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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Drive2012.01.24 02:54
엇, 니시코리가 쏭가를 이겼네요.
이전 쏭가 경기 보니 날라다니며 컨디션 좋아보이던데...
일본이 난리가 났겠군요.
8강에서 머레이까지 잡을 수 있을까요?

리나가 클라이스터스와 지난 대회 결승전에 이은 리매치를 16강전에서 했는데 아깝게 졌습니다. 매치포인트 4개를 잡고도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뒤집혔지요.
리나도 잘 했는데 클라이스터스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나는
"Did you cry after the match?" (경기 후 울었나?)
"Next question..." (다음 질문...) 이라며 대답을 안 했고,
"Are you sad because you didn't have enough energy to finish the match?"
(경기를 [승리로] 끝낼 만한 에너지가 없었던 것에 슬픔을 느끼나?)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2로 4개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6-8로 져버린 것에 대한 질문인 듯 ㅜㅜ;)
리나는 이 질문에서 울먹이다가 그냥 회견장을 나가버렸습니다.

기자들이 참 잔인해요. 하지만 이런 질문에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면서 선수들의 성격을 알 수 있고 당시 기분도 짐작할 수 있지요. 그랜드슬램에서 경기하는 선수들도 다 우리와 같은 감정이 있는 약한 존재들이란 걸 알 수 있지요.

첫 세트에서 클라이스터스가 3-3일 때 발을 접질러 발목에 붕대를 하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경기를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20분만 견디면 약효가 나타나 괜찮을 것이라고 포기하지 않은 것에 스스로 잘했다고 말하더군요. 그렇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 5-6으로 뒤지고 있을 때 (2-6에서 따라붙었지만) 왼쪽 코트에서 포핸드 드롭샷을 될대로 되라로 날리면서 끝난 줄 알았는데 이것이 들어가고 리나가 이 드롭샷을 받아 다운더라인으로 듀스코트 깊숙이 코너로 보냈으나 클라이스터스가 이것을 탑스핀 로브로 올리는 것을 리나는 바라볼 수 밖에 없었지요. 이때부터 리나는 패색이 짙어지고 스스로에 실망한 모습으로 2세트를 내주고 말았죠.

작년 결승전보다 훨씬 좋은 명승부였습니다.
리나가 한번 더 그랜드슬램 우승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년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부상으로 랭킹이 내려온 클라이스터스를 너무 일찍 만난 불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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