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페더러 vs 조코비치

조코비치가 페더러의 백핸드를 집중공략했던 것 같습니다.

조코비치의 스트록은 가히 신이 내린 스트록이더군요.

정말 정교하고 힘있는 스트록에...페더러도 못한게 아니었는데..조코가 너무 자신있게 잘했네요.

페더러가 그랜드슬램에서 3 세트를 내리 내줘 0:3 으로 진적이 있나요??

어쨌거나, 슬프네요.. ㅜㅜ

페더러가 황제 탈환하는데 어려움이 커졌네요.
머레이든 페레르든 오늘 조코한테는 안될것 같은데..올해 우승은 조코인가요??

Head 라켓 꽤나 팔리겠네요.
Murray, Djokovic 둘다 Head 스폰이니... 에효.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에이스는 아니더라도 서브포인트 한두개는 보태야 게임이 수월한데 오늘 퍼스트 서브가 너무 안들어 가더군요.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계속 조코비치와 랠리를 하니 랠리도 날카로움도 떨어지고 끊임없이 받아내는 조코비치에 부담이 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0:3으로 진게임이지만 최선을 다한 페더러에게도 한단계 업그레이된 실력과 멘털을 가지고 게임에 임했던 조코비치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결승전은 해봐야 알겠지만 조심스레 조코비치의 2nd를 점쳐봅니다.^^

그나 저나 남녀 단식 모두 1,2번 시드가 모두 탈락하고 말았네요^^;

where is gone federer???
그의 몸의 상태가 정상은 아닌듯합니다..
그동안 오히려 공격적으로 치던 백핸드가 어이없는 에러로
게임의 흐름과 자신감을 앗아가버리네요..
런던파이날의 그호쾌한 백핸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외려 슬라이스로만 상대하는니만 못한 결과가 나와버린듯합니다..

몸의 상태가 의심스러운것이 서브가 그 전게임에 비해서 위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테니스가 상대적운동이라 조코비치가 잘 친것임에는 틀림없지만
그정도로 위축될 페더러가 아닐텐데요..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많이 분석하고 준비한 것은 보이지만
오늘은 페더러는 페더러가 아니었습니다..

에러를 두려워해 수비적으로 치며 게임을 끄달려 가는 소극적인 페더러는
이빨빠진 사자와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질때 지더라도 호쾌하게 치는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왠지 서글퍼지네요..(그래서 술한잔 했습니다..)

...페더러도 어쩔수 없이 인간이네요..

실제로 현장에서 본 소감으로는 페더러가 다운그레이드 되었다기 보다는 조코비치가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요. 황제가 아무리 제자리를 유지하려고 해도 장강의 물결을 어찌 할 수 없는 듯.... 마치 만개한 꽃과 이제 막 속부터 시들기 시작한 꽃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결정적인 승부는 백핸드의 우열에서 갈린 듯 합니다.

조코비치가 페더러의 백핸드를 집중공략한 것은 이제 페더러 정공법이라 할 전략이 되었으니 말 할 것도 없지만... 페더러 자신조차도 백핸드의 부담감 때문에 서브와 랠리 모두 조코비치의 포핸드를 공략할 수밖에 없는 (그래야 그나마 포핸드 랠리로 유도하기가 쉬우니..) 그래서 팍팍한 경기였다고 봅니다.

이제는 상위 랭커 누구를 만나도 페더러가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특히, 페더러 특유의 백핸드 슬라이스 (실제로 보면 정말 바운스가 낮더군요.)에 대해서 이제는 다들 적응해 버린듯...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해 버리더군요. 탑스핀과 섞어서 강약, 궤도 조절로 상대를 요리하던 시절은 이제 막을 내린 듯 합니다. 조코비치의 크레이지 모드가 좀 더 이어진다면 저도 조심스럽지만 조코의 우승에 한 표..

로드레이버 코트 현장에 계셔었다니 부럽기도 하고..

페더러의 팬이시라면 정말 떨리고 안타까우셨을것 같습니다.페더러 아내도 정말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보이던데 페더러 팬들과 가족에게는 슬픈 소식입니다. 페더러가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앞으로도 멋진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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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과 우연이라기 보다는동계훈련을 열심히 하고 철저히 준비한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것 같습니다. 어떤선수는 코치도 바꾸고 트레이너도 영입하고 라켓도 바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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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에게 스트록경쟁으로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죠코비치는 코너로 깊숙이 찔러 넣고도 네트플레이 들어 가지 않고 그냥 계속 베이스라인에서 스트록으로 포인트를 따더군요...아무튼 그렇게 해서도 페더러를 이기니 뭐 거의 나달급이라고 봐야겠군요..그렇더라도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호주오픈우승은 앤디 머레이가 한 번 했으면 합니다..앤디도 그랜드슬램 우승맛을 한 번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 |+rp+|31487

花無十一紅 이라 했지만
페더러가 은퇴전까지 1위 등극하기를(잠깐이라도)
에넹도 은퇴하고 ...씁씁하구만....

