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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맨^^2004.09.03 14:35
진철님에게~~

제가 처음에 Return님의 글에 대해서 답들을 쓰는 것을 망설인 것도
진철님과 같은 생각에서였습니다.

어줍잖은 내 글로 인해서 꿈을 한참 키워가고 있는 분에게, 더구나 정말 재능이
있을지 모르는 분이 그 재능을 사장 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었죠.

제가 답글을 결정적으로 쓰게 된 것은
Return님의 목표가 확실히 Professional Tennis Player이고

테니스 잡지사 기자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경험했던 테니스계의 속성과
특히 우리 나라의 테니스 관련 환경을 고려할 때 Retrun님의 선택이 가지는
어려움을 나름대로 알려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진철님의 말대로 성공을 하고 안 하고가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이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또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는 확실히 알고 또 그것을 극복할 용기와 열정이
있어야만 진정으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헤쳐나갈 수 있겠지요.

저는 Return님에게 사실 이런 것을 묻고 있는 겁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할 충분한 용기와 열정이 있습니까?"

진철님께서는 미국에 언제 가셨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한국에서의 고등학교 생활은 너무 중요합니다.

지금 Retrun님은 바로 그 고등학교 진로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테니스선수 쪽으로 진로를 잡는 다는 것은 Risk가 너무 큽니다.
High ristk high return이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 Return님이 감당해야 할 risk는 보통 크기가 아닙니다.

진철님 입장에서는 어른들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고 막혀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의 현실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Retrun님의 선택에 대해서 [늦었다]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진철님~~~
진철님께서는 Return님의 글에 대해서 직접 만나봤으면 좋겠고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그 사람의 미래에 대해서 뭐라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뒤집어서 생각하면 너무 유보적인 말씀입니다.
Return님은 조언과 의견을 구한 것입니다.


저희들이 어떤 얘기를 하던 간에 선택은 Return님이 하시는 겁니다.


확실한 정보 없이 무조건 희망적인 얘기를 하는 것.
이런 저런 현실이라는 것을 앞에서 내세워서 반대하는 것.
그리고 그냥 판단을 유보해 버리는 것.

그 어떤 방법이 맞고 다른 방법은 틀렸다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이고
결국 판단은 Return님이 하시는 겁니다.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일들은 [안돼]라는 사람들의 부정을 딛고 일어 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모두가 될 거라고 하는 일은 쉬운일 뿐입니다

한 사람의 미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는 진철님의 의견에는
동감을 표하지만

부정적인 의견을 개진한 분들에 대해서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식의 표현으로 그 분들의 의견과 생각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음에는 심심한 유감이 생겨서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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