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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오픈 관람후기

Atach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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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에는 테니스에 그리 큰 관심이 없었고, 인턴, 레지던트 시절에는 시간이 없어서 테니스대회같은건 가보지 못했던 제가

공중보건의가 되어서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인터넷 여러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찾아보고, 메이져대회는 아프리카 방송에서 찾아보곤 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여자경기이긴 하지만 tour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대회일까 하며 기대를 하던중

여자친구와 함께 데이트겸 경기관람을 가자고 약속을 잡았더랍니다.

평소에 여러 싸이트에서 한투코바가 이쁘다느니, 키릴렌코가 이쁘다느니.. 머 이런이야기를 들어서 한번 직접 보고 싶기도 했구요 ^^



9월 25일 금요일 날씨는 구름이 조금 끼기는 했지만,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운동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구요,

준준결승(8강) 티켓에 10시 경기라고 되어있어서 9시경에 집을 나서서는 10시 조금 넘어서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 도착했습니다.



메인스타디움에 들어가보니 선수들도 없고 사람들도 없어서 진행요원들에게 물어보니까 10시 30분부터 입장이고 11시부터 경기가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밖에있는 코트로 나와서 돌아다녀보니, 어떤 이쁜 여자 외국선수가 연습하고 있는게 보이고,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누구냐고 물어보니 "키릴렌코" 라고 하더군요.. 아... 이선수가 패션리더 키릴렌코구나 ^^







ㅎㅎ 가까이서 세계적인 미녀 선수를 보는것만도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는데 옆에 여자친구 때문에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ㅡ.ㅡ



경기장 주변의 스폰서 부스를 돌아다니다가 11시경이 다 되어서 메인스타디움에 들어가니 타이완 CHAN 선수와 독일의 Groenefeld 선수의 경기가 있었고, 멋모르고 지정석 가운데 앞자리를 예약해놓았다가는 잘보이지 않아 관전하기가 좀더 좋은 자리로 옮겨와서 경기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첫경기는 3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타이완선수가 아쉽게 패하고, 독일선수가 4강에 올라가게 되었구요.

두번째 경기는 기대하던 작년 한솔 우승자 키릴렌코와 7번 시드의 드쉐비나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키릴렌코가 7:5로 이기는 1세트 경기를 보고는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밥을 먹으러 나왔고요 (주차는 1일 1회밖에 되지 않아서 올림픽경기장 역주변의 상가로 걸어가서 식사 해결^^)







식사를 마치고 와서 결과를 물어보니 2세트도 키릴렌코가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를 했다고 하더군요 .. ㅎㅎ 7:5, 7:6(5)



세번째 경기는 랭킹 5위까지 했었던 미녀 한투코바와 일본의 돌아온 전설 다테 크룸이 경기였었고, 키가 크고 젊은 한투코바의 창과, 노련하고 운영미 넘치는 다테의 방패의 대결 !  3세트 접전끝에 놀랍게도 다테가 한투코바를 잡아내는것을 보았습니다.

40살이 다된 나이에서도, 은퇴 12년만에 다시 돌아왔음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30이 되어서 테니스를 이제 시작한 저에게 큰 교감이 된것 같습니다. 일요일날 확인해보니, 이 다테가 결국 키릴렌코도 잡고, 결승에서 가리게스까지 잡고는 13년만에 투어 우승을 했더군요. ㅎㅎ









시간이 많이 되었고, 날씨도 많이 쌀쌀해져서, 더이상 관전하지는 못하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만, 처음 가보는 국제적인 대회를 즐겁게 보고 왔더랍니다. 여자친구도 한가지 배웠다면서 제가 뭐하고 하면 연실 " 커몬 ! " 을 외치더군요 ㅡ.ㅡ ㅎㅎㅎ

