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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정모 지원사격단_2/19 복식의 전설

지난 일요일....
벌써 40여 시간이 흘렀다..
아직도...충격적인 그 날이 잊혀지지 않는다..

10시경....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집앞의 빠바(?)에서
빠싹튀겨 설탕 팍팍 뿌린 페스츄리 꽈배기를 몽창 사재기 하고
"3등분 해주세요(많아보이게)." 라고 툭 내던진다.
알바생의 분주한 손놀림을 보고
주인아저씨는
'야이~~그냥 많이 사면되지 그걸 짤라가냐..귀찮게'
라는 듯이 미간에 주름이 한 가득 생긴다..
음..
'다음번엔 4등분 해달라고 해야겠네...'라는 반항심이 생긴다.

next,
지하의 마트에서 생수 한통을 산다...
빠바에서 준 비니루봉다리에 넣으면 딱 맞는다.
이로써 간식세트 완성...

오래된 나의 차를 타고 출발....
요즘 같이 추운날엔 예열도 해야한다는데...
애가 몸 데워지기도 전에 씨게 밟아 레스피아 도착.

오늘은 전테교 식구들 출석율이 더 낮다.
코트엔 써퍼님만 나와 계셨다.
어제 허리가 좀 안좋으시다고 하셨는데...
화끈하게 지지고 나오신 듯...확실히 움직임이 가벼워 보이신다...
네트 너머에 계셔서..더 두렵게 느껴지는 써퍼님...
경기 내내 끌려다녔던 ...
음....역시 써퍼님...

코트에 전테교 식구들이 없다는건...
대화할 상대의 수는 적지만,
그 상대와 대화 수는 많아진다는것.
후후...

써퍼님과의 대화...
테니스, 시사, 상식, 인생...모든걸 배울 수 있다..
음...어제 중국요리집 소개(??)에 대한 자그마한 보답인가? ㅋㅋ

태양이 내 정수리에 빛을 내리 꽂는 시점...
코트 저 편에 나타나신 의문의 남자...
선글라스로 눈빛을 감추고,
'나 자전거 타고왔어'라고 말하는 듯한
발목으로 갈 수록 쫙 붙는 스타일의 트레이닝복 하의....
(---> 최근 유행하는 스타일인 듯 하다..초심님도...^^)

엥?? 써퍼님과 인사나누네? 허걱~~전테교식구?
뜨악~~~~그 유명한..빨간쓰봉..교현님...이셨다..
(저녁식사때 빨간쓰봉의 의미를 알았다...)

처음뵙지만 느껴지는 포스....
그래...아직 볼을 받아보진 않았으니...겁먹을 정도는 아니였다..
특히, 그 바지는..흠..

잠시후, 그가 네트 건너에서 발리로 공을 넘겨준다...
내가 받을 수 있게 적당히 살살 적당히 길게...
그 다음은 스트로크..
엥? 공이 적당히 돈다, 그러다 과하게 돈다...뭐지?
실수? 테스트?
난 오전에 몇 게임해서 몸도 풀렸는데...
받아치기가 쉽지않다...

곧 시작된 게임....
내가 그의 볼을 받기엔 아니 내가 뚫기엔 버겁다라는 느낌...
먼가 해보기전에 끝나버린 게임...
일명...'분위기 이상해~~분위기 기우는데~~'
경기시간보다 엔드체인지로 인한 시간이 더 길었던 듯...휴~~~
순식간에 경기는 끝났다.


그러나, 그의 정체는...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잠시 후....속속 등장하는 고수들
중원은 두려움에 떨고있었다....

2012년을 여는 빅 이벤트...
마징가님 : 교현님 vs 마이클님 : 오아시스님

최근 호주오픈을 볼 때도 느끼지 못 했던 스릴과 감동..
바로 눈앞에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음....
위의 4명의 볼을 한번 이상 받아봤는데...
내가 지금 보는 4명이
나와 공을 나눴던 그들이 맞는가 싶었다..
(나랑 칠때 ...다 봐주면서 친거였어..흑흑...나 완전 속았어..ㅠㅠ 나 삐짐..)