2008년 호주오픈 준결승에서도 7-5, 6-3, 7-6(5)..3-0으로 페더러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었군요. 결승에서는 쏭가에게 4-6, 6-4, 6-3, 7-6(2)로 역전 우승했네요. |+rp+|31488

다들 영웅의 몰락을 아쉬워하는 듯 합니다.
그것은 멘토를 잃는 허전함이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축복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그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시기적 소명입니다.

세계의 벽을 넘은 위대한 테니스 플레이어
조코비치!

페더러가 내리막임은 분명해보입니다. 지난해말 플레이로 봐서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할 정도였는데 아쉽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페더러가 탑텐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한다면 서글플 것 같습니다. 조코비치는 이제 확실히 궤도에 올라선 듯하고 머레이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당분간 전국시대가 펼쳐질지도.... 영웅이 없는 코트가 테니스 열기를 식힐 수도 있겠지만 그게 또 다른 재미일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이상하게 페더러가 질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니 자발없는 건지^^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라 해도 10년을 넘기지 못한다...^^..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것들은 세월앞에 장사없는것 같습니다..그래도 페더러가 좀 더 오래오래 현역으로 남아있길 바래봅니다. |+rp+|31501

페더러가 지는 경기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모습이 다 나타나더군요.
퍼스트 서브의 낮은 성공률, 짧은 백핸드 탑스핀, 흔들리는 맨탈, 소극적 리턴 플레이..

페더러는 신에서 인간으로 내려오면서 아직도 과거의 초인시절의 향수에 연연하는듯. .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면서 조금 편하게 생각하면서 패배와 승리를 즐길수 있다면
오히려 몇년은 더 5위 이내는 유지할수 있을듯한데 스스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는듯 합니다.

그래도 꾸준히 메이져 4강에 올라오는건 나달, 페더러 밖에 없잔아요?

페더러 퐈이팅!!

중요한 포인트에서 연속되는 백핸드 에러로 스스로 무너졌다고 밖에 볼수 없을듯...
게임내내 주눅든 모습이더군요.. |+rp+|31495

경기 후 기사에서 발췌한 것인데 그 경기를 가장 잘 설명한 부분들입니다.

Ever since Novak Djokovic landed in Perth just a few days after Christmas, he has pushed himself relentlessly..... he trained, and trained, and trained...(준비-혹독한 훈련)

Djokovic's strategy was simple. Do a Federer on Federer.(전략-페더러에게 페더러 스타일로)

Novak Djokovic did many things extraordinarily well tonight. But there was one thing in particular - he just did not stop running. Reminds one of a certain Spaniard. (나달을 연상케 하는 running)

많은 훈련으로 나달처럼 뛰고 페더러 처럼 몰아 부쳐 승리한 것이라고

페더러는 인터뷰에서 자기가 절대 못한 게임이 아니라 상대가 너무 잘 한 것이라고 함.
페더러가 무척 힘들었음을 보여주는 글- It is not often that one sees Federer the great sweat, or look angry, or annoyed, or take a bathroom break. But he did all of those this evening.

퍼스트 서브가 잘 안들어가고 어이없는 백핸드 실수하고 조코는 잘하고......

"Do a Federer"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여타선수와는 또 다른 격에 도달해 있음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안타깝습니다. No.1 탈환하는 모습 꼭 보고 싶은데 말이죠.

조코 라켓 프레임이 좀 더 두꺼워진듯... 그래서 파워를 보강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래도 파워풀한 스트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엔 페더러도 수비적으로 만드는 탁월한 파워가..

세르비아 팬들의 광적인 응원은 좀 꼴불견이었습니다. 랠리 중간에 소리도 막 지르고. 페더러가 무표정으로 항의하듯 한참 바라보기도 했지요. 세르비아의 축구장 난동은 유명합니다. A매치가 관중 난동으로 중단되고 몰수패 당하기도 했지요. 테니스 응원을 축구 응원하는 식으로 하는 그들은 진작에 쫓겨나야 했었습니다. 특히 서비스 동작 직전에 뭐라고 소리질러 떠드는 인간들은 다 골라내야 합니다. 아무리 "화이팅"이라고 단순히 응원을 하더라도 방해됩니다. 중계 보는 사람도 짜증나는데 선수는 오죽 하겠습니까.

힘과 스피드가 테크닉을 압도하는 현대 테니스의 단면이 응원도 점점 무식한 방향으로 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잘 친 위너가 자신의 기술의 우아함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한 방에 쥑여 버렸다는 쾌감의 표현을 하는 것은 몸싸움이 없는 테니스도 이제 격투기의 한 종목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페더러의 신경을 건드리고 게임에 집중하지 못하게 유도하는 듯 하더군요.. |+rp+|31518

상대를 한방에 쥑여 버렸다는 쾌감이란 표현은 좀 지나친 듯 하군요 ^^ 선수의 제스쳐가 어떠하든 그 선수의 내면은 야아 내가 이 상황에서 이런 샷을 날렸구나 야아 정말 기분좋다...이런 거지 그것이 어떻게 상대를 한 방에 쥑여 버렸다고 해석을 하시는 지...테니스를 치시는 분이 그 마음을 이해 못하시나요 ^^ |+rp+|3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