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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2일째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스트로크는 안하고  발리만 레슨을 받았습니다.

네트 앞 1m 정도에 금을 긋고, 서비스 라인에서 시작해서 포, 백, 번갈아가며 전진해서 6개 연속 발리하기였습니다. 5번째 발리와 6번째 발리는 그은 선 위에서 하게되고 스텝은 앞으로 내디뎠던 발을 다시 원위치로 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짧은 거리를 네번의 발리를 하며 잘게 잘게 스텝을 밟아 주는게 어렵더군요.

잘 안되는 지적 사항은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스텝의 리듬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전진발리를 할때의 스텝은 1.스플리트 스텝. 2. 한발 내디디며 발리. 3. 뒷발을 앞으로 끌어 모으기 4. 스플리트 스텝의 3단계였는데, 코치님이 요구하는 것은 3과 4를 합친 2단계의 스텝을 요구합니다. 자꾸 발이 꼬이고, 2단계의 스텝이 잘 되려면 임팩트 때의 몸 밸런스가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함을 느꼈습니다.

두번째는 준비자세때의 라켓헤드의 높이인데, 포 발리때 헤드를 세우지 못하는 이유가 라켓을 너무 낮게 준비한다는군요. 헤드를 눈높이 정도에 준비해야 힘들이지 않고 몸만 살짝 틀어 주는 것으로 포발리 백스윙이 끝나는데, 라켓 헤드를 가슴, 심할때는 허리 높이에서 준비하니까 억지로 라켓을 들어올려야 헤드가 설 수 있고, 그 결과 자꾸 백스윙이 커진다고 합니다.( 이문제도 저의 고질적인 문젠데, 준비때는 헤드를 높이 유지하다가도 정작 상대방이 공을 치려할 때 헤드가 떨어진다는 결점을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백발리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칭찬받았습니다 ^^.

포발리는 준비할 때 헤드를 높게 유지하는 것만 되면 금방 좋아질 것 같다고는 하는데, 글쎄요? 얼마나 걸릴진......

일단 제 테니스에서 가장 약한 부분인데, 당분간은 오늘처럼 스텝을 잘게 잘게 밟아주는 전진 발리만 연습할까 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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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김태훈 03.11 09:48
    저두 발리 스텝이 너무 어려워요.. 워낙 리듬감이 없어서 그런가.. 다리만 꼬이고
  • 김승수 03.11 09:58
    구력 20년이 넘은 권엽님도 어렵다고 하시니.....
    저의 어려움과는 차원이 틀릴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
    암튼 다시 레슨을 시작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침에 레슨을 받고 있는데....포핸드에 고질적인 문제가 있네요.
    손목이 안정이 안 된다는....그래서 면이 일정하지 않고 흔들리는......ㅠ.ㅠ
    열심히 할랍니다.
    권엽님도 화이팅입니다.
  • 테니스 창 03.11 10:28
    권엽님 새롭게 레슨을 시작하시는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시 레슨을 받으시면서 느끼시는 문제점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 레슨받으시면서 체력도 함께 회복하시길 바라며 ,,,,,,
    권엽님 화이팅,,,,,
  • 마이클 킴 03.11 13:32
    뼈를 저미는 킥서브에,
    이상하게 사람을 압박하게 만드는 포핸드 스트로크,
    그리고 왠지 공포에 떨게 만드는 백발리까지.....
    그런데 이제 포발리에 스탭까지 완성에 들어가시면....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권엽님!
    계속 화이팅 하십시요.
    권엽님한테 제2의 호빵배 타이브레이크 도전이나 한번 해볼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