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연말이라 송년모임이 한창이다.
요즘 내 인간관계가 거의 전적으로 테니스를 축으로 하고는 있지만
코트에서 운동하고 땀밴 옷 입은채 식사하거나 뒤풀이하고 헤어지는게 고작이라,
운동않고 모이는 자리에 나가보면
그동안 운동복입은 모습에만 익숙해있던 남녀회원들이
쫙빼입고 넥타이 맨 신사로,
또 눈부시게 성장한 숙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그 중엔 못알아볼 정도의 완벽한 변신을 꾀하신 분도 있다.
운동복에도 어느정도 유행이 있는데 이를 과감히 무시하고
평소 꾀죄죄개성패션으로 밀고 나가시던 남자회원분이나,
십여센티 하이힐이나 높은 통굽을 신고 키를 확 키우고 나타나는 여성회원들이
여기에 속한다.

수영같이 하는 분들은 수영모 눌러 써야 서로를 알아본다지?
테니스치는 우리도
야구모자 눌러쓰고 선캡을 쓴 모습이라야 아는 얼굴로 입력이 되고
운동복 입고 라켓가방 둘러메야 아는 사람인가 돌아보게 된다.

오프코트에서 보니 외모만 달라보이는게 아니다.
코트에서 공 잘치는 사람은
오프코트에서도 술 잘하고 말 잘하고 노래 잘하고 춤 잘춘다는 통설이 있고,
그래서 공을 잘치려면 이런 잡기들을 먼저 배우라는 소릴 자주 듣는데....
아직 공이 초보이거나 그 세월에도 아직도 공이 그 타령이 그 타령인 분으로
평소 기를 못피고 지내느라 그저 조용한 사람인가보다했던 분들 중에
무대를 주름잡는 재간꾼이 있었고
유머있는 화술로 지루한 술자리를 그나마 견딜만하게 해주신 고마운 분도 있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