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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미 와 있네


검은 밤 먹구름 천둥에 놀라서 가슴 졸일 때
멍들고 멍들어 속살 터져 뭉그러질 때
사랑은 소리 없이 와 있네

시커먼 강가에 쪼그려 앉았을 때
그리워 그리워 목메어 엎드려져 나뒹굴 때
사랑은 남몰래 와 있네

무심코 쏜 화살이 깊은 상처로 다시 꽂혀질 때
까실 한 손 잡아줄 수 없어 애끓을 때
차라리 내가 너였으면 좋을 그때
사랑은 거기에 있네

어둠 속에서 거울을 닦고 닦을 때
서툰 몸짓으로 서로를 껴안을 때
붙잡은 손이 눈물이고 웃음이 될 때

사랑은 이미 와 있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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