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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혜2004.03.19 10:04
홀로 기댄 산창(山窓)에 밤기운 찬데
매화 가지 끝에는 둥근 달 뜨네.
이제 다시 미풍이 불어오지 않아도
맑은향기 스스로 온 뜰에 가득해라.

나막신 끌며 거니니 달이 따라오네.
매화 곁을 돌고 돌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날 줄 모르니
향기는 옷에 배고 그림자는 몸을 덮네.

늦게 피는 매화의 참뜻을 깨닫는니
추운때를 겁내는 내 몸을 아나 보군.
어여뻐라, 이 밤에 내 병이 낫는다면
밤새도록 달빛 아래 바라보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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