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구리 테니스...

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뒷다리가 쑤욱~
앞다리가 쑤욱~
풋폴트 안하는 깨구리됐네….. 놀.랐.지..?

깨구리한테 물어봤죠….
야~~ 깨굴아~~~
너 폼도 멋지고 풋폴트도 안하는데 비결이 뭐니??

짜식이 대답은 안하고 아주 잘난척하는 얼굴표정으로 거만시럽게 저를 쳐다보더니 지가 깨구리인지라 말로는 못가르쳐주고 행위예술로 알켜준다나 뭐라나??

저보고 노래부르래요….아그들 동요….
그 유명한 명곡 올챙이 송~~~
지가…
음치인지라….
높낮이 절대 무시…
기럭지 대충 짤라먹고….
높은데선 찢어지고….
그래도 나중에 손주생기면 이 불후의 명곡을 갈쳐주겠다는 신념으로 땀을 찔찔 흘리며 열심히 노래를 했죠….
테니스보다 훨~~~ 아주 많이 어려운 올챙이 송을….

깨구락지는 저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한참을 지켜보더니 그래도 잘난척하느라고 박자절대무시한 제 노래에 맞춰 동작을 합니다…
춤을… 행위예술을…

올챙이 같이 귀엽게 꼬물거리기도하고…
깨고락지같이 폴짝거리기도 하더니….
뒷다리~ 앞다리~ 부분에 와서는 행위예술의 절정 클라이맥스를 시연합니다.

폴짝~  ~              [뛰고….]
뒷다리가 쑤욱~~~ [뻗으면서…]
앞다리가 쑤욱~~~ [팹니다….]
꽝~~~~~~쓔~웅~~~~픽(하도 빨라 스키드 되는 소리)~~~뭉게뭉게(연기)…

멋져~~~♬
멋찐 넘~~~

깨고락지의 환상적인 행위예술에 빠져 멍~해진 저를 깨운건 깨구리였어요…
자기네 나라엔 맨입이란건 없다고 19 홀 가자네요….

흐흡…
이 깨구리가 골프도치는 모양입니다…
골프의 19 홀….
정규 18홀을 돌고 입가심하면서 정산하는곳…
이긴넘은 엄청 떠들고….
진넘은 한구석에 찌그러지는 홀….
그리고 고수가 되기까지 수도없이 끌려 가야만하는 홀…

저도 맨입에 배우면 약발없다는걸 알기에 기꺼이 따라가서 맥주한잔 샀죠…
술한잔 들어가니 깨구리나 사람이나 비슷하더라구요…
엄청 깨골~깨골~떠들고…..
한 얘기 하고  또~ 하고….
둘째잔 들어가니 집안얘기에 자식 속썩인얘기..그리고 마누라얘기까지….
맨마지막엔 자기몸에서 떨어져 나간 꼬랑지 휘둘러 가면서 눈물까지 찍어내는데…

그 휘둘러대는 꼬랑지에 크게 아주 크게 써 있더군요…
[하수] 라고…

혀꼬부라진 깨고락지가 하수라고 씌여진 꼬랑지 떼어버리기까지의 무시와 멸시 그리고 설움을 얘기하는데 눈물없이는 못들어주겠더군요….

뒷다리가 쑤욱~
앞다리가 쑤욱~
까지는 잘됐는데 그노메 꼬랑지 때문에 꼬랑지 폴트를 했다나 뭐래나???

그러던 어느날 뒷다리에 힘이 붙고 점프를 폴짝하기 시작하면서 뒷다리 앞다리 쑤욱~ 쑤욱~ 의 감이 오던날…
그 지겹게 따라다니던 [하수] 꼬랑지가 떨어졌대요…저절로…

혀꼬부라져 홍알대는 깨구락지 말을 믿어야할지… 말아야할지…망설이는데…
한마디 더 붙이고 꼬르륵~~쿨쿨~~하네요…

궁뎅이 무거워 폴짝 뛰지 못하면 우선 발목만으로라도 뛰려고 노력하래요…
자꾸 노력하다보면 폴짝폴짝 궁뎅이부양 아니 온몸부양의 경지가 온다나???

올챙이로 살다가 연륜이 쌓여 다리가 생겼으면 과감하게 꽁지 짤라버리고 폴짝 뛰어야지 언제까지 꼬랑지달고 올챙이처럼 꼬물댈거라면서 꼬랑지 달린 깨구리는 깨구리가 아니라는데….

이 깨구리가 올챙이적 기억 못한다는 그 유명한 기억상실 깨구리인가???
너 이름이 상실이니??
물어봐도…
대답이 없네요….깨골~깨골~ 쿨쿨~~음냐~음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