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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한번 하는데 세금 내나.

인사 한번 하는데 세금 내나.

오늘도 동호인대회에 출전을 하였다.
이런 대회에 나가서 하는 게임은 너무 재미있다.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대회에서 하는 게임은 동네나
클럽에서 하는 게임과 판이하게 다르다.
동네에서 화려하게 잘 치던 선수도 대회에 나가면 긴장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회에 출전하면 항상 보던 선수들이라 거의 대부분 다 안다.
만나서 반갑고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생각하니
더욱 정겹다.
그런데 다 아는 선수들인데 만나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대학 교수가 대회 때마다 선수로서 출전하고 항상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는 장면을 대부분 선수들은 보았을 것이다.

간혹, 이런 선수들이 있다.
만나면 서로 얼굴을 마주쳤는데 그냥 보고만 지나치는 선수가
있다.
나이도 아직 젊은데 인사 한번 하면 세금 내라고 할까?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테니스하는 사람들은 테니스만큼
동반자 선수들을 사랑했으면 좋겠다.

어떤 젊은이는 인사를 잘 하지 않아 만나면 제가 먼저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는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어서인지 인사를 한다.
우리 동호인들은 테니스만 잘 하면 최고라고 생각한다.
물론,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 잘 하는 사람이 최고이다.
누구나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테니스 이전에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인간은 말을 사용함으로써 자기의 경험을 남에게 전달할 뿐
아니라, 남의 경험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 전달이 사회 발전과 더불어 문화의 꽃을 피우게
하였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까닭도 말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흔히 인간을 언어적 동물이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힘이다. 인간은 언어의
주택 속에 산다."고 하였다.
역시 독일의 철학자 카시러는 "사람은 언어가 형성해 주는
현실만 알고 있다."고 말하였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할 줄 아는 특권을 가졌는데도 말을 너무
아끼는 경향이 있다.
이는 결코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저는 대학생들에게 인사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인사만 잘 하더라도 사회에 나가서 성공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 만큼 인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항상 만나는 젊은 청년들, 사람 보면 아는 체 하고 인사를
좀 하면 얼마나 기특해 보일까?
뭐가 대단한가!
자신을 조금 낮추면 그와 반비례하여 인격은 높아진다.
테니스라는 20대와 50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유니폼 입고 모자를 쓰면 연세가 조금 들은 사람들도 청년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때로는 아버지뻘이 되기도 하고 큰 형님뻘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지나가면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한다면 오늘부터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테니스를 사랑하는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인사를 잘 하자.
황금빛 미래가 제시될 것이다.
이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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