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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테니스2004.06.13 22:51
[한겨레] 이형택 스텔라아르투아 준결서 아쉬운 역전패


“이제는 윔블던 차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32강) 성적을 낸 이형택(28·삼성증권)이 이번엔 잔디코트에서도 7연승을 거둬,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 테니스 최고의 축제인 윔블던잔디대회(총상금 96억3000만원)에서 상위 입상 전망을 밝게 했다.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퀸스클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텔라아르투아 챔피언십(총상금 79만유로) 준결승에서, 대회 예선 통과자 이형택은 세계 10위 세바스티앙 그로장(프랑스)에게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두번째 세트 4-1에서 뒤집어져 아쉽게 1-2(7:6<7:4>/6:7<3>/2:6)로 역전패했다.

준결승전까지 예선 포함 7경기 격전을 치른 이형택은, 무실세트로 4강에 진출한 그로장에게 결국 체력에 밀려, 시즌 첫 결승 티켓을 놓쳤다. 4강 진출로 따낸 상금은 4540만원.

이형택은 투어 생활내내 변변한 성적을 못낸 잔디코트에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고, 이번 대회 선전으로 한달새 세계랭킹 123위에서 80위권까지 40계단 이상 수직상승했다. 강해진 서비스와 강호에게도 통하는 백핸드로 무장한 이형택은 프랑스오픈부터 상위 순위자 6명을 꺾으며 자신감도 갖게 됐다.

이형택은 “정말 예선부터 뛰는 것은 고역”이라며 “본선부터 뛰었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형택은 18일부터 퀸스클럽에서 불과 20분 거리인 런던 교외 윔블던의 예선전에 출전한다. 한편, 12일 시속 153마일(246km)의 세계신기록 서비스를 기록한 앤디 로딕(미국)이 세바스티앙 그로장과 우승을 다툰다.

박원식 기자 pwsee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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