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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날들2011.09.14 12:20
제가 나달의 팬이라 그런 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나달이 죠코비치에 밀리는 것이 두 선수가 첫 대결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고 불과 지난 연말부터 벌어지는 현상이며 원인은 물론 죠코비치선수의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이긴 한데요...

전 오히려 올 초에 벌어진 마스터스 대회에서의 두 선수간 경기들 보다는 최근의 윔블던 결승이나 이번 US오픈 결승은 그나마 나달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있었다고 봅니다.아 물론 5세트 경기여서 그런 지는 몰라도.^^

이번 결승에서 그나마 희망적이었던 건 두 선수간의 스트록랠리가 20회이상 지속되었을 때 나달이 포인트를 가져 간 경우가 더 많았지 않았나요...이번 결승에서도 가끔 나타나긴 했어도 지난 마스터스대회처럼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결승에 대해서 제가 아마츄어로서 나달의 패인을 분석해 보면 나달이 서브권을 가지고 있을 때 죠코비치의 서브리턴이 정말로 좋았던 것 같습니다.(나달의 서브가 위협적이지 못해서 그랬는 지 몰라도 )리턴후 나달의 3구가 불안하다 보니 거기서 죠코비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어 서브권을 가지고도 게임을 잃게 되는 경우가 죠코비치보다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요...(나달도 죠코비치의 서브권을 1,2세트 초반에 브레이크하는 걸 보면 앞으로의 경기가 그렇게 비관적일 것 같지는 않아요 3세트에선 죠코비치의 체력이 소진되어 그런 지는 몰라도 나달의 페이스였고요 그런데 4세트는 나달이 오히려 더 지쳐 보이더군요 ㅎㅎㅎ)

반면에 나달은 투핸디드백의 서브리턴은 거의 없고 슬라이스로 치던가 아니면 자꾸 포핸드로 돌아서서 리턴을 하려고 하던데 그러다 보니 예측미스도 있고 서브리턴이 상대를 괴롭히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랠리시에도 죠코비치가 나달의 백을 집중공략하는 것을 보면 죠코비치는 나달의 투백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 같고요.이런 점을 나달이 앞으로 보완해 나가야 하지 않나 봅니다.

나달의 모습이 침울했던 건 제 생각엔 아무래도 특정선수에게만 자꾸 연패를 하다 보면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많은 언론들 앞에서 겸연쩍기도 하고 (실제 경기에서도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부담감을 가지고 하다 보니 쉬운 볼도 실수를 하는 듯 보여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 온 나달의 기질로 볼 때 특정선수를 피하고 싶다거나 다른 선수가 이겨 주길 바란다거나 그러기 보다 오히려 그럴 수록 자꾸 그 선수와 더 대결해 보고 싶어하지 않을 까요...^^ 저 같으면 그럴 것 같은데요...머레이선수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나달에게 밀렸기 때문에 조금은 상황이 다르지 않나요 ^^물론 머레이도 언제 치고 나올 지 아무도 모릅니다. ^^

죠코비치의 현재 실력은 누구나 인정하 듯 결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 당당한 챔피언이지요.하지만 나달이 앞으로 얼마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따라선 다시 두 선수의 위치가 바뀌는 날도 올 거라고 봅니다. 나달의 나이를 감안해 볼 때도 갈 길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문제는 나달이 지금까지의 성취에 안주해서 현실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타도 죠코비치를 목표로 피나는 노력을 하느냐 인데요...앞으로 한 2년가량은 더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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