그들이 날기 시작한다...
몸에 달고 있던 쇠덩어리와 모래주머니를 내려놓고 치는 듯
가볍다. 그리고 강하다....

경기 내용은 쓸 수가 없다...
아무리 감동적인 영화라도 말로 설명하면 그 감동이 전해지지 않듯...
이 경기는 직접 보고 느껴야 할 것 같다..
이미 2번의 경기로, 서로 충분히 간을 봤으니..
다음 대전에서는 정말 피가 튈 듯...

이번 정모...
전테교 수원분교 8주년 기념 축하 정모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
기대하시라....

4일후 열릴 [전테교 수원분교 개교 8주년 기념 축하 정모]를....

더 멋지고 화려한 경기가 준비되고 있다고 하네요.

당신이 그 주인공이 되어보세요..


이상....

회비 통장에 들어오는 맛으로 한 주를 보내고 있는

선수 총무였습니다.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0'
  • 마이클 킴 02.21 13:39
    전설의 빨간 쓰봉 교현님이 간을 볼정도가 아니라 저희들의 간을 아예 빼서 드셨어요.!!^^
    저는 내상을 크게 입은 나머지 아직까지 멘탈회복이 되지 않고 있답니다. ㅋㅋ
    토끼간을 먹으면 멘탈회복에 직방이라던디...^^


  • 써퍼 02.21 14:05
    내가...교현이랑..파트너했는디...할끼..별로..없더라...ㅋㅋㅋ!!
    걍...리턴만..툭..한두번..해주면...걍...끝내버리니....ㅋㅋㅋㅋ!!
    선수님...혼났지....ㅋㅋㅋㅋㅋ!!!
  • 선수의 시대 02.21 14:27
    네...그래서 전 코트 나가는 주 금요일 저녁에 은행 금고에 간을 두고 와요.
    토기 간을 노르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그래서인가요..? 무지 피곤해요...간 때문이야~~간 때문이야~~~

    정말 빅 이벤트는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홍홍홍
    그게 혼복이었죠 ? 아마..
    |+rp+|15045
  • 선수의 시대 02.21 14:29
    써퍼님 요즘 자꾸만 게임할때 제 건너편에 계시는겁니까?
    제 옆에 안 계시고..ㅎㅎ

    그날 큰 사고 한번 쳤는데...
    써퍼님 괜찮으시죠? 제 서브가 컨트롤이 안되서...그만
    죄송합니다...

    자꾸 저 피하시면 이런일이 없으리라고는 장담을 못 하겠네요..ㅎㅎ |+rp+|15049
  • 이용철 02.21 14:56
    선수의시대는 테니스실력도 이제 글빨에서도 고수의 반열에 오른것인가??
    이글 읽으니 더 기대가 되고 빨리 토요일이 왔으면 하는 소풍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아무튼 잘하고 있습니다. ㅎㅎ
  • 02.21 19:23
    에고~~ 요즘은 주말에 통 시간이 안나니...~~..
    그날의 빅게임 정말 재밌었겠네여...
    선수님 글을 보니 절로 흥미,호기심 내지는 아쉬움이 남네여...ㅎ
  • bluesky 02.22 13:14
    @선수님 // 그분들 100% 치시는거 보면(실제 제가 본게 진짜 100%인지 항상 의심하고 있지만)... 힘빠진다는. 난 언제 저렇게 치나 싶어서요. -_-;;;
  • 선수의 시대 02.22 17:32
    네...그래서...그날 경기 보면서 흙사랑님과 이런 대화를 나눴어요...

    선수 : 와~난 언제 저렇게 칠 수 있죠?
    흙사랑님: 그렇게 안치면되죠..지금처럼만 치죠 모...
    선수 : 네. 그렇군요.. Cool 하십니다~~~저도 그럴래요..ㅎㅎ
    |+rp+|15097
  • 혁빠 02.22 21:29
    ㅎㅎㅎ
    교현이 형 패션이 쫌 난해하기는 하지요...^^
    볼도...패션도....완전~~~ 기대됩니다....^^
  • 마징가Z 02.23 01:23
    그날 넘 반갑고 즐거워서 오아시스님께 깔대기를 인정사정없이 들이댔는데ㅎㅎ
    이번주 토요일이 걱정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