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혜2004.03.19 10:04 홀로 기댄 산창(山窓)에 밤기운 찬데 매화 가지 끝에는 둥근 달 뜨네. 이제 다시 미풍이 불어오지 않아도 맑은향기 스스로 온 뜰에 가득해라. 나막신 끌며 거니니 달이 따라오네. 매화 곁을 돌고 돌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날 줄 모르니 향기는 옷에 배고 그림자는 몸을 덮네. 늦게 피는 매화의 참뜻을 깨닫는니 추운때를 겁내는 내 몸을 아나 보군. 어여뻐라, 이 밤에 내 병이 낫는다면 밤새도록 달빛 아래 바라보고 있으리라. ▼ 사진 및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왼쪽의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용량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업로드 중... (0%) 0개 첨부 됨 ( / ) 글쓴이 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홈페이지 돌아가기
매화 가지 끝에는 둥근 달 뜨네.
이제 다시 미풍이 불어오지 않아도
맑은향기 스스로 온 뜰에 가득해라.
나막신 끌며 거니니 달이 따라오네.
매화 곁을 돌고 돌아 몇 바퀴나 돌았는지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날 줄 모르니
향기는 옷에 배고 그림자는 몸을 덮네.
늦게 피는 매화의 참뜻을 깨닫는니
추운때를 겁내는 내 몸을 아나 보군.
어여뻐라, 이 밤에 내 병이 낫는다면
밤새도록 달빛 아래 바라보고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