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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lancing2006.04.24 12:13

이선민님/ 당연히 발리의 타점은 가능하면 항상 몸 앞에서 잡아야 합니다.

'몸이 먼저 나가고 라켓이 따라오는 느낌'이라는 표현이 좀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어보이는군요.^^

테니스에서 볼에 힘을 싣는 원리는 '원형 관성(angular momentum)'과 '직선 관성(liniar momentum)'이 있는데, 발리는 이중에서 거의 '직선 관성'만을 사용합니다.
원형 관성은 특히 요즘 유행하는 오픈 스탠스의 강력한 포핸드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차이와 특성들에 대한 구구한 설명들은 제쳐두고, 직선 관성이 '정교한 컨트롤'에 유리하다는 점만 일단 강조하겠습니다.

발리는 직선 관성을 주로 사용하지만 약간의 추가적인 파워 소스가 필요합니다.
뻣뻣하게 라켓을 들고 날아오는 볼쪽으로 달려가는 것만으로는 힘있는 발리는 불가능합니다. 즉, 약간의 가속도를 붙여서 볼에 힘을 더 싣는 기술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기술을 말로 표현하려고 한 것이 바로 '라켓이 따라나오는 느낌'입니다. 몸의 무게 이동과 라켓을 든 팔뚝의 전진(회전이라기 보다는 전진입니다.

 

팔꿈치가 몸에서 약간 떨어진 발리 준비 상태 [이 때 라켓은 오른쪽 어깨 위, 몸 뒤에는 벽이 있으므로 라켓이 몸 뒤로 가는 일은 없슴]에서 가슴팍으로 달라 붙는 상태까지의 짧은 순간이 바로 팔뚝의 전진이 의미하는 것입니다)에 약간의 시차를 둠으로써 라켓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라켓이 몸 뒤로 가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몸이 먼저 나가고 라켓이 따라오는 느낌'으로 발리를 하면 발리의 힘이 죽는 것이 아니라 발리의 힘이 강해집니다.

오해가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테니스를 치는 것보다 테니스를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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