한가지 아쉬운점은 관중들이 더 빽빽하게 들어차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래야 우리나라에서 더 큰 대회도 유치하고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이 보고 배울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이상 테니스 초보의 한솔오픈 준준결승 관람기였습니다   : )



p.s. #1. 한투코바보다는 키릴렌코가 더 이쁘더군요.  >.<

p.s. #2. 혹 아는분이 계신가 두리번거리는 중 써퍼님과 초심님이 계셔서 인사드렸습니다. ㅎㅎ

p.s. #3. 용철회장님 말씀처럼 간식거리는 준비해갔는데 담요나 옷은 "설마 춥겠어?" 라고 안가지고 갔다가 저녁때에는 쌀쌀해서 혼났습니다. 앞으로 말을 잘 들어야겠습니다.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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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한계령 09.28 17:38
    우리 나라 동호인들도 관람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저랑 거의 같은 시간 같은 관람을 했네요. 전 써퍼님과 초심님, 회장님 뒷줄에 앉았었거든요.ㅎㅎ 다음에 오프라인에서 뵙겠습니다.
  • 써퍼 09.28 20:35
    여자친구와 함께 나란히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도하며 관람하시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부럽기도하고~ㅋㅋㅋ!)
    앞으로 자주 뵙고 함께 운동했으면 좋겠습니다~!
  • 테사랑 09.29 12:59
    담대하라님의 한솔오픈 관람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테니스 열정이 높으시네요.^^

    저는 클럽의 후배가 표를 구해 줄 수 있냐고 하기에 황당했는데...
    그후배도 대단한 테니스 열정을 가졌기에
    1,2 만원 하는 입장료쯤은 당연히 지불하고 관람 하리라 생각 했거든요.ㅜ.ㅜ

    담대하라님의 테니스 열정과 여친님의 관심 등으로 한솔오픈이 성황리에 마무리 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오는 10월24일(토) 부터는 역시 올림픽코트에서
    <삼성증권배 국제 남자 첼린저 대회>가 열립니다.
    물론 한솔 오픈 보다는 한단계 아래의 대회지만
    남자 대회라서 결코 수준이 낮지는 않습니다.

    이대회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무료이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출전 합니다.

    한솔처럼 미모의 여자 선수들을 볼 수는 없지만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눈앞에서 관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이때도 여친분과 함께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담대하라 09.29 14:33
    한계령님 // 감사합니다. 용철 회장님 올려주신 사진보고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는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

    써퍼님 // 그날 일찍 가시던데요 ^^ 무척 반가웠더랍니다. 써퍼님은 출현( 잉?) 하실때부터 멀리서 포스가 느껴져서 바로 알아봤더랍니다. ㅎㅎ 사실 이번정모에 여자친구와 함께 가려다가 조금 민폐 (?) 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조용히 저 연습하는 코트에서 볼을 던져줬어요. 레슨을 한 6개월 정도는 꾸준히 받아야 그래도 정모같은데 참석해서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

    테사랑님 // 여자친구랑 데이트겸 여러 운동경기를 봐와서요. 그중에 야구가 재밌던데 (여자친구나 저나 야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응원하는 분위기랑 야구장에서 먹는 치킨과 맥주가 캬~! ), 테니스도 꼭 한번 보고 싶어서 갔더랍니다. 지정석에 앉아서 보는 테니스는 쉬운건 아닌것 같아요. 허리가 삐걱 ㅡ.ㅡ ...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또 파워풀한 남자 경기도 보고싶었는데 테사랑님이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 정말 감사합니다 !!!!!! 게다가 무료 >.< 꼭 방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마징가Z 10.01 07:50
    담대하라님과 같은 열정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전파되어 하루빨리 관중석에도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 가족은 아기가 관람하기에는 아직 어려서 센터코트에는 들어가지는 못하고 그외 코트경기를
    구경하고 왔답니다.^^
    선심들 체인지할때 테사랑님도 잠깐 뵈었네요~
    테사랑님의 테니스에 대한 사랑 늘 존경합니다.

    한솔오픈 관람후기글을 읽으니 여자친구분과 담대하라님 두분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선해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