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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대회참가

이번주에 공공연구회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공공기술연구회 산하 8개 연구소가 3복식으로 단체전을 치루는 대회로 올해가 5회입니다. 저희연구소는 지금껏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였으나, 지난 연구단지배에서 2부에서 3위라는 성적을 내었기때문에, 그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야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우리팀은 3팀이 비교적 고르게 치는 선수들이기에 오더싸움에서 이기면 어느정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죠.  
예선경기는 철도/항공/건설과 같은 조에 배정. 항공은 우리보다 한수위라고 생각했기에 목표는 2승 1패였습니다. 하지만 철도도 항상 3위안에 드는 팀이었기에 한순간 긴장을 풀어서는 안되었죠. 먼저 철도와의 게임은 잘풀려 3:0으로 승. 문제는 두번째 항공과의 경기였는데, 여기서 피튀기는 오더싸움의 승리로 2:1승. 마지막 건설은 쉽게 3:0승. 이로서 예선 전승으로 결선에 진출하였습니다. 나는 1번조였는데 모두 승 하였습니다.
결선에서는 타조의 2위팀인 에너지와 붙게 되었습니다. 에너지와 경기는 역대 한번도 이긴적이 없었으므로 열심히 치자라는 작전으로 나갔습니다. 그쪽의 1,2번조는 강했으나, 3번조가 약했으므로 우리 3번조를 1번조로 바꾸어 출전시켰죠. 결과는 또 오더싸움에서 이겼습니다. 나는 2번조로 출전하여 쉽게 6:1승. 3번조도 상대를 이겨서 드디어 결승에 진출했답니다. (대 이변이라고 하나요???)
결승은 해양연구소팀입니다. 에이스 한분은 모 국가대표선수와 같이 운동을 하신분으로 매너 좋으시고 아주 잘치시는 분입니다. 작년에 그분과 대전해서 6:1로 허망하게 졌죠. 써브리턴이 안되었었는데, 회전이 2번 꺽이는 볼이 들어오더라구요. 다른 분은 미모의 젊은 여자분, 선수출신으로 대전분교의 박미라님과 같은 스타일의 선수였습니다. 발리는 안들어오지만 후위에서의 패싱과 스트록, 로빙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다른 분들도 어느정도 역할을 하는 제일 강팀이었죠. 예선 전승으로 1위로 올라온 팀입니다. 오더는 우리는 그동안 계속해온대로, 나는 2조, 1,3조는 서로 바꾸어 출전했습니다. 한데, Oh my god!!! 상대는 에이스 두분이 1, 3번조로 나누어 출전하고, 그쪽 3번조가 나와 같이 대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내조는 여자선수 출신조과 대전하면 승산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것은 미라님과 경기경험에서 얻은 know-how가 있었거든요) 상대팀에서 3번조로 옮겨가버렸습니다. 그래서 경기는 쉽게 끝나버렸습니다. 1,2번조는 6:1, 1:6으로 경기를 마쳐 스코아가 1:1이 되었고, 마지막 3번조에서 우리가 2:6으로 지게되어 결국 2:1로 패배. 우리 팀은 준우승에 만족해야했습니다. 그렇지만 예상보다 더 좋은 경기결과를 얻었기에 모두 만족하면 내년을 기약했습니다.
저는 시합참가가 늘어가면서 경기운영의 묘를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아직은 에러가 많지만 점점 좋아짐을 느낍니다. 상황상황에서 내가 쳐야할 곳이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또한 그게 잘 통하고, 상대가 칠 볼을 대충 예상할 수 있고 등등... 해서 경기를 즐기게 되는군요. 이번 경기에서는 슬라이스 및 탑스핀 로브를 이용하였는데, 많은 포인트를 딸수 있었내요. 시합에서의 의외의 로브는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앞에서 하늘바람님이 연마하고 있는 로브와 로브대결을 한번 하고 싶네요. ㅋㅋㅋㅋ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트이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만 시간이 되니 저는 번개/정모 참가가 더 어려워지고 있어서 그렇네요.. 모두들 즐테하시고 환절기 건강하세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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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4'
  • 하늘바람 10.28 10:33
    현민님 축하드립니다.
    크~ 준우승 상품은 몬가요?
    나날이 발전하는 현민님의 실력에 찬사를 드립니다.
    다음에 만나서 로브대결 O.K
  • 상현 10.28 14:03
    ㅋㅋ 해양팀이면 작년인가 저희도 전적이 있는 팀이군요. 그때는 코치를 겸하고 계신 에이스님이외에는 선수가 모자라서 쉽게 쉽게 쳐 주시는 통에 넘어 갔는데, 그간 전력 보강이 확실히 되었군요.

    그리고, 날씨가 쌀쌀해지는 덕분에 정말 고맙게도 저희 코트가 슬슬 비기 시작합니다. 물론 학회와 출장이 많은 시즌이기도 합니다만, 조만간 정상적(?) 분교 운영에 필요한 평일 저녁의 코트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까 속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현민 10.28 16:17
    상품은 쩐으로 받았습니다(xx만원).
    해양의 코치님과 샤라포바(가칭)님의 기량이 뛰어나더군요. 실제 두분이 따로따로 나왔으므로 우리조와 붙었으면 해볼만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현님의 조만간 정상적 분교운영이란 말이 눈에 확들어오네요.
    감사감사감사...
  • 박철현 10.28 18:08
    조별로 하는 대회가 많은가 봅니다. 학교에서 하는 단식 대회말고는 나가본적이 없어서 다른 대회의 진행방식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실력에 오더 싸움까지 해야하다니 어찌보면 흥미진진하고 어찌보면 째수가 작용하고... ^^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셨다니 축하드리고요. 다음번엔 우승도~

    이러다 대전분교 모이면 다 로빙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