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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송년모임 후기

안녕하세요, 최근 닉네임을 '우리 크리스'로 바꿀까 심각하게 고민 중인 그냥 크리스 입니다 ^^

2012년은 제게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2008년 2월 마이클 사부님과 처음 인연을 맺었지만 그간 중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느라 정모 참석은 한번도 못 하고

매월 정모가 끝날 때 쯤이면 후기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사진과 같이 올라오는 생생한 후기를 읽으며 그 아쉬움을 달래 왔습니다.

(회장님이나 써퍼님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원분교 가족분들은 올해 저를 처음 보셨겠지만 저는 지난 4년간 여러분을 봐왔습니다 ^^ ㅋㅋㅋ)

올초 수원분교 8주년 모임을 시작으로 그렇게 참석하고 싶던 송년모임까지 참석한 기념으로

글재주는 없지만 저도 후기라는 걸 써볼까 합니다 ㅎㅎ


모임 당일날 오전, 잠을 많이 못 잤음에도 불구하고 눈이 번쩍!!! 떠지는 인체의 신비를 체험하며 하루를 시작한 저는

서둘러 징가싸부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수원에서 10시쯤 출발하였으나 스트링 수리를 비롯하여 여기저기 들렀다가 안성에 도착하니 대략 11시 반쯤 됐던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오셔서 땀을 흘리고 계신 분들, 벌써 분자씨(?)에 흠뻑 취하신 분들,

그리고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시는 분들 덕분에 벌써부터 코트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ㅎㅎ

관람석에는 전테교의 인심을 알리듯 음식거리와 각종 주류(술 포함ㅋ)가 한가득~~

우선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눈 후 돗자리를 깔고 수원분교의 마스코트 민경이와 좀 놀다가 현수막 좀 달아주고
(현수막 게양 전문가 수진님이 안 계셨으면 현수막 달다가 정모 끝날뻔 했어요,ㅎㅎ)

블루스카이님과 파트너로 첫 게임을 하고 나니 어느새 점심식사 시간~~~

제가 삽질을 너무 많이 해서 블루스카이님께 죄송한 마음에 저는 점심을 굶기로 결정했어요...ㅠㅠ

...는 거짓말이구 사실 전 출발할때 김밥을 두 줄이나 먹고 왔더니 배가 아직 안 고파서 좀 이따 먹으려고 했어요,ㅎㅎㅎㅎ

근데...!!!! 마사장님께서 어렵게 공수해오신 추어탕이 얼마나 맛있었으면 한 시간 정도 후에 먹으려고 봤더니

추어는 이미 온데간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라구요!!!!ㅋㅋㅋㅋㅋ

하지만 명상가님께서 스폰해주신 왕만두~와 마사장님께서 빚어오신 찰지고 맛있는 떡 덕분에 오후를 든든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그 밖에 이런저런 간식거리, 과자 음료수 후원해주신 여러분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오후에는 즐거운 팀 대항전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저는 B조의 팀장을 맡게 되었는데, B조의 팀장은 실력순이 아니라 키순으로 뽑았다는 소문이!!!!!ㅠㅠㅠㅠㅠㅋㅋㅋ

사실은 얼굴순으로 뽑았다는 소문을 제가 좀 퍼트리고 다녔는데 저희팀에 워낙 미남들이 많아서 그런지 씨도 안 먹히더군요,ㅎㅎㅎ

암튼 덕분에 저희팀 전략 구성도 해보고 페어도 짜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B팀의 첫번째 주자는 기선제압을 위해 우리팀 최강조 마이클싸부님/선수의시대님으로 선택했어요

시대님께서는 요새 모 거의 닉네임을 몸으로 실천하고 계시는 중이라 대적할자가 없는 것 같았어요

저도 다음번엔 닉네임을 '우리 크프로의 시대'로 바꿔야 될려나 봐요...

두번째 주자는 혈기왕성한 짭짤이 브라더스 마그마/마에스트록~!!

