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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후기] 아~ 손 시려워도 테니스는 친다

여전히 오후 모임이 여의치 않아 오전 모임으로 이루어진 번개였습니다. 이제는 거의 아침 번개 멤버로 굳어져 가는 강영님, 승우님, 재홍님, 세진님, 저 그리고 오랫만에 아침 번개에 참석하신 유리매님 이렇게 모두 6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어제 저녁 늦게 재홍님이 올리신 글에 몇시에 시작한다는 말이 없이, 강영님의 9시까지 도착하겠다는 답글만으로는 몇시에 모임이 시작하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8시에 시작인데 조금 늦으시겠다는 건지 평소엔 7시반에서 8시에 시작했었는데 오늘은 9시 시작인지, 잠시 고민 끝에 8시반까지 도착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9시였나 봅니다. -_-

이번주부터 연습하던 양손백핸드로 벽치기를 하다보니 세진님이 도착하고, 재홍님, 유리매님이 도착하고, 강영님, 승우님 총무 부라더스가 도착하여 각각 한 코트씩 차지하고 몸을 푸는 모습이, 흡사 오늘은 모두 단식으로 끝을 보자는 것 같았습니다.

우선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저와 유리매님의 투핸드조와 세진님과 재홍님의 원핸드조가 첫 게임을 가졌습니다. 투핸드를 연습하기 위해 제가 애드 코드에서 리시브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높게 바운드되는 공은 날리고, 그렇지 않은 공은 코스 조절이 아직 안돼 상대 전위앞으로 가기를 일쑤. 하지만 투핸드 백핸드는 이렇게 치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네트 5cm위를 가르는 유리매님의 플랫 드라이브와 간간이 터지는 패싱으로, 앵글 삿으로 위너를 얻내는 세진님과 "아이고 늦네 늦어"를 연발하는 재홍님의 수훈으로 저희조가 승리하였습니다. ^^

총무 부라더스조와 재홍님 유리매님조는 새로 게임을 시작 하고, 저는 게임 중간에 어제 중고 장터에서 구입한 엔코드 투어 90 아시아 버전이 택배로 도착하여, 세진님과 시타를 위한 난타를 쳤습니다.

제가 엔코드를 가지고 스트로크를 하는 모습을 보시더니 옆코트에서 게임을 하시던 재홍님왈 "엔코드 좋네~"  아니 아무리 라켓이 좋다한들 치는 사람의 실력이 미천하면 어찌 공이 그리 뻗어 나가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다시 외쳤습니다. "제가 잘치는 거에요~!" ㅋㅋ
엔코드의 느낌은 프로스테프의 그 딱딱함이 많이 줄어 들어, (프로스테프 매니아들의 질타를 받은 부분)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삑사리가 잦은 저에게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아주 만족하는 부분이죠 ^^. 하지만 정타로 맞았을 때 손에 오는 느낌은 LM프리스티지에서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뭐랄까 야구 배팅장에서 홈런성 타구를 친 느낌이랄까요... LM프리스티지와 비교해서 스핀이랑 서브 뭐 이런건 어떻게 차이 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가 치는대로 둘다 거의 똑같이 나가는것 같더군요. 역시나 실력은 라켓에 있는게 아니라 사람에게 있습니다.

아무튼 다른분들 게임하는 사이 저와 세진님은 단식게임을 가졌습니다. 세진님은 사려깊게도 저 투핸드 백핸드 연습하라고 모든 공을 백핸드로 보내줍니다. 아~ 고마와라 ㅜ.ㅜ
마구 삽질하고 있는 사이 옆에서 게임이 끝났는데, 강영님 승우님은 시작할 때는 총무 부라더스였는데, 끝나고 나니 삑사리 브라더스로 변해 있었습니다. 재홍님 유리매님의 부탁을 받아 삑사리 부라더스를 응징하기 위하여 세진님과 제가 나섰습니다.

