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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편지(세째 매형에게)


매형..잘 지내시죠?
매형을 처음 만난게 15년전쯤인것 같네요..그때는 매형의 모습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셨었죠..정말 세상의 뭐든 이루실것 같은 정열과 패기가 느껴지곤 했었던 그런 모습이었죠.

제게는 형처럼,때론 친구처럼 늘 자상하고 너그럽게 대해주시던 모습이 선합니다.2년전인가
갑자기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듣고 백병원으로 달려갔을땐...응급수술을 마치고 의식이 없는
매형의 모습(머리는 수술로 인해 엄청 부어있었고 ,붕대를 칭칭감고)을 보면서 속으론 매형을 많이 원망했었답니다..그때 저는  회복이 불가능하거나 회복이 되어도 한쪽이 마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사의 말에 누나와 조카들의 장래가 너무 걱정이 되었거든요.

1달정도를 병원에 계시면서 의사도 놀라고 가족들도 모두 놀랠 정도의 빠른 회복을 보여주셨던 매형..우리는모두 기적이라고 말했지만 아마 그건 기적이 아니었을겁니다.

무의식중에 매형이 가지셨던 삷에 대한 욕구와 희망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이 매형을
다시 가족앞에 에전의 건강한 아빠의 모습으로 설수 있게 했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이 걱정했던, 주위 분들이 우려했던 .그 모든 걱정을 떨쳐버리듯..지금은 기적처럼 전과같은 모습으로 가정을 지켜 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참 대단하신분이구나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유난히 술을 좋아하시고..정말 가족 모임에서는 항상 즐겁고 유쾌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해주시는 그모습을 다시 뵙게 되어서 행복하고요..

매형 덕분에 저도 요즘 술을 예전보다 많이 줄였답니다.
매형도 좀더 줄이시기를 ...ㅎㅎ..

언제가 퇴원후에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었을때..제2의 인생을 사는것처럼 느끼신다고 하셨죠?
그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온 사람만이 표현할수 있는 그런 말이
였던것 같습니다...

올해도 저물어 가네요..
매형...올해 가정과 가족을 위해서 애쓰시는라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매형땜에 맘고생 많이한
우리 누나 앞으로도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조카들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송년회 가족 모임때 막내 처남이 쏘주 한잔 따르겠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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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5'
  • 현명철 12.20 09:48
    정말루~~화목한 매제 지간이 떠오르네요......
    제 둘째 매형도 경기도 안산에 있는데...무척이나 넉넉한 맘을 가지신 분이구요...
    결정적으로 저와 동갑이시구요....제 둘째 누님을 너무 사랑해 주시구......
    제가 가장 사랑하는 매형입니다..........^^
  • 마이클 킴 12.20 13:11
    우와...우리 교장선생님께서 이런 편지를 쓰실 매형이시라면, 정말로 훌륭하고 좋으신 분일겁니다. 저는 매형님을 한번도 뵙지 못했지만, 교장선생님의 매형님이란 이유만으로도, 늘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라는 인삿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참, 테니스 안치시면, 꼭 테니스 배우시라고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ㅋㅋㅋ 편지글 잘 읽었습니다. 이 편지도 추천합니다. !!!
  • 김교현 12.21 20:30
    구구절절, 구석구석 상품성 짙은 단어가 속출하고있습니다...ㅋ
    매형에대한 자상함--->원망---->다시 고마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극적인 반전으로 독자들로하여금 감동을 이끌어내는 고도의 라이팅 기술....저또한 마이클 킴님처럼 어쩔수없이? 추천합니다...잘읽었습니다...
  • tenniseye 12.22 20:39
    ㅎㅎ.써놓고 보니...[술좀 줄이시라!]는 애기를 너무 길께 쓴것 같습니다...
  • 박종완 12.22 21:04
    저도 김교현님의 말에 동감입니다. 하지만 아직 다른 글을 읽지 못해 교장선생님의 글을 추천 하기는 힘들군요 정말 감동 깊게 읽고 갑니다. 오래동안 매제사이가 오늘 글과만 같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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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너무 오랜만에 들렀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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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감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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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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