사실 이 페어가 흙사랑님/창회장님 조에게 이길 가능성은 0에 무한히 수렴했기 때문에

"너넨 버리는 카드야" 라고 말해줌으로써 부담은 덜고 오기를 발동시키게끔 하고,

그 말을 상대편에 들리도록 크게 얘기함으로써 상대편에는 망설임을 심어주자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ㅎㅎ그렇습니다, 저희팀은 악랄한 순으로 팀장을 뽑은 거였나 봅니다,ㅎㅎㅎㅎㅎㅎ

비록 창회장님과 흙사랑님의 자상함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거지만

그래도 100번 하면 한번 운좋게 이길까말까한 시합을 따온 애들이 너무 대견했습니다

(내년 송년모임때도 형이랑 같은 편하자 얘들아...대신 그 때까지 99번 지고 와,ㅋㅋ)

세번째 시합은 저와 마시마로님이 출전~~상대편은 홍배님과 써퍼님!!

마시마로님은 아직 6개월도 안 된 초보이신데다 두 달 넘게 쉬셨기 때문에 실수가 많으실거라 생각하고 제가 같이 한건데...

제가 실수를 더 많이 하는 이건 무슨 경우일까요 ㅠㅠㅠㅠ

그렇습니다...저희팀 팀장은 삽질에 능한 순으로 뽑은 거였나 봅니다...

4대강 사업을 저한테 맡겼으면 성공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 마시마로님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

저희팀의 마지막 페어는 바로 마이다스손님/피아노의숲님~!!

원래 팀 구성할때 피숲님께서 안 계셔서 마이클싸부님을 한번 더 투입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피숲님께서 중간에 오셔서 8명이 복식 한 게임씩 딱 맞아떨어지게 되었어요

근데 다행 중 불행(?)이었던 건...A팀 최강조가 마지막에 나왔다는 사실...ㅠㅠ

명상가님/열혈형사님 조가 히든카드로 나오시는 바람에 열심히 응원하였으나 아쉽게도 지고 말았습니다 ㅠㅠ

이어지는 단식~!! 다들 이미 많은 경기를 치룬 상태였고, 단식은 체력 소모도 크기 때문에

어린 것들이 고생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도 어린 것들 중 하나,ㅋㅋ)

마에스트록이 용철회장님과, 마그마가 홍배님과, 제가 열혈형사님과 시합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 셋이 열심히 뛰어서 (사실 상대팀 분들께서 지치셔서 ^^;) 운좋게 이겼지만 이게 문제가 아니었어요!!!

불타는 여복에 이어 불타는 여단이 시작되었던 것이었죠,ㅋㅋㅋ

가가멜님과 수진님의 단식은 그 어떤 시합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 했으며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어요!!

승패를 떠나 두 분 모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수진님은 한번 오실때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하나씩 팍팍 남겨주고 가시네요,ㅎㅎㅎ
(수원분교 8주년 모임땐 마루누님과의 불타는 여단을 구경하다 진짜 불에 타버리는 줄 알았어요,ㅎㅎㅎ)

시합과 관전을 즐기다보니 어느샌가 팀대항전은 사라지고 모두가 섞여서 테니스 자체를 음미하는 시간으로 돌아와 있었어요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 라인콜에 관대하며 파트너의 실수에도 웃고 격려해주는 모습

제가 전테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

파트너의 긴 쇼트와 짧은 로브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한 테니스 문화가 하루빨리 전세계로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모가 끝난 후 사전에 답사를 해두었던 만두전골집에 다시 모인 저희는

여기서 또 전테교 수원분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중대한 발표를 듣게 됩니다.

바로 이용철 회장님의 퇴임!!! 그리고 새로운 회장님이신 마징가님의 취임!!!!

