포트로의 공은 베이스라인 근처에서 떨어져 긴 랠리에서 델 포트로가 이길 뿐 아니라 서브에서도 델 포트로가 더 나았습니다. 나달은 서브를 개선하지 않는 한 조코를 이기기는 당분간 힘들겠고, 페더러는 체력이 받쳐주면 이길 가능성이 여전히 있을 것 같고, 델 포트로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여 스테디한 플레이만 펼친다면 조코비치의 천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데이비스컵 세미 안 보신 분들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thomas 09.28 22:36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홈에서 치른 아르헨티나와의 월드그룹 준결승전(4단1복식)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한 뒤 "US오픈 때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