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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은둔의 기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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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骨氷魂"

옥골빙혼---희고 깨끗한 골격이요, 얼음처럼 차가운 넋
북송의 소동파가 매화를 칭송한 말입니다.

매화을 떠올리는 최상이자 최고의 비유로서,
하나의 꽃이 인격과 영혼을 어떻게 상징하는가를 절실히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떤 나무를, 어떤 꽃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 나무, 그꽃이 보여주는 모습속에 넋을 함께 보기 때문이라 봅니다.
시인들이 나무를 노래하지만, 그것이 어디 나무의 이야기인가요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이고, 우리가 닮고 싶은 모습을 그 나무를 통해서 보는 것이지요.

옛 선비들이 좋아했던
그래서 시로서 노래부르고, 그림으로 혼을 달랬던 花木에겐 그 뜻이 있답니다.
매화는 추운겨울을 이기고 눈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그 耐寒性(내한성)을 높이 샀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비들은 겨울이 다 가시기도 전에  매화를 찾으러 탐매행을 떠나곤 했었지요.
그건 매화나무에 꽃 피어있는 매화도 보고 싶었고
그 눈속에 피어있는 매화를 보며 자기를 찾고, 그 자기를 가꾸려하는 마음이었던 것이겠지요.

고매일수록 향이 짙고 그윽하다고 했답니다.
나이 들어감의 아름다움을,, 매화의 향를 보며, 생각해 봅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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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 아소당 03.19 01:23
    思無邪(사무사)----이행

    매형 성품이 스스로 맑아
    비낀 달빛을 되비춰 주네
    서로 보아 둘 다 사특함이 없으니
    시경 삼백편에 맞먹을 만하구나

  • 정우혜 03.19 08:59
    아소당님 아침에 매화를 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저도 매화를 찾아 떠나고 싶네요..
    옛날 선비처럼....
  • 아소당 03.19 09:03
    우혜님!
    요즘 서버가 불안정하여 쪽지가 안되고 있네요
    님에게 오늘 아침 쪽지를 썼는데 역시 안되네요.
    보고싶구려...
  • 정우혜 03.19 10:04
    홀로 기댄 산창(山窓)에 밤기운 찬데
    매화 가지 끝에는 둥근 달 뜨네.
    이제 다시 미풍이 불어오지 않아도
    맑은향기 스스로 온 뜰에 가득해라.

    나막신 끌며 거니니 달이 따라오네.
    매화 곁을 돌고 돌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날 줄 모르니
    향기는 옷에 배고 그림자는 몸을 덮네.

    늦게 피는 매화의 참뜻을 깨닫는니
    추운때를 겁내는 내 몸을 아나 보군.
    어여뻐라, 이 밤에 내 병이 낫는다면
    밤새도록 달빛 아래 바라보고 있으리라.


  • tenniseye 03.19 16:05
    아소당님...좋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일주일 내내 업무때문에 여유없었던 제 마음이...이 사진 한 장으로 상쾌하고 즐거워집니다...
  • 박영태 03.20 08:23
    어제의 성남사건으로 인해 다소 기분이 별로였는데...아소당님의 글과 사진으로 인해 많이 순화되었습니다..^^
    역쉬 전테교의 휴식처군요....ㅎㅎ
    테니스로 인해 힘들어졌어요...이걸 우째....하여간 좋은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