마징가싸부님의 초고속 승진(?) 소식이 기쁘긴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용철회장님의 퇴임이 너무너무 아쉽기도 했어요 ㅠㅠ

회장님의 퇴임사를 들을 땐 정말 가슴이 뭉클...ㅠㅠ 시대님께서 준비해오신 용철회장님 헌정영상을 보니 또 한번 가슴이 뭉클...ㅠㅠㅠㅠ

용철회장님은 우리의 영원한 회장님이라는 점 잊으시면 안되요~~ 회장님 사랑합니다~♥♥♥

아울러 새로 취임하신 마징가 회장님,ㅎㅎ

힘든 일도 많으시겠지만 저희 제자들이 물심양면으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분부만 내려주세요 ^^

징가회장님께서도 기분이 좋으셨는지 평소에 잘 드시지도 않던 술을 폭풍흡입~ㅎㅎㅎㅎㅎ

덕분에 저희 모두 기분좋게 1박하고 다음날까지 빡세게 운동한 다음 저녁때 올라왔답니다,ㅎㅎㅎ


송년모임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구요,

참석 못 하신 분들도 내년 정모때 꼭 뵙기로 해요 ^^

날림으로 작성한 우리 크리스의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뵐때까지 다들 건강하세요~~^^


전테교 가족 여러분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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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2'
  • 선수의 시대 12.21 09:25
    크리스...크리스....우리 크리스...
    이노므자슥...그래..내가 졌다..졌어..
    정말 못 하는게 없구나...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멋진 후기를 쓰고..
    사람 기죽이는 것도 여러가지구나..

    글, 말, 볼, 몸, 맘.........그리고... 색(??)..까지

    우리 크리스...고생했으..자주보자고~~
  • 마징가Z 12.21 12:23
    크리스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즐겁구나!

    가끔은 MK에게 질문하는게 있는데
    크리스에게 묻고 싶네^^ 넌 어느별에서 왔니?...(설마 우리별)

    오늘따라 눈이 내리니 크리스가 눈에 선하구나^^
  • 마사장 12.21 13:19
    글,말,볼,몸,맘....그리고...색(??)..................인물이 빠지셨네요~ㅋㅋ |+rp+|17298
  • 12.21 13:20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패한 게임은 잊어버리고
    이긴 게임만 기억하듯..
    서운한 일은 잊어버리고
    즐거운 일만 기억하시길~~.. -.-;;;;

    * '우리 크리스!!'.. -> ㅎ..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군!!.. 우리 크리스~~마스!?!?..ㅋㅋ
  • 선수의 시대 12.21 13:23
    몸에 다 들어간거에요..
    뭘 더 써줘야해? ㅎ |+rp+|17298
  • 초심 12.21 13:30
    코트 나오는 시간이 엇갈려 얼굴은 그래도 가끔 보는데 공은 한 번도 못 나눈 듯?

    좀 일찍 나오지? 젊은 사람이 말야... ㅎㅎㅎ
  • *Chris* 12.21 14:13
    고생은요~당연히 해야 되는 건데 글솜씨가 부끄러워 미루다 보니 이제서야 후기를 쓰게 됐어요 ^^;

    근데 색(??)은 제 옷 색깔을 말씀하시는거죠?ㅋㅋㅋㅋ |+rp+|17298
  • *Chris* 12.21 14:19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저두 싸부님들, 수원분교, 전테교를 알게 되어 세상이 너무 즐거워요,ㅎㅎㅎ

    내일은 일찍부터 나가서 제가 눈 다 치워놓겠습니다~~~!!!ㅎㅎㅎ |+rp+|17307
  • 선수의 시대 12.21 14:21
    색...몰라? 색...
    마에스트록이 잘 말 해주기로 했는데.
    그 색...ㅋㅋ |+rp+|17298
  • *Chris* 12.21 14:28
    전 메모리가 부족해서 항상 즐거웠던 기억밖에 안 남겨둔답니다,ㅎㅎㅎ
    이게 꽤 좋은 기능이라...다른 분들께서도 한번 사용해보시길 권장합니다 ^^

