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다! 싶은 테니스 스트링 조합...

정현의 프리 스트레치와 여성 동호인 사례

테니스만큼 어려운 스포츠도 없는 거 같습니다.

저를 가르치던 코치님은 골프와 테니스 레슨을 병행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가연스포츠 : 테니스하고 골프 중에 어떤 게 어려워요?

골프/테니스 겸직 코치 : 당연 테니스지. 골프는 세계 1위부터 10위까지 폼이 대략 비슷하게 나와.

그런데.. 테니스는 1위부터 10위까지 완전히 달라. 정답이 없어.

골프? 타이거 우즈 스윙 그대로 따라가면 돼.

테니스? 정답이 없어.

아....

테니스는 정답이 없고.. 테니스 용품에도 정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스트링 상담을 받을 때 제일 난감할 때가....

추천 텐션 얼마?

그리고...이런 상담

"키 174cm 몸무게 70kg 사용라켓 윌슨블레이드, 중급자 정도.. 추천 스트링 알려주세요."

음... 죄송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저런 질문/추천이 유행했는데....)

장사꾼이라면, 어떻게든 물건을 팔기 위해선 추천을 해야 하는데...저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드리니.. (아직 멀었습니다. 하하하)

테니스 스트링에도 절대적인 것이 없습니다.

요즘 저희가 밀고 있는 헐크 스트링도 최신 제품으로 반응이 좋지만.... 어떤 분은 이전 모델 파이어가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죠.

한국테니스 No.1 정현 선수 사례를 보면....

요넥스 라켓에 폴리 스트링을 프리 스트레치 해서 사용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프리 스트레치란 스트링을 일정 장력으로 한번 쭈욱 늘린 후에 세팅한 텐션으로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보통 천연 스트링에 텐션 로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기죠. 폴리 스트링에 프리 스트레치가 효과 있는가??

저는 대만, 오스트리아의 테니스 스트링 제작자에게 직접 위 질문을 했습니다.(스트링 제조사에 이 질문을 직접 한 사람은 우리나라에 가연스포츠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답은!

폴리는 실제 생산할 때 프리스트레치 공법을 쓰면 품질이 향상될 수 있는데.. 완성된 제품을 프리 스트레치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네...그리고 해외 유명 스트링 팀은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PRESTRETCHING can damage/reduce this elasticity which is the main reason we do not advocate prestretching poly-based strings.

프리 스트레치는 폴리 스트링의 탄력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폴리 스트링에는 프리 스트레치를 추천하지 않는다.

네. 폴리 스트링은 프리스트레치를 주면 탄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굳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폴리에 프리스트레치를 하는 선수들은 모두 잘못된 것일까요?

NO!! 아닙니다.

스트레치 된 폴리의 감이 그 선수에게 적절한 세팅인 것이죠.

" 정현선수! 폴리에 프리스트레치는 잘못된 선택이야! 당장 바꿔! "

이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스트링에는 정답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리는데... 그래도 제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세팅도 있긴 합니다.

여자 동호인에게 강성 높은 (딱딱한) 줄로 세팅한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