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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Dinara Safina가 나올 때마다 궁금했던 점


  • 드라이스맨 05.26 22:35
    참 궁금한게 많내요.
    저는 아직 최혜랑씨에 대해서 잘 몰라 좀 궁금해요. 거의 매일같이 테니스를 쳤지만....
    개인 사생활이죠 뭐.
  • bluesky 05.27 01:36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러시아 이름에 대해 조금 배운 것이 있어 풀어 놓을랍니다. ^^

    러시아이름은 어떻게 표기하느냐에 따라 표현이 약간 달라진다고 합니다.
    (정확히 하자면 우리나라에서 표기하는 방법이 약간 혼란을 준다고나 할까요?)
    일반적인 서양 표현인 '이름+姓'으로 표시할 때와
    '이름+부칭+姓'으로 표기할 때 '姓+이름'으로 쓸 때 각각 표현이 달라진다네요(존 피츠제럴드 케네디에서 피츠제럴드가 부칭이죠. 아버지 이름^^).
    서양의 언어습관상 姓이나 부칭은 형용사적인 의미(누구누구 집안의, 또는 누구의 아들(딸)인 이라는 뜻이겠죠?)를 갖기 때문에 변화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형태인 '이름+姓'으로 표기할 때
    여성의 姓은 남성의 姓에 -a를 한답니다. 일종의 suffix겠죠.

    Maria Sharapova의 아버지 이름은 Yuri Sharapov죠.
    아시다시피 Marat Safin의 여동생은 Dinara Safina구요.
    데멘티에바의 아버지는 데멘티예프, 쿠츠넷소바의 아버지는 쿠츠넷소프, 페트로바의 아버지는 페트로프...


    다음으로 격식을 갖춘 표현이랄까, 풀 네임이랄까... 이름+부칭+姓으로 표현하는 경우에는,
    (우리에게도 그런 표현방법이 있죠. "저녀석이 뉘여? 갑돌이네 셋째여. 아, 그 김씨집안의 장난꾸러기 아들녀석 말이지? 그려그려~"의 대화에는 부칭, 성, 성별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녀에 따라 부칭의 표현법이 달라집니다. '보통' 남자인 경우 '부칭+vich' 여자인 경우 '부칭+vna'로 쓰게 되죠.

    예를 들어,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는 아버지가 미하일인 도스토예프스키 집안의 표도르란 남자,
    Vladimir Vladimirovich Putin은 아버지가 블라지미르인 푸틴 집안의 블라지미르라는 남자,.
    Lev Nikolaevich Tolstoi는 아버지가 니꼴라이인 톨스토이 집안의 레흐라는 남자이고,
    Anna Pavlovna Pavlova는 아버지가 파블로프인 파블로프 집안(여성형이므로 파블로바)의 안나라는 여자입니다.

    보통 상대방에게 자기를 소개할 때는 이름+부칭 까지만 얘기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 3자 얘기를 할 때는 성을 부릅니다.
    "저는 표도르 미하일로비치입니다."
    "저 분은 도스토예프스키 입니다."
    이렇게 되죠.


    러시아 운동선수들 이름을 보면 온통 '~비치'로 끝나는 이유는 아버지의 이름에 자동적으로 붙어버리는 데다가 보통 이름+부칭까지 프로필에 써 넣기 때문입니다.


    그럼 자주 보이는 '~스키' 투성이 이름들은 뭘까요?
    서양식 표기에서 '이름+姓'의 순으로 쓰는 경우에는 이어서 표기하지만 '姓+이름'순으로 쓰는 경우에는 중간에 comma(,)를 씁니다.
    러시아 이름에서 姓이 맨 앞으로 오는 경우에는 남자의 경우 '~스키', 여자의 경우 '~스카야'가 붙습니다.
    마리아 샤라포바는 샤라포프스카야, 마리아
    안나 쿠르니코바는 쿠르니코프스카야, 안나가 되겠지요.

