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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ul 06, 2023

윔블던 전통과 품위, 왕가 덕에 더욱 빛난다 - 1200년 이어져온 상류층 품격의 상징, 영국 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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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스포츠 경기장이나 공연장 귀빈석을 로열박스(Royal Box)라 한다. 왕족이 관람하는 특급 전용석이란 뜻이다.

 

요즘 왕족이 어디 있겠냐 싶지만, 영국의 경우 얘기가 좀 다르다. 올해 윔블던 로열박스는 말이 생긴 유래 그대로 왕실 가족들의 자리가 됐다.

 

영국 왕실 일가 주요 인물이 윔블던 로열박스에 나타나면 미디어 취재진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기에 바빴다. 경기내용보다 왕가 며느리 등이 입은 의상과 장식품, 말과 표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했다.

 

그런 분위기의 절정은 결승전이지만 올해는 1회전부터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캐서린 미들턴(40)이 경기장을 찾아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4일 로열박스엔 영국은 물론 세계 언론에서 가장 뜨거운 카메라세례를 받는 ‘케이트’가 떴다. 케이트는 물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캐서린 미들턴(37). 몇년전만 해도 손아래 동서 왕세손비 메건 마클(40)이 함께 경기를 참관했지만 올해는 '단독' 플레이다.

 

그렇잖아도 화제의 초점인 케이트가 나왔으니 ‘왕실의  윔블던룩’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윔블던 주최측은 매일 로열박스 참석예정자 명단을 미디어센터에 배포한다. 명단은 ‘공표 금지(Not to Be Published)’ 경고문구 아래 왕실 참석자 이름이 공식 타이틀로 나열돼 있다.

 

공식 타이틀은 HRH(His or Her Royal Highness), HM(His or Her Majesty) 존칭에 신분에 따라 왕가이름을 붙인다.

 

예컨대 윌리엄 왕세손은 케임브리지 공작부인(HRH The Duchess of Cambridge)이다. 지난 세기의 셀럽이었던 다이애니가 웨일즈 공주(The Princess of Wales)이듯 신분마다 정해진 타이틀이다.

 

로열 패밀리의 각별한 ‘테니스 사랑’

 

대회 피날레인 남자단식 결승전에 로열박스 참석자 명단은 대개 왕세손 내외부터 73명 정도 참관한다. 물론 이들이 모두 나온 것은 아니지만, 윔블던 센터코트 로열박스가 74석임을 감안하면 상당 비율을 진짜 왕족이 차지한다.

 

로열박스는 각국 왕실 및 정부 대표와 저명인사들에게도 허용되는데,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단골손님이다. 로열박스는 취재진 접근이 철저히 제한되는데, 케이트가 등장한 4일 로열박스를 향해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요란하게 난다. 

 

영국 왕실의 테니스 사랑은 각별하다. 폴로, 승마, 크리켓, 럭비 같은 영국 특유의 스포츠가 있지만 대중적 인기를 감안하면 역시 테니스와 축구가 초미의 관심 종목이다. 하지만 영국 왕실은 좀처럼 특정 종목에 지지를 표시하지 않는다.

 

윔블던을 통해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이 파격적인 이유다. 케이트가 테니스 열성팬인 것이 한몫 했다.

 

케이트는 왕실 일원 중 처음으로 2011년 윔블던을 참관한 이래 후원자로서 거의 매년 참석하고 있다. 몇년전 케이트와 윌리엄 왕자 사이의 아들 조지 왕자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영국 왕실은 상업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 자체로 영국의 품격과 이미지를 지키는 막강한 브랜드 역할을 해왔다. 일반적 추정과 달리 왕실 멤버는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현재의 윈저 왕가는 찰스 왕을 정점으로 한 직계친족 40여 명을 왕실 구성원으로 친다.

 

왕실 가족들의 사랑과 결혼, 질투와 알력, 불륜과 이혼 등은 영국 대중이 언론을 통해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말초적 흥미거리가 돼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을 냉소적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 이들의 카메라에 담으려는 파파라치들과 길고 긴 전쟁이 벌어져 왔다.

 

하지만 테니스계엔 윔블던이란 테니스 브랜드 지존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품격을 높여온 든든한 후원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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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 피플 오룡 편집주간(오늘의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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