    "크리스마스는 우리 크리스와 함께"
    역시 창회장님 센스 최고~~ >ㅅ
  • *Chris* 12.21 14:31
    존경하는 초심님

    나오시는 시간 알려주시면 따끈한 꿀물 한병들고 언제든 달려나가겠습니다,ㅎㅎㅎㅎ

    저두 초심님 볼 받아보고 싶어요~~~ㅎㅎㅎㅎ |+rp+|17318
  • *Chris* 12.21 15:17
    전 그런거 잘 몰라요

    그건 마에스트록이 잘 아니까 걔한테 물어보세요,ㅋㅋㅋㅋㅋ |+rp+|17298
  • 마사장 12.21 15:30
    2012년 내가 가장 잘한일이 있다면 테니스를 접한게 아닌가 싶네요..
    테니스를 접한 덕에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날수 있는 행운을 얻었고..
    그분들과 이런 소중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게 너무도 행복합니다.
    지금도 송년모임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우리 크리스~ 선수의시대님이 약간 질투(?) 여러가지로 기죽인다지만..난 크리스만 있음 으미 기살어~~ㅋㅋㅋㅋ 그치만 요즘 엠케이때문에 고민이 많네..어제도 내가 크리스를 포기하라했지만 우리 크리스라며 절대 포기할수 없다고 엄포를..(으미 기죽어ㅠ)
    선택은 우리 크리스가? ㅋㅋㅋ

    나에겐 우리 크리스뿐만 아니라 내맘속엔 영원히 우리 전테교!!우리 수원분교!!(내 안에 선수의 시대님 있으니 우리 크리스 그만 질투하시고..ㅋㅋ)

    사랑합니다.~~
  • 수진 12.21 15:49
    우리 크리스~ ㅎ 이렇게 불러야 되나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재밌어요ㅋㅋ
  • *Chris* 12.21 16:19
    2012년 제게 가장 행운이었던 일은 누나가 테니스를 접한게 아닌가 싶어요,ㅎㅎㅎ

    전 엠케이와 누나 둘 다 포기할 수 없는데 어쩌죠? 솔로몬이 저를 반으로 가를려나요?ㅋㅋㅋ

    2013년에도 일취월장하는 누나의 모습 기대할께요~!!! ^^ |+rp+|17332
  • *Chris* 12.21 16:23
    잘 쓰긴요~전 아직 한참 멀었어요,ㅋㅋ

    크리스, 우리 크리스, 우리 크프로의 시대 다 좋습니다,ㅎㅎㅎ
    다만, 자주 놀러오셔서 직접 불러주세요 ^-^ ㅋㅋㅋ |+rp+|17334
  • 선수의 시대 12.21 17:07
    수진님...안 받아가신 선물입니다.



    그냥 공이 아니었어요...
    수원분교 회원 맘이 담긴 공이었는데...
    얼렁 와서 받아가세요..

    (이거 머..시키지도 않았는데..마사장님이 직접 손수 만드셨다는 ㅎㅎ)
    |+rp+|17334
  • 선수의 시대 12.21 17:14
    우리 크리스...이 노~~~옴..
    이제는 마징가 회장님을...
    장인어른이라고 부르겠구나...이 넘...

    라인 타는건 우리 크리스가 최고봉이구나..
    넌 이제 테니스 왕자구만..
    MK 공주를 얻었으니..^^ |+rp+|17332
  • 명상가 12.21 22:53
    덕분에 즐거웠던 시간들이 막 떠오르네요.
    속이 꽉 차 보이는 우리~~~ 크리스!
    앞으로도 계속 즐거움 함께 나눌수 있기를.^^
  • *Chris* 12.22 01:21
    ㅋㅋㅋㅋ제가 아무리 민경이를 사랑한다지만 그건 좀 무리수에요!!ㅋㅋㅋ

    테니스의 왕자는 테니스 실력으로 될께요 ㅋㅋㅋ |+rp+|17332
  • *Chris* 12.22 01:26
    과찬이십니다 ^^

    명상가님의 플레이는 젠틀한 이미지 만큼이나 간결하고 깔끔하셔서 같이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점을 배우고 느낄 수 있어요.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 드리겠습니다! ^^ |+rp+|17358
  • 마이클 킴 01.10 22:34
    이래서 우리 크리스 했구나....마에스트록은 우리 색휘인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