전략은 "삑사리에는 삑사리로" ... 첫 두게임은 저희 조가 쉽게 가져와 어렵지 않은 게임을 예상하였으나, 저의 백핸드 날리기와 "아 90사이즈가 작긴 작구나, 테에 맞네" 대사의 연발로 4 all. 강영님의 서브 리턴 포치 맥없이 당하고, 승우님의 절묘한 설렁설렁 로브에 모든 오버해드를 삑사리로 팬스와 네트로 쳐박으며 (아~ 쫌 넘어가 주면 안되나 -_-) 당황하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마지막에는 서로 꼭 이겨야한다며 실책을 남발하다, 간신히 저희 조가 9대7로 승리하여 삑사리로 흥한자 삑사리로 망한다는 정의를 구현하였습니다. ㅋㅋ

저와 유리매님은 먼저 일어났고, 나머지 분들은 한게임 더 하시다 가는 모양이었습니다.
항상 번개나 모임 때면 한시간 더, 한 게임더가 아쉽습니다. 테니스 치다 지치면 그늘에 누워 한숨 자다 다시 일어나 또 치고, 배고프면 밥 시켜먹고 또 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모임 때까지 부상 없이 즐겁게 테니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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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 상현 01.15 23:41
    금요일 저녁, 토욜일 저녁 모임 모두 놓치는 바람에 무척 아쉽..
    but, 쳘현님 덕분에 흥미진진한 후기로 아쉬움 달래기 성공..
    토요일 늦은 오후에 아들 데리고 벽치기 장에 30분 다녀와서 아쉬움 재차 달래고..
    이러저러 찔끔찔끔 테니스로나마 저 자신을 달랩니다.
    철현님 글빨 너무 좋습니다.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정강영 01.16 09:02
    철현님! 글 잘 읽었습니다.
    대전 번개는 치는 재미와 함께 읽은 재미도 있네요...
    담 번개때도 후기 부탁해요..
    그럼 투백 잘 연마하셔, 한 수 지도 부탁드리고
    엔코트 90 잘 적응하셔 좋은 테니스 보여 주세요...
  • 유리매 01.16 11:39
    오랜만에 만나뵈서 만가웠습니다.
    전 오후에도 테니스 모임이 있어 어젠 하루종일 테니스코트에서 보냈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엔 온몸이 뻐근한게 장난이 아닙니다.

    저두 철현님의 소망대로 전일 테니스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영님 일요일 날 잡아 한번 추진 할까요?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전일 테니스.
    오전에 시간이 되시는 분은 오전에
    오후에 시간이 되시는 분은 오후에
    부담없이 편하신 시간에 편하게 왔다갔다.....
  • 박영태 01.16 14:16
    아....대전에서의 부담없는 테니스가 그립습니다...
    어제 속초에 운동하러 갔다가 엄청난 눈으로 고립되었다가 지금에서야 부대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윗분들로부터 거시기하게 욕한번 듣구요....^^
    좋은 후기 잘읽었습니다..좋은 모임이 계속이어지시기를...^^
  • 짱가 01.16 22:10

    철현님 22일 토욜 청주모임에꼭 참석 하세요..
    저도 디아블로 md 미국버전으로 바꾸고 발리와 스메쉬에서
    죽쑤고 있는데 철현님이라도 오셔야 1승 건질수 있을듯한데
    ,,,ㅎㅎ
  • 재홍 01.17 22:42
    아침을 대충 우유 한잔으로 때우고 나갔더니
    라켓이 햄머(윌슨 햄머 시리즈가 아니고 망치) 무게 만큼이나 무겁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컨디션 엉망이었읍니다.
    안그래도 미천한 실력에 체력마저 안따라주는 덕분에 파트너에게 민폐 많이 끼친 번개였읍니다.

    교훈 "운동전에는 반드시 충분한 영양 보충으로 체력을 비축하자"

  1. notice by

    테니스 관련 정보,랭킹,엔트리, 생방송 사이트 링크 모음

  2. No Image 17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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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발리 시 뛰어들어가는 위치에 대하여 문의합니다

  3. No Image 17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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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발리 시 뛰어들어가는 위치에 대하여 문의합니다

  4. No Image 17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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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파해쳐지는가??

  5. No Image 17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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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개인적인...

  6. No Image 17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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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스텝...오른발에 대하여

  7. No Image 17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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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발에 대하여

  8. No Image 16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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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espn 오전9시에 호주오픈 중계하네요

  9. No Image 16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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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시 테니스 바람이 불려나...

  10. No Image 16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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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거?

  11. No Image 16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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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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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내리는 눈....

  13. No Image 16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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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 체인지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14. No Image 16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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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 근처에서 테니스 저렴하게 칠만한 곳이 있을까요?

  15. No Image 15Jan
    by 박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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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후기] 아~ 손 시려워도 테니스는 친다

  16. No Image 15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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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plies 4

    우와~~~~~~

  17. No Image 15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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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ㅠ...

  18. No Image 15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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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팅방 개설했습니다..

  19. No Image 15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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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팅방 지금 열수 있으신분?~

  20. No Image 15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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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테교의 가치....

  21. No Image 15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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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생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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