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사용하는.. 테니스 스트링 파워 패드의 모든 것 [부제: 제품소개]

페더러 라켓 하단을 보면 완충재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페더러뿐만 아니라, 사핀.. 샘프라스..  탑 플레이어가 '파워 패드'라는 완충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 글에서 파워 패드는 스트링 작업을 위한 보조품이며 파워를 향상시키지 않는다고 했다가..  공격(?) 많이 받았습니다. ㅎㅎ 

(댓글: 낑궈서 치면 확실히 다른데 .. 왜 효과 없다고 해?!!) 

오늘은 파워 패드에 대해서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ㅎ

파워 패드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나무 라켓'의 구조적 단점입니다.

우드 라켓의 굴곡은 날카로웠고... 스트링을 넣고 당기면 모서리에서 퍽퍽~ 끊어졌기 때문에  파워 패드는 필수였습니다. (특히 천연 스트링은 무조건 해야 했죠 ㅋ)

라켓이 발전하고 스트링이 지나는 길도 플라스틱 그로멧이 생기면서 파워 패드는 선택사항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천연, 나일론 스트링에서 --> 폴리로 가면서 필요성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작업하다 끊어질 리가 없어요 ㅎㅎ)
 

그런데...  탑 플레이어들은 계속 파워패드를 장착해왔고..  테니스 동호인 사이에서
파워패드 효과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었습니다. ㅎㅎ 

파워패드 옹호론자(ㅋㅋ)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분들이 이름도 "파워패드" 라고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ㅋㅋㅋ)

스트링에 푹신한 가죽이 덧대여 지고, 타구시 스트링이 쭈욱 밀렸다가 돌아가는 탄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공의 파워가 증가한다! 는  것이죠..  트렘풀린 효과라고 아시죠?

그리고 타구 시 파워패드(완충재)로 충격이 감소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합니다.

물체가 받는 충격은 충격을 받는 시간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같은 높이에서 계란을 떨어뜨리는데.. 한 곳은 맨바닥, 한 곳은 푹신한 베개에 떨어뜨리면...

계란에 작용하는 위치에너지 + 운동에너지는 동일한데... 충격을 받는 시간은 맨바닥은 아주 짧고, 베개에서는 상당히 길겠죠. 

이해되시나요?

파워패드가 장착되면 타구 시 스트링 움직임 여유가 생겨서  볼과의 홀딩 시간이 증가되고 이에 따라 충격도 감소된다는 이론입니다.

제가 엘보링이 충격감소에 효과가 없다고 하는 이유는....충격이 발생하는 시간에 작용하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엘보링이 달려있다고 스트링과 테니스공의 홀딩 시간을 늘려주진 않으니깐요..(물론 저는 엘보링을 팔고 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확실한 것은 파워패드를 대면 엘보링(댐퍼)를 한 것과 비슷한 효과로 '탱~ 탱~ '하는 소리는 확실히 줄어듭니다. 이래서 페더러가 댐퍼를 안 끼나 봅니다. ㅎ

그러면 파워 증가 요인이 없다고 주장하는 쪽의 입장은 어떨까요? ( 제 입장이기도 합니다. ㅋ)

파워패드를 작업해보면.. 가죽이 생각보다 강하게 눌러집니다. 20~30kg으로 땡기고 있으니깐요 ㅎㅎㅎ

그래서 실제 트렘폴린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충격 흡수력도..  가죽패드를 댄다고 스트링이 받는 충격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렇게 보면.. 바볼랏에 들어가는 코르텍스 시스템과 각종 관절 보호대의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가연스포츠 생각은??

일단 천연스트링 작업에는 매우 추천되는 보조용품입니다. 이거 없이 작업하면 중간에 뚝~ 하고 끊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워향상이나 충격 감쇠 부분은.... 플레이어가 결정하게 할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정현선수는 알루파워를 프리스트레치하고  크로스 스트링을 하나 덜 매는데.... 이것을 실험실에서 테스트하면 크게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파워패드도 동일하게.. 페더러도 어느 날 패드를 쏙 빼서 작업해준다면 ㅎㅎㅎ ..아주 이상하게 느낄 것입니다. 

"아.. 파워패드 빼니깐 잘 안맞어 ㅋㅋㅋ" 요러케...결론!!  플레이어의 주관적 선택이다!!! 핫핫핫  (peace~!)

그럼!! 파워패드는 어떻게 구할까요? (흐흐흐흐)

파워패드는 수요가 많지 않아서 인터넷에서도 살 수가 없습니다. 어렵게 수입제품을 구하면 5줄 세트에 '1만5천원' 정도 합니다.

음... 가연 스포츠가 직접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질 좋은 파워패드는 소가죽을 이용합니다.  가죽시장을 찾아 헤매었고,  딱 맞는 소가죽을 찾았습니다. 가죽 재단집에서 재단을 하고.....질 좋은 국산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마무리했습니다.

한칸에 7~8mm 정도 잘라쓰면..  한세트 구매시 110~140개 쓸수 있습니다. 파워패드는 수입제품을 사거나 직구할 수밖에 없었는데... 

신설동 재래시장에서 가죽을 구하고 , 옆 재단 집에서 재단하고.. 국산  양면테이프로 마무리하니.....  기분 좋습니다.... ㅋ  (국산화!! )가격은 시중가의 50% 정도인.. 7490원으로 책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트링 스폐셜티 가연스포츠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