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처음으로 시합에 나가서.....

어제 처음으로 전국동호인 테니스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충주에서 있었던 충주사과오픈대회였는데요..... 처녀출전이다 보니 마음을 비우고 그냥 구경하고 선물이나 받을려고 참석했습니다... 역시나 전국의 실력자들이 다 모인것 같더군요... 실력들이 상당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다 선수들 처럼 보였습니다....

예선은 조별리그로 이루어졌는데요.... 4팀이 한조가 되어서 2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전 첨부터 토너먼트형식으로 하는줄 알고 한겜만 하고 짐싸서 오면 되겠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3경기를 치르게 된다고 하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첫출전에 3번이나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냥 기분이 좋았습니다...
진행요원들도 있고 응원단(다른팀)도 몇분 오셨고 해서 더욱 부담이 되더군요...
저희팀은 젊은 27살 팀이였습니다.. 구력은 얼마안되고 제대로 레슨한번 받아보지 못한 팀이었죠....

첫경기에 30대후반 아저씨조(부천팀)를 만났습니다.... 노련해 보이더군요..이기는건 포기하고...이왕지는거 화끈하게 지자....
이때부터 어깨에 잔뜩 힘이들어가더군요...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무조건 세게 치게 되었습니다...
경기방식은 노에드방식이었습니다..첫 출전에 긴장도 했고 힘도 들어가고 많은 사람이 지켜보니깐 선수처럼 멋지게 치고싶은 욕심도 생기고 .........그래서 우리팀은 붕붕날았습니다...
핫스텝을 밝으며 포핸드를 날리고.... 첨엔 몇개 들어가더니....그담부터 계속 아웃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동네에서 복식경기를 안해본건 아닌데.... 발리도 안돼고.... 스매슁도 다 실수하고 .....무조건 세게만 칠려고 하니깐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왕질꺼면 강하게 치고 지자고 파트너가 말하더군요....그때라도 어깨에 힘을빼고 부드럽게 플레이했다면 몰랐을텐데..... 첫경기 0대6으로 졌습니다....

두번째경기 역시 충주팀30대중반팀(홈그라운드)을 만나서 역시 고수분들이더군요.....
이왕질꺼 화끈하게 지자고 파트너랑 상의하고 강하게 날렸죠.... 다 아웃....랠리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0대6으로 2패.....예선탈락확정...

마지막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30대초반의팀 연습할때 화려한 개인기를 보이며 기를 죽이는 고수팀(경기도 안성팀)과의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파트너와 저는 한게임만이라도 따보고 끝내자 조금만 힘을빼자라고 합의를 하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첫서브가 저였는데... 제 서브를 첨으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한겜따니깐 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더군요....
상대가 앞으로만 나오면 무조건 강하게 박았습니다....
로빙을 해도 좋을련만 절대 로빙을 하지않고 강하게 쳤는데.... 보통 아웃볼도 받아주던데...이 고수분들은 아웃볼은 손을 대지 않더군요....
그래서 또 힘들어 졌는데 제 서브또하나 따서 2대6로 졌습니다... 그래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전 어제 고수를 상대로 멋진 포핸드, 백핸드를 몇개 날렸거든요.... 그리고 시합에서도 자기스윙을 확실히 가져갈수 있었다는데 의의를 둡니다...

담 대회부터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고요....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도 어느정도 감을 잡았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첫번째 경기를 했던 0대6으로 졌던팀과 번외경기를 했는데요...
그땐 부담도 없고 평상시처럼 부드럽게 쳤더니... 저희팀이 이겨버렸습니다...
그 팀이 하는말이 어떻게 우리가 이팀을 이길수 있었지 하면서 ............웃더군요.... 정말 즐거운 하루였고 잼있었습니다....  

처녀출전이라 애시당초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3번이나 경기를 할수있다는게 마냥 즐겁기만 한 하루였습니다...

같은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뭉쳐서 그런지 너무 좋았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3'
  • 최도규 10.08 13:06
    역시 처녀출전이란 그런거 같아욤.. 많은것을 배우셨다니.. 담에 더 좋은 경기를 하실꺼에욤
    담에 어떤대회서라도 뵐수 있기를 ... (살살쳐주세욤 ^^;;)
  • 금창일 10.08 15:28
    첨부터 너무 포기를 하신게 아닌가 하네요. 첨부터 "이왕질꺼"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힘좀빼고 최선을" 이렇게 생각하고 치셨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 한장욱 10.08 17:00
    네....첫경기라 너무 쫄아서요....담부턴 잘할겁니다...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