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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 흘리는자만이…


승부에 지고나서 피눈물 흘리지 않는자는 발전 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기에..
지난 여름에도…
지난 가을에도..
그리고 바로 지나가버린 봄에도 울었다…
변기타고 피눈물 흘리며…
억지로 꾹꾹 눌러 짜며…

너무 허망했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하고 봄을 기다리며 칼을 갈아 왔는데…
갑자기 찾아온 알러지 때문 숨이 가빠서…헥헥..
갑자기 시작된 노안으로 라이트만 켜면 빛이 번져서… 호빵인가?? 볼인가??
그리고 무릎부상… 찔뚝찔뚝..

온갖 변명으로 떡칠을 하다말고 갑자기 독기가 서린다.
모든 여름계획을 수정했다.
여름시즌 단식리그에 올인하기로…
플레이오프경기를 깽깽다리로 깽깽~깨깽깽~ 뛰어 다니다 내린 눈물속의 결정이다.

여름엔…
여름엔 3년동안 가르쳐온 아들애와 환상의 조를 이뤄 복식리그를 하려했는데…
사무친 원한이 너무도 커 아들애도 안보인다.
내마음은 아들애를 떼어버리고 혼자 노는것 같아서 마음한쪽구석이 미안한데…
아들애의 생각은 어떨지가 궁금하다….

1.아버지와 놀아주기 힘들댔는데 다행이다…
2.이번 여름엔 존경하는 아버지와 더불어 경기를 하며 더 많이 배우려고 했는데 삐졌다….

뭐가 답이지??

돌아본다…
아들애를…
네다리 반짝 들고 잘도 잔다…쿨쿨….
가끔가다 반짝들은 네다리를 내릴때도 있다…
쉬마려울때…그리고…밥 먹을때….
뭐 가끔가다 가려운 등짝 땅바닥에 박박 밀어대려고 졸린눈 반쯤 뜰때도 있고…

남의 아들이면 굼벵이 같다고 간단명료하게 답을 줄수 있는데…..
내 아들이다보니 구여운 라이언 킹 이라 해야지….

허리 뿌러지게 자다가 바지런한 암사자들이 밥상 다 차려 놓으면 으웡~~ 하품인지 포효인지 한번 멋들어지게 날리고 쩝쩝~ 뺏어먹고 또 네다리 반짝 드는 맹수의 왕 라이언킹….멋져.... 멋져??

바지런하게 자기 앞가림을 착착해가며 잠시도 시간을 허비하지않고 스스로 세운 계획대로 바쁘게 자라온 딸아이랑은 아주 다르다.
라이언 킹은 더디 자라나??
아님…
구여운 라이언 킹 다칠까봐 아직 절벽에서 밀어 패대기치질 않아서 그러나??

라이언 킹도 버렸다…
금요일마다 가던 한인복식동호회도 버렸다.
오로지 동네 국제 다국적 잡탕 단식리그를 위해서….

비다…
소리없이 좌악~ 쏟아지는 한여름밤의 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원한 정경이다 ….
차분히 가라앉는속에 모든 상념은 머리속을 떠나고 무념의 시간속에 빠져드는데…

쏟아지는 빗속에 하얀우산 까만우산 노란우산..등등 24가지 색색우산 모아 놓고 그위에 우뚝 서서 호령하는 내가 보인다…

꿇어~~~~!!

한 여름밤의 꿈이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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