    만약 프로필에 '姓+이름' 순서로 되어 있는데 성만 따서 쓰게 되면 전부 다 '~스키' 또는 '~스카야'가 되어 모두 한집안 식구인양 되는 것이죠. ^^;


    요즘은 미디어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부칭을 姓인양 쓴다거나 하지 않고 ~스키 돌림자도 적절히 정리해서 이름+姓의 순서대로 써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름이란 것이 예외도 많고, 부르는 대로 굳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공식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대충 이렇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개인 사생활이라기보다는 러시아식 어법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맞겠네요. ^^
    (궁금한 것이 많은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애거시짝퉁 05.27 18:24
    저도 궁금했던 사항이었는데..

    그렇군요 ^^**
  • 최윤선 05.27 19:37
    러시아뿐만아니라 .. 거의 키릴문자를쓰는 동유럽국가들은

    키릴문자를 완전정립한건 불가리아..(얼마전 5월24일이 불가리아한글날이였습니다)

    아무튼 키릴문자는 여성동사 남성동사 그리고 중성동사가 나뉘어져있어서 ..(한국말에는 고유성이없음)

    특별히 부칭이나 풀네임 이런것없이도 ..

    기본적으로 무조건

    남자성의 여자가 a(아)나 ar(야)등 모음을 달아야합니다

    그뿐만아니라 모든물건과 단어에도 고유의 동사가 존재합니다 ..

    그래서 단어를 외울때 모든동사를 알고있어야합니다..

    한가지예로 책상은 여성동사입니다 ..남성동사로 이야기할수없습니다

    따로친구끼리부르는 별명이나 별칭에까지 이법칙은 존재해서

    기본이름으로만으로도 또 별명으로도

    이름의 끝글자를 보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가능하고요 ..

    가족성에도 여자는 모음이 들어갑니다 ..

    petronev가 남자성이라면 여자는 petroneva로 무조건써야되는겁니다 ..

    보통문패에는 petronevu로 되어있습니다 가족을이야기할때는 여성도남성도아닌

    복수로써 이야기합니다 ..

    나라마다 약간씩차이가 존재하지만 동구권에서는 이것이 기본전제입니다

    그래서 동구권 여자이름을 살펴보면 거의 마리아 ,. 일레나. 칼리나, 보야나,등등 모음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남자의경우 이반. 보그단. 보고밀. 등등 자음으로 끝납니다..


    간단히생각하면 한국에서는 단어에 고유한성이 없어서 어떤단어로 이름을 지어도되지만

    동구권에서는 모든사물과 이름에 고유의 성이있어서

    이름이던 사물이던 남자면 자음 여자면 모음으로 단어가 끝맺음됩니다

    그러므로 이름에서는 쓰고안쓰고가 아니라 그렇게 정해져있는겁니다

    참고로 동구권에서는 친하거나 아는사람아니면 이름을 부르는것은 큰 실례입니다 ..

    성을 부르는것이 예의이지요 .. (생각해보니 이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인거 같네요 ㅡㅡ;)
  • 최혜랑 05.27 20:08
    고전이라고 해서 톨스토이나 도스토에프스키 등
    19세기 러시아문학을 꽤 읽은 편입니다만
    등장인물의 긴이름은 대충대충 건너뛰면서 읽어내려 갔더니
    무식이랑 무심이 뽀롱이 났네요.
    언론에 등장하는 유명 러시아인들이 대게 남성들이고
    서방언론에서 러시아 유명인사의 부인들을 다룰 땐 미시즈 고르바쵸프로 표기해서 러시아성의 일반규칙을 알아채지 못했나봐요.
    유명한 여성 러시아인들은 발레리나나 요즘처럼 테니스선수들이라
    대부분 여성명사형 -a였던 것을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는데
    안나 K의 성공 덕분에 러시아 부모들이 딸들한테 열심히 테니스 가르쳐서
    세계여자테니스는 러시아가 석권을 하고 있고 그 흐름이 당분간 계속 될 듯합니다.
    우리나라사람들로서는 러시아선수들 이름 외우기가 쉽지않지만
    상위랭커들 이름을 줄줄이 꿰려면 혓바닥이 서커스나 체조를 해서라도
    어려운 이름을 입에 붙여야 술술 나올 겁니다.
    제 쓸데없는 호기심 덕분에 고양이가 죽는대신 러시아문화의 일부를 알게 되어 앞으로도 용감하게
    무식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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