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도둑 테니스...

개인적 잔상을 쓰므로 편안 글체로 써 나가는걸 이해 하십시요...




난 북한산 밑에 산다...
공기도 좋고 주인집 아저씨께서 편하게 대해 주셔서 더욱 행복하다...
워낙 산을 좋아 했어기에 산자락 밑에 사는 걸로도 행복감을 느낀다...

집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산자락에 테니스 장이 있다...
저녁 식사 후나 네살박이 딸내미가 산책가자면 가는 곳이 그곳 테니스 장이다...
가로등에 기대어 이리저리 공이라도 치면
딸아이는 공을 따라 이곳 저곳으로 뛴다...

화요일,
테니스 장에는 나이트가 켜진다...
일주일에 한두번 저녁 늦은 때 올라갔었는데
좀 쉬어야 공이 잘 맞을 것 같아서
이번달 레슨을 쉬고 있다...

몸이 근질근질하고 근육이 뭉치는 느낌이어서
나이트가 켜져 있으면 도둑테니스를 즐기리라 생각하고
집에 도착하였다...

나이트는 켜져 있었고,
혼자 올라왔기에 (딸아이는 자고있었음)
벽치기로 발리 연습하고,
자리 안잡힌 포핸드(아직 초보실력이라서)를 치고,
서브 연습 할라 치는데
위 테니스 코트에서 같이 치자고 하신다...

코트가 두면씩 층층이 있고
윗코트에서 나이트를 켜면 아래 코트에 비치는 불빛에 의지하여
늘 난 도둑 테니스를 즐긴다...

저녁도 먹지않고 집에 들렀다가
딸아이가 자고 있어서 올라온 테니스장이었기에
배가 고파서 두바구니 도둑테니스를 즐기고
미안하다고 말씀드리고 내려왔다...

늘 화요일에 올라가고 싶지만
딸아이 때문에 어제 같은 횡재수는 없지만
어제는 오랫만에 만끽하는
혼자만의 테니스를 즐기고 내려왔다...

혼자만의 캄캄만 밤에 즐기는 도둑 테니스는
설레는 맘과 대단한 집중력이 있기에
다음 날도 맘은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